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2010. 4. 6. 06:03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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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도움 많이 받은 사람들은 노부부 가 대부분이었다. 오늘도 마부르크 산을 산책하고 나서는데 산 속에서 길을 잃었다. 돌아가는 길을 가자니 날이 어두워 지고 있었고 하는 수 없이 물길따라 걸어가다 도로가를 보고 이곳이 마부르크가 아니라는 걸 아우토반에서;;; 직감했다;; 다시 산으로 들어가야했다. 깊이 들어갔는데 우연히 만난 노부부;; 이사람들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움을 받고 여차여차해서 지름길로 1시간 단축 코스로 등산하니 돌아가는 길이 보였다;;; 아무튼... 노부부한테 줄 선물 즉.. 누구 한테 도움받으면 주려고 항상 챙기는 선물이 있는데 이번에는 챙기지 않아서;; 너무 아쉬운데;;
 여지껏 노부부 들한테;; 정말 도움 많이 받은듯.. 귀신인가?? 아무튼 거제도에 밤 샐걸 각오하고 11시에 산속에서 만난 노부부라던지;; (귀신 확실함;; 내가 준 껌이 그대로 있는 점과;; ㅅㅂ;; 그 노부부 길도 없는 곳에 슝;; 사라저 버린점;; 밤 11시 쯤일... 산속에서;;; 불빛도 없는;;; 암튼;;;) 아이제나흐 절벽눈길에서 도움준 노부부라던지;; (내가 미친짓 많이 했군아;;;)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돌아가는 와중에... 기센에서 어느 할머니가 마치 독일어를 모르는 외국인 처럼 표를 어떻게 사야할지 헤메는 모습이 떠올랐다. 외국인인 나로썬 아무리 할머니라지만.. 독일인이 시외로 가는건 사실상 기차 밖에 없는데;;; 그때 파노라마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가는 건 마치 우박이 나의 머리를 때리느 것 같았다.
 지극히 평범한데 씁쓸하면서도 행복한 이야기...


잔잔하던 내 바다
거센바람 불어와
지친 내 몸을 흔드네

고요하던 내맘은
쓸쓸한 밤 홀로 헤메이고
거센파도 나를 덮쳐도

오직 주님만 바라봅니다

내 모든걸 받으신 주님
폭풍속에 구원되시네

작고 약한 나의 마음
오늘도 안으시는
내겐 한없는 그 사랑

메마른 가지처럼
한없이 지쳐만가던 삶에
빛이되신 주님오셔서

상한나의맘
감싸주시네

내 모든걸 아시는 주님
모든짐을 주께 맡기네

이끄소서  만왕의 주
날 붙드소서  전능의 주여
잡으소서  생명의 주
날 건지소서
폭풍걷히고
비추리라

"폭풍속의 주" = 브라운아이드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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