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뮐러(Max Mueller)의 독일인의 사랑(Deutsche Liebe) 리뷰

2015. 11. 3. 21:09Literatur/Deut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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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관련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국에서 유명한 책 중 하나가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이다. 왜 이 작품이 한국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지는 잘 모르겠다. 독일인의 사랑은 굉장히 읽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나 의외스럽다. 프루스트의 소설 처럼 마치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엄청나게 늘여 쓰는 타입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는 엄청나게 늘여 쓴다. 수많은 번역가들이 이 작품을 가지고 번역을 했기 때문에 점점 최신 책에 가까울 수록 읽기가 편하지만... 그래도 읽기 어려운건 사실이다.

          주인공과 마리아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남녀간의 사랑을 깨닫기 전에 사랑에 대하여 어린시절부터 느끼는 사랑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계속해서 주인공 스스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이 작품에서는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비밀과 신비가 깃들어 있다. 그러나 어느 누가 그 시절의 비밀과 신비를 얘기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이라는 고요한 신비의 숲을 지나왔다." (11)

          주인공의 사랑은 순수 그 자체의 사랑이다. 모든 것들이 사랑이 아니고 모든 것들로 부터 사랑을 느껴서도 안되고 표현해서는 안되는~ 그렇지만 그러면서 주인공은 점차 사랑이라는 것을 차츰 알아간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한 앎이라는 것이 옳고 그른것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던 사랑하는 마음~ 포괄적인 그 사랑의 힘을 좌절을 통해서 깨닫는 것 뿐이다;;; (나 마저도 어렵게 말하네;;;)

          "그것은 온 세상을 품는 사랑이다.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쳤을 때 빛이 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환호하는 사랑이다. 그것은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이다. 그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우물이며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다."(20)

          그런 순수한 마음을 지닌 주인공에게 마리아 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마리아는 몸이 불편하고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심장병에 걸렸다.) 높으신 분의 딸이다. 주인공이 마리아와 이별할 무렵, 마리아가 같이 친하게 지냈던 일행들에게 반지를 줄 때, 소년 시절 주인공의 사랑관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녀가 남이고 내가 사랑을 표현해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나는 그녀의 엄숙한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게 닿은 기분이었다. . . . 나는 외롭지 않았고 남이나 이방인이 아니라 그녀의 곁에, 그녀와 함께, 그녀 안에 있음을 느꼈다. 그녀가 내게 반지를 주는 것은 그녀 입장에서 희생이었을 것이다. . . 이 반지는 날 주지 말고 그냥 그대로 가지고 있어. 네 것은 모두 내 것이니까." (28-29)

          그렇지만 마리아는 여기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둘은 이별하게 된다. 먼 훗날 재회를 하고 다시 이별하게 된다. 이 모든게 주인공의 학업과 둘 사이의 계급차이와 마리아의 건강 때문이었다. 재회와 다시 이별하는 주인공의 심정은 이 책에서 가장 읽기 힘든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답답하고 매우 환희에 가득찬 사랑의 표현을 어려운 글과 낭만 시로 사용해서다.

          결국 마리아의 최후가 다가오고 정말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순간에~ 주인공은 마리아에게 고백을 한다. 그 고백은 정말 명대사다.

          "마리아 내것이 되어줘. . . . 왜냐고?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왜 태어났냐고 물어봐. 들에 핀 꽃에게 왜 피었냐고 물어봐. 태양에게 왜 햇빛을 비추냐고 물어봐. 내가 너를 사랑하는 건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야. . . . 너는 내게 호의를 베풀고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거야. 아니,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거야. 그러니 너의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을 솔직하게 얘기해 줘. 너는 나의것이라고 말해줘."(86-87)

          그런데 그 고백에 마리아는 유언으로 이렇게 남겼다.

          "네 것은 모두 내 것이야."(88)

          주인공은 끊임없이 마리아와 자신의 사랑을 둘 사이의 사랑이 아닌 하나의 사랑으로 이끌고자 한다. 자연 그 자체 순수 그 자체의 사랑을 그는 바라왔다. 이러한 순수한 사랑은 신의 섭리에 순종하며 경건하게 살아가는 마음으로 확장 시켜 나간다.

          작가의 생애처럼 이별의 경험을 영국이라는 타지에서 철학, 문학, 종교를 가지고 순수한 사랑과 이별과 앞으로의 미래를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해 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에 대한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지만 과연 남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는 순수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주체로서 타자는 타자 그 자체이기에 호혜적인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스토리가 낭만적이라고 느낄 지도 모른다. 수사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평을 받았지만~ 그 이후 이 작품에 대한 전문 정보는 전무하다. 이 작품이 좀 더 깊이 있는 확장된 의미보다는 정말 순수 그 자체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강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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