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가 되어버린 노무현 생가

2011. 2. 23. 07:20Cultu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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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어느 정도 파장이 컸냐 하면.... 한국인의 특성이 절로 묻어 나오게 말이다. 서거하신 이후 그렇게 집권때 촛불집회 하셨던 사람들은 어디가고 다들 서거하신 이후에는 측은 하면서 현 정부를 비난하겠냐 하는 것이다...


 내가 재수학원 있을 때 일이다. 행정 수도 이전 등등 노무현 정권의 급진적 계획 및 실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였다. 그리고 지방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좋은 기회였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막상 실행 단계에 들어서자 여론이 급반전 되는데~~ 서울 사람들의 주축으로 반대 목소리가 일어나고 급기야 촛불집회까지 번졌다. 그가 죽기전 읽었던 유러피언 드림이 절실히 드러나는 대목...


 아무튼 그때 같이 함께 재수학원에서 수강하던 서울 친구들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 마저 자신의 눈앞에서 지역 이기주의를 내뿜었다. (그럴만 했다. 한순간에 땅값 뿐 아니라... 자신들의 권위를 쉽게 남에게 공짜로 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특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참으로 무섭다. 대개 지역 이기주의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바로 떠올리게 되면서 정작 서울사람들은 자신들이 중립적인 마냥 행동한다. 특별시민의 특권이며 교양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을 보면 지역이기주의는 꼭 전라도, 경상도 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이데올로기가 무서운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세상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우리들이 볼 수 없는 어떤 비틀어진 거울 (이데올로기) 에 의해 세상을 바라 본다. 쉽게 말해 내가 아버지 라는 인간 앞에 내가 아버지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떤 사상과 교육에 의해서 가르침을 받고 아버지에게 아버지라고 부르지 어머니나 친구라고 부르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렇게 전라도와 경상도와 서로 으르렁 대면서 서울 시민들은 고상하며 권위있고 특별하며 중립을 고수 한다고 언론과 교육과 인터넷에서 가르침을 나도 모르게 받아 왔던 것이다. 어쩌면 살해자는 누구일까??
 노무현의 생가에 들어서는 순간 봉화 재단에서 한것인지 몰라도 길가에 바람개비를 설치했었다. 난;;; 놀랬다;;;


 진짜 노무현을 싫어 하는 사람 입장에서 느끼기엔 분명 종교 같기도 하고;; 노랭이가 되어라고 선동하는 것 같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 생가를 갔다오면 느끼는게 정말 서민 대통령이라는 것이 느껴 질  것이다.


 복원 한 곳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태어나신 곳이다.


 일부러 가꾼 나무로 추측된다~~


부엉이 바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언을 남기고 서거하신 곳이다. 당시 많은 외부의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대통령 시절 업적과 행동으로 나의 생각을 조심스레 쓰자면.. 절대로 그렇게 하실 분이 아니다. 굉장히 정직하면서 남과 타협할 줄 모르고 고집이 세고 굉장히 급진적이다. 따라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문제가 아니지만 검찰이 그를 압박 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MB MB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객관적인 수사를 했다고 가정했을 때 ... 더이상 말하면 큰일 나겠군~~ 독일어로는 um 이라는 전치사를 사용한다..ㅋㅋㅋㅋ


 참여 정부 이미지에 걸맞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주변에는 이렇게 추모 박석들이 있다. 그중 멋진 글귀를 겨우 찾아서 찍었다. 왜냐하면;;; 박석 글 대부분이 의도를 알 수 없는 글이 너무 존재 했기 때문이다.


 태극기가 펄럭이는데 뭔가 위화감이 느껴진다.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사자바위와 함께 경호원들이 이 추운 날씨에 떨면서 부동자세로 묘소를 지키고 있다. 잠시 삐뚤어지게 본다면... 묘소를 여기에 묻는 바람에 경호원들이 고생이다...


 그의 유언데로 비석 하나.. 진짜 ㅋ 하나 거창하게 놓여져 있다. 유골은 화장하였으며 봉분은 만들지 않았다. 남방식 고인돌 형태로 너럭바우를 봉분 처럼 올렸다. 묘소 안에는 참여정부 다큐멘터리등 생전에 기록된 자료들도 함께 묻혔다. 그의 유언대로 하긴 했는데... 이걸... 산위에서 보면... 사람들이 절로 위화감 느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산위에서 한번 내려다 보시길...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이런것을 원했을까??


 노사모로 의심된다... 동생이 그라더라..ㅋㅋㅋ


 결국 여기도 정치세력이 이용하는 도구에 불과 한 것인가??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긴 하겠다. 이곳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가 남겨 놓은 유품중 저기 볼펜이 눈에 띤다. 상당히 검소 했음을 증명한다. 정 반대로 IMF 시절때 IMF 지원을 받기위해 서명을 했던 장관의 만년필 메이커가 떠오른다. 독일 최고의... 함부르크에서 수제로 만든다는 몽블랑 이라고...


 유러피언 드림... 나도 1년 유럽에 살아봤고 독일 문학 및 문화 전공자로서 그가 대통령 시절 수많은 비난 속에 일궈 내려 했던 노력들이 마치 유럽의 여유있고 경제적으로 균등하면서 굉장히 탄탄한 경제 기반의 독일이 연상되었다.


 정토원~~


 정토원에 사는 닭과 개는~~ 사람에게 잘 들이 댄다. 둘이 잘 지낸다;;ㅋ


 할머니께서 이 것을 보시고는... 놀래시면서.. 노무현 측근들을 욕하더라....;;;;ㅋㅋㅋ 우리 할머니께서는 상당히 왼쪽에 살짝 기울어지신 분인데 ㅋㅋㅋ




 최근 노무현 측근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대선은 불참하겠다는 의사지만.. 확실히~~ 노무현 집권시절 측근들의 모습과는 다르게 정치에 적극적인것은 분명하고 영향력이 있다.



 이 사람들은 정말 노무현 집권시절 촛불집회때 끝까지 그분을 사랑했을까?? 후회 했을지도 모른다. 그때 당시를... 이젠 그의 유지를 이을 사람이 필요하겠다.


 고생 많습니다.


 이곳이 어찌 되었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좋지 않게 느껴 질것이다. 하지만 그의 묘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관광지?? 문화 공원?? 혹은 그의 업적과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대했던 일에 대해 후회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장소가 될지도 모른다. 하루동안 그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즐겁게 휴식 하고 갈수 있는 코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냥 묘소만 지나치지 말고 코스에 나온 설명대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다 누리고 갔으면 한다. 그만큼 재단에서 훌륭하게 잘 기획해 놓았으니 말이다.


 그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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