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물이야기

2010. 12. 31. 18:21Cultu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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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동아리도 아니다. 단지 학과 내의 소모임에서 거의 강제적으로 풍물패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눈에 띄게 풍물패 사정이 좋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 학과방에 가면 풍물 악기는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학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대 풍물패 규모만 보더라도 알수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 였다. 숫자가 모자라서다른학과랑 연합하는게 다반사였다.

이유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대학에서 누리고 싶은데 한군데 꾸준히 정착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학생들의 면학분위기에 비해 동아리, 단대, 학과 동아리 부터시작해서 전부 비슷 비슷 한 동아리가 있다보니 자연히 분산 되어서그런게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보다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은 대외활동 즉 스펙을 쌓는 활동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한비야 책 출판 이전만 하더라도 봉사활동이라던지 여러 대외 활동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은 아니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나는 여기 풍물패에 있으면서 3년 있었고 많은 혜택도 얻었다~~사람들과의 만남 부터 시작해서 또 많이 써먹을 기회가 생기더라~~


 예를들어 동티모르와 중국에 갔을때 많이 써먹었던거 같다.


 나름 나도 풍물패를 어떻게 하면 살릴수 있을 까하고 논의 한적이 있는데;;; 내 생각은 이랬다~~


 요즘 트랜드에 맞게 오픈적이고 다양성을 높이도록 희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이렇다~~ 하나의 대학내 풍물패 숫자가너무 많다는 것이다. 통합을 하자는 것~~ 그렇다고 개개 학과의 활동을 무시하지 말고 연습 만큼이라도 같이 해서 맞추자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은근히 밥그릇 싸움이 시작되긴 된다~~ 왜냐하면 서로 지방 가락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라도 제대로 살리면서 규모있게 하자는 입장이지만;; 역시;; 대부분이 그렇게 원하지 않는다~~너무 시스템적으로 급진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즉 변화가 너무 크다는 점...


 결국... 다 망했다~~ ㅋ;;; 그래서;; 하나라도 살려야 할 것을... 모집은 학과 모집으로 살리고 연습은 함께 하면서 친목위주로 모여서 연습한다~~ 그리고 행사때 서로 도와주거나 하는 방식이다~~


 어쨌든 나는 풍물 인생 전성이는 북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북을 할때는 교수님 마저 다이나믹 함에 흠뻑 빠지셨다고 한다.. 채랑.. 북을 치다가뿌러뜨렸다;;;


 대개 사람이 조금 있을 경우 ~~ 북 -> 장구 -> 꾕과리 이런 순으로 배우게 된다. 징은 가장 경력있는 사람이 한다.


 대학생 신분에 빡시게 굴리지 못하는거.. 여름 방학때 일주일 이상 구룡포 수련원에서 전문가 선생님 모시고.. 사부라고 한다.. 연습을 한다~~


 정말 따가운 햇살아래 연습을 하게 되는데~~ 엄청 더운 여름 땡볕 한가운데에도 이렇게 복작이 긴옷을 착용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일이다~


 특히 제자리에서 도는 건 ~~ 사람 토나오게 한다~~ 김연아 선수가 대단하다;;ㅋㅋ


다이나믹한~~ㅋ


 여름 방학이후 사실상 본격적인 풍물패 활동을 한다~~ 품평회 부터 시작해서 과 행사~~ 가끔 단대행사와 지신밟기 같은데 도와주러 가기도 한다~~





 선배들하고 친해지는 시간은 이때 바로 여름 전수 때 말고는 기회가 잘없다~~


 나는 북을 치는데;; 사실 그렇게 기술없이 막 때려 친거 같았다~~


 손에 물집도 잡히고 했다~~ 이렇게 아침 밤 계속 연습을 한다~~


 품평회 하기전에 이렇게 간단히 고사를 지낸다~~


 가장 행복 했던 시기다..


 사실 이때 살좀 뺐다;;;


 이때 마인드가 상당히바뀐계기가 아닌 가 싶다~`


 생산적인 활동을 요구할때 어찌보면 인기없는 주류를 선택했다~~


 하지만 나름 보람을 얻고~~~ 또 이것을 통해 결정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계기 까지 생겼다~~


 중국에서는 교류학생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장기 자랑 할때 내가 대표로 학생들을 불러모아 난타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시켰다~~


 중국 지역 민방 방송에서 찍고 갈 정도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막 한가운데서 풍물 친사람은 과연 나말고 있겠지만;;;ㅋㅋㅋ


 하지만 이때 좌절도 있었다~~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들 각자 다른 생각으로 풍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내가 박치라는 것을 여기서 알았다;;


 꾕과리를 잡았는데;;; 여름 전수때 중간에 바로 좌천당했다~~ㅋ 박치였던 것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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