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후기 연암공전 면접 후기

2014. 7. 12. 09:38Cultu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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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30만 도시 진주에 있는 연암공과전문대학은 2,3년제 대학에서 평이 좋은 대한민국 전문대학교 중 하나다. 그럴 것이.. 취업을 궁극적으로 목표삼는 전문 대학에서 취업률이 좋기 때문이다. 취업률은 사실 아르바이트 같이 4대 보험에 가입만 하더라도 취업으로 계산하는 현실에서~ 연암공전은 굵직 굵직한 취업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연암 공전이 바로  LG 재단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LG 로 취업한다.

 

 

          대학 주변의 열정적인? 대학로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대학로가 대학 생활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원하는 학과에 진학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대학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프라는 아니다;;; 등산객들이 자주 연암공전 주변을 찾는 이유.

 

 

          잔디 야구장이 있다.

 

 

 

          본관의 모습. 우선 필자는 본관 내부 건물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본관 전체가 교직원이 사용하고 있지 않다.

 

 

          즉... 대학 규모가 작은 편이다 보니 행정 사무실의 규모가 작다는 말이다. 본관의 행정이 그렇게 세부적으로 (업무 일에서도) 나눠져 있지 않거나, 혹은 행정 일들을 한사람이 복합적으로 여러 일들을 도맡아 하거나, 아니면 직급 관계 없이 각자가 개별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하는 업무 구성일 것이다. 너무 필자가 두리뭉실하게 설명했는데, 본관 내부 이야기를 하면 좀 더 이해가 갈 것이다. 본관 행정 업무를 맡고 있는 사무실을 부서별로 나뉘어져 있지만 1층에 통합적으로 업무를 한다. 대부분 부서 끼리 간섭이 혹은 소통이 활발하다. 필자가 면접 보러 갔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봤다.

 

 

          행정 사무실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화기 애애 했었다. 필자가 봤을때, 막내가 조금 배가 아팠는데 다른 부서 팀장이 바로 병원가서 치료 받아라는 식으로 걱정을 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봤었다. 그 때가 방학 기간이라 조금은 여유로운 행정실 분위기 였었다.

 

 

          체육관

 

 

          산학 협동관

 

 

          마치 대학 건물들 끼리 끼리끼리 붙어 있고 다들 건물의 컨셉이 비슷해서 마치 기숙사 같았다.

 

 

          본격적으로 연암 공전의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우선 2조로 나뉜다. 오전조와 오후조다. 멀리 사는 사람들은 오후조로 배정된다. 즉,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면접보러 진주까지 내려온다. 그리고 면접자들끼리 대기하는 곳은 행정 사무실 한가운데서!! 대기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대구에서 온 구직자가 면접 대기실에서 대놓고 불만섞인 어조로 툴툴 대기 시작했다. 자차를 끌고 왔는데 여기 와서 자기가 연봉이 2200 밖에 안된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애초에;; 대학 행정직 신입에 뭘 바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대구에서 온 구직자 때문에 주변 구직자들의 심기가 불편했다. 결국 이 구직자는 면접실에 들어가자마자 한마디하고 나간건지 3분만에 빠져 나왔다.

          아무튼 면접은 7 대 1 면접이다. 교수, 행정 관계자, 재단에 계신 분들 중의 사람일 걸로 보여졌다. 주로 자기 소개서를 가지고 꼬치꼬치 캐묻는다. 40분 소요되었는데 1사람에게 여러 사람이 40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는 것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아무튼 자기 소개서에서 약점이 될 만하고 또는 디테일이 없는 부분을 캐내어 심도 있기 물어보고 특별한 경험을 적었을 경우 진위 여부를 파악 하는 듯 했다. 예컨데 필자는 석사 논문을 취득했는데, 석사논문을 준비했을 때 어떻게 자료를 수집해서 썼는지에 대해서 물어 봤었다. (과정까지 설명해야 했다.) 그 외에 연암공전에 대한 지식과 대학교의 첫인상에 대해서 물어 봤다.

          면접이 끝나면 면접비는 추후에 (대략 2주 소요되었던거 같다.) 통장으로 구직자 거리에 맞춰 지급한다고 했다. 또한 면접 결과는 금요일 까지 연락 통보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면접이 끝나고 그 다음날 면접 결과가 합격자에게만 통보가 되었다. 합격자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오전조도 아니요;; 오후조도 아닌;;; 늦게 도착해서 꼴지로 면접본 사람이 붙었다. 그 사람이 어쩌면 이득이었던게 오후조는 진짜 대구에서 온 구직자가 너무 대놓고 사무실 안에서 학교 처우에 대해 툴툴 대는 바람에 다른 구직자들 인상이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 서울 구직자 합격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 합격 통보를 받고 고민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왜냐하면 모집 글에는 입사 이후 정규직이라고 했는데.... 면접때는 1년 수습기간이 있다라고 말했지만... 막상 합격 통보를 받고 학교를 다시 찾아 갔을 때는 2년 수습기간이라고 통보 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거... 2년 수습기간이면.. 자칫 계약직의 마지막 년 수인 2년을 다 채우고 재계약 (연봉제)로 가서 국민연금 (사학연금 대신) 으로 박봉에 시달려야 하는 미래를 은근히 걱정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이런 부분은 학교에서 직원 모집할때 조금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구직자들에게 설명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필자는 대학교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었는데, 이 곳 말고 학생 식당에서 먹는 음식들은 LG 에 있다가 떨어져 나온 아워홈에서 제공하는 식자재 였다. 또한 대학 주변 분위기가 조용해서 공부하기에도 좋고 특히나 대학 건물 시설 관리가 잘되어 있는 듯 하면서 LG 재단 대학인 만큼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지 싶었다.

          대학 업무의 실상과 처우에 대해서는 필자가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행정 사무실의 분위기는 따뜻해서 치열한 경쟁보다는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조직 생활에 잘 적응만 해 나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직장은 있겠지만 그래도 엄청 많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계약직 (수습기간)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겸손하게 합격자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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