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ord Read and Discover - Food around the World

2016. 8. 8. 00:06Education/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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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같아 다독에 흥미를 잃게 만든 Oxford Read and Discover 시리즈

- Food around the World

 박형락

 

인지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읽기 전, 책의 제목과 표지를 통해서 이국적인 세계의 음식들에 대한 내용이 본문의 핵심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이 표지의 삽화는 이해하기 어려운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본문을 읽은 후에도 표지의 삽화의 음식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결국 이미지 검색과 책의 맨 마지막 작은 글씨로 되어있는 표지 삽화 저작권 내용을 통해 어떤 음식이었는지 유추할 수 있었다. 만약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표지 삽화를 통해 흥미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본문에서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지 못하고 교사에게 묻는다면, 원어민이든 비원어민이든 간에 주제의 특성상 학생의 의문에 대한 답변을 쉽게 해주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에서는 UsborneThe Holocaust 와는 다르게 삽화가 본문 내용 이해를 쉽게 도와주지 못했다. 이유는 주제의 특성 때문이다. 이야기 글처럼 주인공의 행동 묘사를 음식에서는 일정부분 그것을 삽화로부터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다. 물론 삽화나 본문이 내용 이해에 상호 보안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영양소와 그 영양소를 포함하는 음식에 대한 소개의 경우에는 학생이 삽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유추를 할 수 있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영양소를 삽화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이 본문과 삽화를 복합적으로 이해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당연히 어른들은 배운 내용과 경험이 많아 이해가 가능하지만, 학생들의 지능에 따라 내용을 이해하는데 학생들마다 서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동영상이다. 비록 책을 통해서는 동영상 지원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QR 코드 정도만 있으면 훈련받은 교사의 도움으로 학생들에게 본문의 사전 혹은 사후에 이해시키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음식이라는 특수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음식을 이해하려면 음식이 어떻게 생기고 만들어지는지를 우선적으로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본문에는 역사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가 간략하게 있으나 삽화로서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복잡하다. 그래서 본문 삽화는 그것을 표현하지 못했다.

2. 어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어휘는 The HolocaustFood around the World 보다 더 다양했었다. 그래서 본 책을 읽을 때는 이전에 읽었던 책과 마찬가지로 어휘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영양성분, 음식 재료 고유 이름 때문에 어휘 량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사전을 많이 찾아야 이해가 될 법한 것들이 많았다. 이 두 가지 종류의 어휘는 문맥에 따라 유추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읽을 때 영양성분과 음식 재료 고유 이름은 문맥으로는 파악하기 힘들고 개인적으로 이미 학습해서 잘 알고 있는 배경지식을 사용해야 했다.

책의 절반은 어휘 및 쓰기 활동 위주의 활동 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학교 영어 교과서 같았다. 독일 영어 교과서를 보면 이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고등학교 실업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서라 본 책과 비교하기에는 무리지만 구성은 비슷했다. , 다독을 함으로서 빠르게 읽고 문맥에 따라 이해하는 연습이 아니라, 정확하게 단어와 주요 문장구조 패턴을 숙지하고 활동 책을 통해 표현을 익히는 연습이 본 책의 절반에 가까운 구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56페이지 중 20페이지가 활동 책과 단어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읽을 때 본문을 재미있게 읽다가 절반에 다다르자 활동 책 때문에 재미를 잃게 했다. 본 책을 읽으면서 다독이 아니라 교과서처럼 본문을 읽고 해석하고 문장을 분석하여 영어 공부를 해야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이다.

 

3. 정의적 측면에서의 변화

두 책의 Lexile 지수를 비교하면 The Holocaust1040L이고 Food around the World780L 이다. 그렇지만 두 책 모두 8~9세 사이 원어민 학생에게 읽기를 추천했다. 원어민에게 친숙한 유럽사 보다는 세계의 음식이라는 낯선 주제와 그에 대한 내용이라 읽기 수준과 단어의 양에 비해 본문 이해를 학생이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짐작 된다. 또한 상기했듯이 일부 삽화가 Food around the WorldThe Holocaust와는 다르게 완벽하게 본문 읽기에 도움을 주지 못해서 빠르게 읽기가 어렵다고 느껴진 거 같다. 비문학은 확실히 문학과는 다르게 배경지식의 영향력이 강함을 느낀다. 뒤돌아보면 수능에서 모국어인 언어영역 지문에서 비문학 지문 영역 문제 풀이도 이와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 비문학 영역에서 누가 어떤 장르를 관심가지고 연구하는 사람이 출제에 들어 갔다하는 소문은 굉장히 중요한 정보였다. 왜냐하면 배경지식을 가지면 읽기 속도가 줄어들어 내용 이해 문제를 남들보다 빠르게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영어 교과서처럼 활동 문제를 절반 가까이 수록하는 거 보다 해당 주제의 배경지식을 쉽게 풀이하고 삽화 자료나 인터넷 연결 자료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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