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사이드3 리뷰 (1)

2013. 11. 5. 17:54Review/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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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패키지 게임이 성행했을 때, 어드벤처 매니아라면 디어사이드 3의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되어 아직도 잊지 않는 유저들이 있을 것이다. 쇼팬하우어의 인생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계몽주의와 이성주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 소개를 하기전에 이 게임의 철학은 위에 언급한 데로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바탕으로 만든 거 같다. 허무는 곧 우리의 삶이고 비합리적으로 세계가 굴러간다라고 쇼펜하우어는 주장한다. 그렇지만 죽음을 의지로 이끌자고 주장하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이다.


 



 

          누구에게나 '나' 라는 주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체적인 인간이 되지 못한다. 그것이 지금 굴러가는 세계이며 사회 구조다. 그 구조 굴레를 읽어버리고 깨달아버리는 순간 허무가 밀려온다. 그런데 그것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구조가 붕괴되거나 흔들릴 수 있게 된다.

 




 

          이 게임은 우리나라 공안부가 있었던 시대 10.10 사태를 연상케 하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속에서 주체가 없는 자본주자, 종교중심적인 사고관 추종자, 사회주의자 까지 죄다 주체 없는 개인들이 구조로 부터 벌이는 의지와 개인에서 전체로 갈등을 확대시키고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실 이 게임은 상업에는 실패했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나도 심오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문학을 대중에게 드러낼때는 최대한 유저 친화적으로 쉽게 설명 했어야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게임사의 한 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게임이 지금까지도 어드벤처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그리고 고전게임 블로거들과 고전게임 관련 카페 사이트에 가면 좋은 평을 듣는 게임중 하나일 정도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게임이다. 10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까지 지금의 세상사와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모른다.

 





 

          느와르 풍의 흑백 그래픽은 암울한 이 시대를 그려내면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신과 인간 혹은 제도권과 인간 또는 집단과 개인 사이의 주체성에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공안 부장은 힘이 없고 과장이 실세인 대통령 직속 경호 공안부는 과장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와 같은 맹목적으로 따르는 신도들과 같다. 이들은 국가의 체계를 흔들리게 하는 과격한 테러리스트 종교집단을 상대한다.

 










          공안부 사령관이 종교 집단의 기갑정에 의해 습격을 받게 되는데, 주인공의 다른 부서이자 종교집단같은 공안 2부가 이미 주인공 부서가 도착하기 전에 모든 증거물들을 다 수거해 버리면서,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가 이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 때 마침 종교 집단 기갑정이 고장나 그를 생포했는데, 그는 자신들의 집단이 사령관을 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공안 내부에서 그리고 외부에서 모두 튼튼했던 구조들이 의심과 자기 공포와 어떤 의지로 인해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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