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 그리고 축농증 제거 수술 후기

2012. 5. 2. 21:45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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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부터 축농증을 앓아 왔었다. 그게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대학교 입학하고나서 수술을 할까 고민하고 CT 촬영까지 했었다. 검사결과 코가 휘어져 있었고 부비동 그러니까 코 양옆 그리고 양 눈 사이에 있는 빈공간은 이미 고름으로 차있었다;;;; 나름 코세척을 하면서 지냈으나 별 효과 없었고 병원도 매일가기에는 계속 쌓여가면서 비싸졌다. 항생제만 먹는데;; 몸에도 좋지 않고;;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는;;; 공부말고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코가 막히니 집중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코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름 망설였다. 왜냐하면,,, 눈수술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눈 바로 아래와 옆에 빈공간을 건드리니 말이다.

          아무튼 대학병원에서 하기로 하고;;; 하루 전날 입원했다. 맛있게 돈가스를 먹으면서;;; 긴장을;;



          당연하지만;; 전신마취다~ 뼈를 깎기 때문이다. 축농증 염증을 제거 하면서... 빈공간 윗부분에 있는 뼈와 코에 살짝 휘어진 부분을 깎아서 공기가 원활히 하고 설령 비염이 걸려도 코세척시 쉽게 흘러내리게 해서 축농증을 막는 수술이다.

          눈 수술 전력을 같은 병원에서 했는데.. 의사가 수술 전날 수술 동의서 사인하는데 뒤늦게 알아서 난리 났었다. 의사가 교수한테 연락하고 아는 안과 의사한테도 연락하고 그러더라... 이렇게 분과 시키는 것은 전문화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해당 분야가 아닌데 그것이 서로 영향이 있다면 난감해지는 상황은 이미 대학교때 교수들이 항상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부작용 우려부분은 들창코이며 눈 안압에 대한 부분이었을 듯... 

          수술 후, 고통은 없었다. 다만 2~3주 동안 코를 막고 살아야 한다는 것.. 즉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이게 상당히 괴롭다. 또한 아프지는 않지만 건드리면 아프다~ 정말 폐인처럼 살아야한다~ 말이 3일 쉬고 그다음날 정상 생활 가능하다이지~ 실제로 가능하긴 한데 굉장히 괴롭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병원에서 입으로 숨을 쉬는데 목에 가래와 피가 코에서 넘어들어간다. 그런데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 즉, 잠자기 힘들다. 굉장히 힘들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잠자다가 지금 숨을 못쉰다는 느낌을 받고 깰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름 요령이;; 옆으로 눞고 입을 벌리고 잔다는 것... ㅋㅋㅋㅋ 나름 효과는 있었는데;; 더러움은.. 알아서;; 어쩔수 없자나;;;

          거담제 주사는 효과가 있다. 간호사에게 이야기 해서 자기전에 꼭 맞기를 바란다. 이게 은근히 효과가 있다. 뼈를 깎고 살을 깎는 수술이라.. 피가 끊이질 않으며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한다. 상당히 독하며, 그 부작용은 식탐에서 먼저 나왔다. 살이 찐다는 것.. 퇴원하기 전날, 그러니까 수술하고 이틀정도 지나면 코에 막은 솜을 뺀다. 말이 손이지;;; 방금 말한 부비동 주변의 모든 부부을 패킹한 것이라.. 빼는 순간 엄청난 양의 솜들이 계속 튀어나온다. 마치 코에서 뇌를 뽑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피가 주르르 내리는 일은 없었고 경과가 좋아서 2주 동안 솜으로 막고 입을 쉬었다. 룸메 말로는 잠잘때 앓으면서 잔다고;;; 목이 붓기 시작했다.. 아마 2주 쯤에/;; 코세척은 1주정도는 박트로반 항생제 연고를 타서 하루에 두번 400ml 생리식염수에 타서 코세척을 했다. 코세척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나름 코세척에 적응하니 나름 중독이며~ 어짜피 병원에 가는 돈으로 코세척 돈이 많이 싸니.. 돈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한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 복용 중단 후, 감기 몸살을 심하게 걸려 목이 붓고 콧물이 누렇고 어지럽고 열나면서 귀신도 봤다;;; 기침도 하고;; 이걸 한 1주일하고 5일정도 했다. 계속 꾸준히 코세척을 하면서 코스프레이도 했는데~ 진짜 꾸준히 하고 있다. 의사 하라는 거는 빠뜨리지도 않은거 같다. 아무튼 지금도 코세척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콧물은 없다. 코막힘도 없고. 상당히 좋다. 이게 수술하고 한달된 후기다~

          기억으로는 코가 안막힌 기억은 없었으니~ 사실상 새로 태어난 기분이랄까? 재발만 안하길 빌며;; 코세척을 꾸준히 ;;; ㅠㅠ 나름 수술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 많이 고생해서 그렇지;;; 생각보다 귀찮은 관리가 많아서 좀 문제지만~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안그러면 재발하고 코피도 흐르고 뭐 그런다 하니... 수술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코를 푼다는 거란다. 코를 풀지말고 세척해라고...

          p.s 수술하고 나서 자기 이를 체크하자. 전신마취 할때, 마취과 의사들이 자주 실수를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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