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arburg 생활기 - 시험 끝;;;

2010. 2. 11. 16:49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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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시험자체가 이렇게 빡시다니;;

그냥 간단하게 생각나는데로 1학기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1. 학점 편성이 한국에 비해 복잡했다.
  한국은 거의 대부분 수업이 3학점으로 이루어 져 있다면 여기는 어떤 학생이고 어떤 클래스에 따라 동일 수업에서도 학점 편성이 달랐다.
 2. 짧은 수업
  수업 하나 하나 마다 수업 시간이 짧았다. 학점이 대부분 2학점이니 그럴만도 하다. 교수에 따라 수업시간은 2시간이 되기도 한다. 보통 1시간 30분이다.
 3. 수강 신청
  교환학생이라 무조건 수강신청 필요없이 아무거나 들을 수 있었다. 들은 이야기로는 한국처럼 몇시부터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이라고 들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 왜냐하면 추첨을 컴퓨터 임의로 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행정 부분에서 의심쩍은게 개인적으로 많다. 그 중 하나가 기숙사 부분 이었는데 그때 방이 없니 이 소리 하다가 배경 좋은 학생 앞에선 방을 직접 구해 줬으니;;)
 4. 핸드 아웃
  수업이 끝나도 이게 뭐 수업인가 생각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18주??? 정도인데 일주일에 한번 1시간 30분이면 과연 이걸로 공부가 되냐는 것이다. 학과사무실에 교수가 정리해놓은 핸드아웃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수업시간관련 보충 자료들 때문이다;; 자신이 대충대충 답을 말한 것들 부터 과제 같은 것도 자신의 모범 답안을 공개 했다.
 5. 피드백
  여기는 교수한테 대놓고 수업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다.
 6. 평가 점수가 후하지 못하다.
  중간, 기말 성적표를 보니 세분화된 부분에서 4개항목은 1점 (한국으로 말하면 A+ : 점수가 낮을 수록 좋다.),5개항목 2점, 3개항목 3점, 1개항목 4점 받았다. 그렇다면 최종점수는;; ㅅㅂ;; 3점나왔다;;; 그냥 평타 친거다;;
 7. 시험이 어렵다.
  무조건 암기하다간;; 바보된다;; 미국 대학교 다니는 어느 교환학생의 말에 따르면 시험칠때 OMR카드를 사용한다고 했다;; 그런데 독일의 대학교는 서술식인데;; (평가방법은 서로 뭐 다르겠지만;; 내 경험만;;) 예를들어 주어에 대해서 공부하면 주어의 정의 부터 예문;; 뭐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면;; 바보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문제는 이렇게 나온다;; 어느 문장 하나 주고 주어를 찾고 그 주어가 이 문장에 의미하는게 무엇이며 주어는 어떤 클레스고;; 어떤 목소리 톤이며.... 등등 ;;;;  문장 주면 다행;; 그이유는 그냥 텍스트 주기 때문..
 결론적으로 한국하고 비교하면 교수 조차 채점하기 까다롭지만 맞고 아니고를 교수의 실력이라면 명확하게 구분가능한 문제들이다.
 8. 공부 자체가 심도 있다.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다. 장점부터 설명하면 굉장히 깊이 공부하니 당연히 아는것 새로운것 전부 아주 자세하게 알수 있다. 단점은 당연히 너무 깊게 파고들어 진도가 느린거 같다. 생각이 다른 듯하다. 한국은 대학교를 스펙으로 보고 대학원부터 공부를 한다면 독일은 대학교부터 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장점은 빠른 인재 배출이라면 독일은 대학교에서 사회생활과 전혀 상관없는 공부에 심취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거꾸로 말할 수 있다;;)
 9. 낭만??
  독일 대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한국 대학생들 너무 자주 노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의 학업열기는 독일 대학생 보다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런데 왜 이런말이 나오는지;; 대학생의 자세에 대해서 지적하는 듯 싶다;; 어쨌는 결론은 처음엔 한국 학생이 실력만 보면 앞서는데 점점 처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10. 원활한 의사소통
  교수와 학생들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겠다. 사실 이 부분은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어 왔다고 한다.  태도 면에선 분명 한국과 비슷하게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는 하늘과 땅 사이다. 그런데 언어문제를 살짝 꼬집겠다;; 한국의 언어는 사실상 두개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낮은 말과 높임 말이다. 언어학적 측면에서 이렇게 구분을 지어 놓으면 당연히 행동도 2개로 나눠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시간 낭비 이면서 불합리한 부분이 생긴다. 학문안에서 평등하지 못한 것이 한국이기 때문이다. 학술적으로 따지는게 아니라 언어 즉 인간 본능이 당연히 앞서는 마당에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높고 낮은 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교수와 학생 사이가 주종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주종관계를 이룬다. 대학생들은 이 부분을 당연시 여긴다. 여러번 거쳐가고 개성을 상실하면 할 수록 학문의 질은 획일화 되고 속도가 늦을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은 학생들 간에서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징병제 였다고 한다. 아직 징병제하는 나라도 존재하는 친구들을 봤는데;; 내가 군대는 갔다오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군대 이야기 꺼낼때 보면 해라면 해야하고;; 또한 군대이야기 늘어 놓으면서 대화주제를 이끌어 내가 중심이 되려고 하는데;; 과연 다른 나라에 군대 갔다온 애들 한테 이런 부분에 대해 궁금하다;; 결론은 언어문제다;;)
 11. 원칙 중시
    중앙도서관을 제외하면 예외없이 시험기간 불문하고 다 문닫아 버린다;; 이런 어이없는;;;
 12. 해외 의무 파견 문제
   독일 대학생의 문제점은 인문대 학생일 경우 무조건 한학기 이상 해외에 갔다와야한다. 장학금 받지 못하고 자비로 가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13. 보수적인 학생들..
   학생들이 변화에 대해 두려워한다. 토론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앞으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어느 체제에 대해 불만은 갖고 있었도 장점을 나열한다;; 줄줄줄;;;;
   아참;;; 독일 관점에서 한국은 진보가 보수에 속한다<아니기도 하다;; 애매한다;; 한국식 진보라고 말하면 할말 없지만;;;> ;;; (Bundesweite Demo 에서 자세히;;ㅋ)
  14. 착한 등록금;;
    한때 마부르크도 한학기 500유로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192유로다. 아참;; 학생증으로 공짜로 대중교통 좀 타면 (학생증 범위 내에서) 설령 공짜여행을 즐기지 않아도 본전 뽑고 남는다. 결국은;; 등록금 없고 돈을 더 준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인 입장에서;; 대중교통비;; 거기에 나는 부산도 가끔 내려가는데;;ㅠㅠ 마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 시간만 놓고 보면 대구-부산 간격이다. 그걸 매일 기차 타고 통학하는 사람도 있다;; 공짜로;; ㅅㅂ 생각해보니 이건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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