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사보타지』를 활용한 창의 및 인성 의사소통 기반 영어 수업

2016. 1. 5. 20:44Education/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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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사보타지를 활용한 창의 및 인성 의사소통 기반 영어 수업

 

20146146 박형락

 

 

상호관계에서 발생하는 반응은 지식과 지식이 만나면서 생성되는 새로운 창안의 과정 중 하나다. 주체는 타자와의 상호관계를 가지면서 의미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따라 반응을 한다. 그 반응은 전달한 사람이 가진 지식과 전달 받는 사람의 지식의 상호 관계에서 발생한다. 타자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텍스트나 영상 혹은 음성 매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주체는 오감을 통해 타자로부터 지식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지식을 통해 해석한다. 주체 역시 지식을 전달해준 타자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달하면서 상호관계를 가진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언어로서 전달 할 수 있고 비언어로서 전달할 수 있다. 언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비언어가 존재하며 비언어, 상황, 환경과 계급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같은 언어라도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영어 학습에서도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면, 교사는 다양한 상황과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적절한 언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의미협상을 고려해야한다.

의미협상과정에서 소통 불능에 봉착하게 되면 자신의 최대한 모든 지식을 동원하여 기존의 의미전달을 벗어나서 새로운 의사소통 전략으로 전달하고 이에 따라 서로가 새롭게 의미를 받아들이거나 의미를 찾는 과정을 펼친다. 영어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학습자가 학습자끼리 대화를 하면서 의미협상을 하게 되면 서로가 의미를 전달하고 설득하면서 유추하거나 설명하거나 비언어적인 요소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의사소통기반으로 하는 학습자 중심의 영어 수업은 이러한 과정들이 많다. 왜냐하면 학습자의 단어 사용은 모국어와는 상대적으로 사용의 폭이 좁아서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자는 영어 대화를 하면서 답답하고 힘든 의사소통을 극복하고 최대한 흥미와 동기 속에서 상호작용의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수업시간에 활용하기 위해 교사는 협력, 협동 또는 적절한 경쟁이라는 요소를 찾게 된다.

지금은 유행이 많이 식은 편이지만 보드게임에서 상호작용 요소를 중요시하는 게임이 많이 개발되었었다. 그 중심에는 블러핑(bluffing) 게임이 있었다. 블러핑은 포커 카드게임에서 나온 말로 상대방을 속여 기권하게 만들고 자신의 불리한 패를 가지고 한 턴을 승리하게 만드는 기술 중 하나다. 한 예로 상대방 보다 불리한 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팅을 강하게 걸고 자신감이 넘치는 행동과 표정을 보여주면서 상대의 심리를 흔드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한 턴에서 써먹은 기술이 다음 턴에서도 상대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다. 보드 게임에서는 이러한 블러핑 요소가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 주제와 배경을 가지고 적절히 개성 있는 게임 규칙만 가지고도 상호작용을 통해서 다양한 의미가 협력, 협동 그리고 경쟁이라는 요소 그 이상의 전략적인 요소를 게임에서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현실에서도 많이 적용 되는 요소다. 추악하고 더럽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인생이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사회 생존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혹은 국가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협력, 협동, 경쟁과 함께 그 내면에 감춰진 블러핑 혹은 의도를 가지고 우리들은 상대에게 호혜(reciprocity)를 권유한다. 이러한 블러핑의 기술을 가지고 한때 보드게임은 상호작용 게임으로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등장했었다. 상업적인 면에서도 성공을 했으며 그 중 한국에서는 지금까지도 초중고대학생들 사이에서 보드 없이 상호작용만으로 게임을 하는 마피아 게임이 사랑받고 있다.

