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학생생활원 웅비관 조교를 지내면서..

2013. 1. 28. 17:19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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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생활원 조교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붙겠다는 확신이 전혀 없었다. 생각보다 경쟁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는 특별한 경력이 있었다. 기숙사 생활 이제 어느 덧 7년이 나되어 같다. 재수시절 부터 학부시절, 교환학생 시절 그리고 대학원생 시절 까지 말이다. 여기에 생활원 원생 자치회 경험이 있었다. 물론, 이정도 경력 이상인 경쟁자도 있었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당시 면접관이셨던 교수님도 면접 중에 그저 참 경력이 화려하네... 이 말만 하셨을 뿐이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나고 조교가 될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

          웅비관은 겉으로는 깨끗한 생활원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외국인과 남녀가 공동으로 생활하는 BTL (Build Transfer Lease) 시설이었기에.;;; 상당히 관리하는데 애를 먹었었다. 관리하는 조교인원과 원생 인원의 비율이 다른 기숙사 조교들에 비해서 담당 원생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규칙이 바뀌었지만, 불과 1년 전만하더라도 식당의 질과 기숙사 행정 이유로 신입생들이 웅비관에는 많았다. 따라서 원내 룰을 어기는 것이 학기 초에는 너무 심한 경우가 있다. 내가 부임했을 때, 지도교수는 기숙사에 애정이 많았다. 그래서 조교 업무와 행정실에서의 업무를 자주 둘러 보곤 했다. 지도교수가 조교의 복지 처우 수준이 낮아지는 점을 보고 행정실에 공식적으로 이야기 할 정도로 서로의 업무강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애먹는 위치가 기숙사 조교다.

          사람들을 만나고 숙식해결을 무료로 원한다면 해볼 만 하다. 단순히 기숙사 학생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야간 당직, OT 지도, 주차 지도, 휴게실 짐보관 관리, 공문 번역, BTL 정기 운영 회의 등등 여러 업무가 있으니 이 모든것들을 감내 하면서 즐겁게 생활한다면, 그만큼 또다른 대학생활의 메리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연구실 업무를 하는 사람이거나 로스쿨 처럼 저녁에 바쁜 사람은 조교 임명 후, 동료 조교가 그만큼의 업무 일부분을 희생당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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