The Age of Fable - Happy Readers

2016. 8. 14. 02:22Education/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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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성취감을 자주 제공하는 The Age of Fable

Happy Readers

 

인지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인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다. 한국의 유물에 새겨진 불교와 도교 또는 기타 신화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더 잘 알고 있을지 모른다. 유치원에 다닐 때 태양계 행성을 순서대로 외운 적이 있는데, 그것이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순으로 외웠고,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주관련 백과사전을 보면 마스, 머큐리, 새턴, 주피터 같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름을 차용했던 것을 당시에 알았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우주관련 백과사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로마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영화나 만화나 게임에서 등장인물의 이름 또는 주요 장면은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를 오마쥬하는 느낌을 줬다. 또한 한국의 막장 드라마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비견될 정도로 복잡한 가계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은 아주 먼 이야기 내용이 아닌 일상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기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배경지식 부족으로 못 읽는 일은 없었다. 일부 신화는 모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는 속독을 하고 페이지 중간 중간에 나와 있는 질문들과 각 챕터별 평가 문제를 활용하여 이해했다. 마치 선다형 지문을 읽기 전 문제 항목들을 먼저 읽듯이 말이다.

2. 어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The Age of Fable 의 단어 개수는 800개이다. 안내서에 따르면 중급 수준의 읽기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책이라고 해서 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단어 그 자체의 측면에서다. 우화의 내용 특성상 복잡한 가계도를 가진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재가 등장인물들을 가계도로 정리하였고 그리스 이름과 로마 이름을 따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생각해보면 아프로디테와 비너스를 교재가 구분해줌으로서 독자에게 기존에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에도 헛갈리지 않도록 하는 의도라고 생각한다. 페이지 마다 핵심 단어를 제시하고 있지만 해석이 없어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학위 논문 때문에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설문지에 적힌 다수 기타의견을 정리했더니 교과서에 해석이 없는데 해석도 제시안하고, 자기수준으로 왜 교과서를 어렵게 구성하느냐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이를 생각해보면 차라리 페이지의 5분의 1을 할애하여 핵심 단어만 늘여놓지 말고 주요 단어와 해당하는 그림을 제시하는 게 좋았을 것이다. 학생들이 이렇게 단어만 늘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 가라는 생각을 읽기 도중에 불만으로 생각하는 순간 학습 동기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학생도 사람이다. 수많은 구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독자들의 개인 특성이 있을 것이다. 해야 된다 안해야 된다고 구분하기 전에 그들의 요구에 적절히 타협해야 한다. 즉 책이 독자 대상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거 같다. 기다리는 사람은 5분이 15분처럼 느끼고 사이다가 없으면 그럼 콜라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까요? 라고 하는 게 고객 즉 독자에게 다가가는 교육자의 사고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3. 정의적 측면에서의 변화

The Age of Fable 이 지닌 강점은 문학과 비문학의 조합이다. 비문학 장르를 읽을 때와는 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그 신선함은 문학이 비문학을 읽기위한 혹은 비문학이 문학을 읽기위한 동기와 흥미를 이끌어주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단어로 구성된 등장인물들의 가계도를 읽는다. 그리고 독자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들을 책에 제시된 그리스 언어와 로마 언어로 된 이름과 비교해 본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삽화와 핵심 영문 키워드와 질문을 통해 매 페이지 마다 점검하면서 읽는다. 짧은 여러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를 하게되는 데, 그 때 한 챕터 마다 영어 학습을 하게 되고 두 챕터 마다 비문학으로 된 지문이 두 페이지 분량으로 등장하게 된다. 비문학과 문학 사이에는 그리스 로마라는 주제 말고는 직접적인 연관관계는 없는데 독자에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질문과 함께 비문학을 읽게 하였다. 그리스 신화가 로마에 끼친 영향과 오늘날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중문화에 끼치는 것에 대한 내용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읽게 하는 동기와 의의를 제공해주는 거 같다. 다양한 이야기와 문학 읽기를 적절하게 흐름을 끊어주는 비문학이 잘 조화를 이뤄주기 때문에 짧은 성취감을 자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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