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시민회관 신년음악회 후기

2023. 1. 16. 01:31Review/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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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공연일정 < 공연·전시안내 < 공연·전시안내 < 부산시민회관 (bscc.or.kr)

  보통 부산의 음악 애호가들이 자주 다니는 부산문화회관이 아닌 부산시민회관에서 부산시향의 신년음악회(부산문화회관에서도 따로 신년음악회를 하긴한다.)가 진행되었다.

  전석 거의 매진에 가까웠으며, 필자 포함 일부 몇몇 사람들이 부산문화회관에서 헤매다, 다들 급하게 부산시민회과으로 갔다.

  꼭 그런건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의 음악 레퍼토리는 분명 성격이 다르다. 부산시민회관은 위의 포스터에 나와있는데로 음악의 성격이 조금 '가볍다' 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구분짓는걸 필자가 싫어하지만, 어떻게 두 성격을 나누어서 표현해야 할 지 생각이 안났다.)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사회. 김석훈

1. 에드워드 엘가 - 사랑의 인사 : 부산시향

2. 안토닌 드로브자크 - 슬라브 무곡 Op.46-8 : 부산시향

3. 안토닌 드로브자크 - 슬라브 무곡 Op.72-2 : 부산시향

4.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폴카 '천둥과 번개' Op.324 : 부산시향

5.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폴카 '트리치 트라치' Op.214 : 부산시향

6. 루트비히 판 베토벤 -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C장도, Op.56 : 대니 구(바이올린), 송영훈(첼로), 박종해(피아노), 부산시향

앵콜 1. (예상) 구노 -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반주를 편곡한 아베 마리아 : 대니 구(바이올린), 송영훈(첼로), 박종해(피아노)

7. 에드워드 엘가 - 위풍당당 행진곡 Op.39-1 : 부산시향

앵콜 1. 비제 - 카르멘 1번 서곡

앵콜 2. 윤시내 - 부산찬가

앵콜 3.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라데츠키 행진곡

 

  올해는 부산시향 최수열 지휘자의 마지막 임기 시즌이다. 관객들이 무대 끝나고 빠져나갈때, 이제 최수열 지휘자 무대 매너를 벌써부터 그리워하더라.

  신년음악회의 분위기를 유명하신 김석훈 배우가 사회를 맡아서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무대 진행을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관객과 시향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졌다.

  클래식에 너무 까다롭게 평가만 안한다면, 지역 대표 오케스트라로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선사했다. 실제로 관객들의 반응이 그러했다.

  협엽자들(대니 구, 송영훈, 박종해)이 연주한 공연은 접하기 힘든 trio 협연 조합이라 곡이나 앵콜곡이나 관객에게 색다르게 다가왔을거라고 예상한다. 이런 공연을 접하기 힘들다. 게다가 협연자들도 스타들인데다, 3명이 동시에 나온 무대였다. 가볍고 무겁고 다시 가볍게 가면서 더 가벼운 음악으로 신년음악회는 진행되었다. 

 

  부산시민회관은 50주년이 되었고 노후화로 지금은 부산시향이 부산문화회관으로 옮겼다. 앞으로 부산에 2개의 예술무대가 생길것이다. (동구, 부산진구) 앞으로 다양한 예술무대를 접하길 부산시민으로서 기대해본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중학교시절 부산시민회관에서 합주로 무대위를 서본적이 있다. 조명으로 앞이 안보이고, 깜깜하면서도 밝은? 공간에 연주했던 나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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