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arburg 생활기 - 내 방에 페인트

2010. 2. 27. 05:27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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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환기를 자주 안한 탓에 결국 창문사이로 곰팡이가 꼈다.
아니;; 내가 오기전부터 꼈을지도 모른다..

 예고는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들어 닥칠 준 몰랐다.

 문을 두번 두드리고 소리가 없으면 바로 문을 따고 직원들이 들이 닥치는 듯했다.

 다른 방의 낌새에;;; 나는 나름 준비를 했다;;;;ㅋ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한국에서 불리는 라디에이터를 Full로 돌리고 있어 더울땐 심지어 옷벗고 산다;;

 독일의 우기 한국으로 치면 장마가 겨울이다. 따라서 눈이 많이 내리고 습도가 높다.
 밖과 안의 온도차에 창문 주변에 습기가 생겨 곰팡이가 핀듯했다.

 직원 4명이 내방을 들이 닥치고 나서는 나름 이것저것 보더라. 창문, 하이쭝(라디에이터), 배수관.

 배수관은 내가 청소 했다;; 하이쭝은 문제 없었고;; 그냥 곰팡이만 넘어가길 바랬다.

 그런데 직원 한명이 창가에 놓인 물끓이게를 보고는;;; 이거 금지 인데 왜 니 방에 있냐는 식으로 말했다.
 바로 나는 부엌에서 사용하고 여기 갖다 놓은거라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 창가에 놓여있는 쌈장을 보고는;;; 냉장고에 놓지 왜 여기 놓냐고 머라하더라;;
 당연히 나는 쌈장 냄새 때문에 학생들이 싫어 할까봐 여기에 갖다 놓았다고 했다.

 그리고 넘어 가는 찰나에;; 쌈장과 물끓이게 주변에 낀 곰팡이를 발견한 것이다;;;

 사진 찍고는 가던데;;;

 그 뒤로 나는 문을 외출할 때마다 열어 놓고 나갔다.

 그리고 한번 닦아 봤는데;;
 
 예상 과는 달리 곰팡이가 말끔히 닦였다.

 그러나 일주일뒤 아침 8시에 페인트 칠하는 직원이 온다고 나에게 편지가 왔다;;

 8시에 진짜 직원이 왔으며;;

 내가 언제 끝나냐니까 10분뒤에 오면 금방끝난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확히 11시 30분에 끝났다;;; ㅅㅂ;;;

 다른 방도 하던데;; 그보다 좀;; 너무 일하는게 느렸다;;

 좋은 말로는 아주 정성들여 했다고나 할까??

 일하는 걸 봤는데 생각 보다 깔끔하게 하더라... 새로 페인트 칠하는 거랑 이전 페인트 칠한거랑 색깔 비교도 하더라~~

 1. 독일의 집 (기숙사 포함) 에서는 이렇게 직원이 해줄 경우 그에 따른 금액이 청구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1개월이 지났지만 소식없다.)
 2. 몇몇의 집 경우 떠나기전 페인트 칠을 해야 한다고 한다.
 3. 곰팡이를 막으려면 잠시 외출할때 문 환기는 해주자~~
 4. 처음에 독일의 집에 입주할때 반드시 시설 고장 및 곰팡이 부분은 미리 체크하고 알려야 불이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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