필자가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서 의사소통을 학습자 중심으로 진행하도록 하기위해 블러핑 요소가 가미된 중간고사 시험대비 문제풀이 수행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잘 알려진 주제인 마피아 게임을 채용하고 학습 수행의 규칙은 사보타지의 규칙을 활용했다. 이 수업의 특징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자신의 구성원 내에 생존을 위해 창의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그 규칙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인성의 요소가 있다. 그 이유는 블러핑 보드게임의 절대적인 규칙에 있다. 간략한 수업 수행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는 게임의 사회자다. 둘째, 학생들은 경찰과 스파이의 역할을 맡는다. 셋째, 경찰의 최종 목표는 스파이를 색출하고 사회자가 제공한 영어 문제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 넷째, 스파이의 최종 목표는 경찰 몰래 사회자가 제공한 영어 문제의 정답을 틀려야 한다. 다섯째, 사회자가 경찰과 스파이를 무작위로 각 5명의 조마다 결정하게 되는데 조에 스파이가 없을 수 있다. 여섯째, 경찰이 문제를 영어 실력의 문제로 틀릴 수 있다. 일곱째, 스파이가 영어 실력의 문제로 정답을 맞힐 수 있다. 여덟째, 3턴이 진행되며 문제의 난이도는 교과서의 문제를 변형한 고난이도의 문제다. 아홉째, 구성원은 무조건 영어로 말해야 하며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경우 사회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비언적인 동작을 할 수 있다. 열 번째, 각 턴마다 모든 구성원이 각 조에서 스파이로 의심되는 사람을 처형한다. 처형된 사람은 유령이 되며 누가 경찰이고 스파이인지 알 수 있다. 유령은 상대의 직업을 알기 때문에 진실을 말해 줄 수도 있고 거짓을 말해줄 수 있다. 다만 유령은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는 존재다. 열한 번째, 스파이가 처형되어도 계속 게임은 진행된다. 여기서 사회자는 스파이가 계속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열두 번째, 게임의 승리 조건은 경찰이 스파이를 처단하고 정답을 모두 맞춰야한다.

이 게임의 특징으로는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여 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시 다양한 의사소통 전략을 창조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목표 언어를 학습한 것을 토대로 과제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지식을 과제 수행에서 자신의 임무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것에 있다. 조직 안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정답을 제시하고 자신이 생각한 오답을 제시하는 자를 추리하여 제거해야 한다. 영어 언어사용이 힘들 경우 한국어 사용을 제외한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전달하고 그 의미를 영어로 아는 상대방이 있을 경우 전달받은 의미를 영어로 피드백 해줄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은 낙오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조직원들에게 처형을 당하더라도 유령으로서 문제풀이에 조언과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부 학생은 스파이인데 일부러 조원들의 의심을 사게 오답을 제시하여 첫 번째 턴에서 탈락을 하여 유령이 된 후, 조언자로서 조원들의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학습자들은 단지 여태껏 모국어로 사용했던 언어 기능적 요소들을 모두 활용하여 외국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이 스스로 부족한 언어와 이해를 찾아간다. 그렇게 하지 않고 신속하게 참여를 하지 않으면 빠르게 문제의 정답을 찾은 경찰들에 의해서 스파이로 몰려 제거 되게 된다. 교사는 단지 지난 시간의 목표 언어에 대해 복습해주고 문제 수행 제시와 게임 규칙 및 일부 전략을 소개해주면서 게임을 조율하는 사회자의 역할 만 하는 것이 전부다.

단순한 정답 찾기에서 벗어나 흥미를 가지고 현실적인 프로젝트 과정을 시험대비 문제로 부터 활용하는 것이 이 수업의 다른 특징이다. 시험문제에서 자신이 자주 실수 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외국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전략을 확장 시킬 수 있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학습자 스스로 만든다. 교사가 새로운 학습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학습자가 자신의 의사소통 전략을 기존의 모국어에서 사용했던 전략과 함께, 외국어 사용 시 의사소통기능 요소에서의 한계를 직시하고 외국어 의사소통 기회에서 새로운 의사소통 전략을 인지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을 한다. 그리고 주어진 문제를 제한시간에 정화하고 빠르게 풀면서 조직원들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우위를 점해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하려고 학습자는 노력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게임에서의 생존과 승리를 위해 각 턴마다 경험했던 동료들의 의사소통 전략을 습득한다.

다만 이러한 수업은 교사에게 굉장히 피로가 누적되는 수업 방식이다. 왜냐하면 교사가 문제를 어려운 난이도로 구성해야하고 보드게임의 특성처럼 주제에 따른 배경 이야기도 적절하게 꾸며야 학습자가 게임에 몰입을 한다. 게다가 게임과 관련된 보드와 카드를 만들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학생들의 의사소통 전략과 게임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 역시 교사가 사회자로서 중재를 해야 한다는 교사의 힘든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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