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학생을 위한 영미 문학 교육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중심으로

2015. 8. 23. 15:17Education/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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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학생을 위한

영미 문학 교육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중심으로


박 형 락 

 

. 서론

 

20세기 전반기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동안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효율과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에 인간은 생활하고 있다. 칼라한(Callahan)이 말하는 효율의 숭배(cult of efficiency)처럼 사회 전반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효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어제와 오늘의 사고가 아니다. 효율에 대한 찬양은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는 시대이전부터 인류가 추구를 해왔다. 그러나 기술과 도구와 효율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동화라는 용어가 산업에서 사용되었고 이러한 현상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효율의 숭배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장인이 질료를 변형하여 하나의 물자체, 즉 존재(presence)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작업은 자동화 기계로부터 대체되었다. 그리고 장인이 창조하는 생산은 대량소비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에 의해 차츰 사라져갔다. 데이비드 세넷(David Sennet)장인(The Craftsman, 2009)에서 대규모의 숙련된 기술공들을 유지해 줬어야만 하는 기계들을 그들 스스로 디자인 하거나 연구할 수 있도록 후원하지 않았다”(108-09)고 했으며 기계적인 것으로의 변화는 노동운동의 내부로부터 나오지 못했고, 노동 압박에 대한 힘으로 들어왔다”(109). 이는 기술실직이 장인들의 자의적 혹은 타의적인 기술 조작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발생했음을 유추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효율과 관련이 있다.

가변자본에 대한 효율적인 인력 투자는 장인들의 손에 만들어지는 것 보다 기계가 생산하는 것을 자본가가 선호함에서 비롯된다. 장인들이 오랫동안 기술을 습득하고 다수가 결집된 길드 안에서 다수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했었다. 그러나 기계는 상대적으로 적은 인력에 의해 기획되고 만들어지며 빠르게 효율적으로 다수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자본가는 가변자본을 생산양식에서 비율을 줄일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일정기간 숙련 또는 경력에 따라 높아지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지녀 효율적인 경영과 이에 따른 미래의 투자와 배당이 가능해졌다. 거대한 생산과 이에 따른 소비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내수시장 침체로 균형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이를 누리기 위한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는 일반적인 생활수준을 넘어서 있었다. 타이치(Cecelia Tichi)기어를 변속시키기(Shifting Gears, 1987)에 따르면 기술에서 비롯된 효율이 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제품을 통해 가시화 되면서 일상생활에 침투해 들어가 일상용품, 고층건물, 가전제품, 광고매체, 인간의 행동, 교육 등 여러 제도에 적용되었다고 했다. 이러한 효율에 대한 숭배가 이뤄지면서 인간의 부품화에 대한 양상과 아노미적 문제 상황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생산을 통해 결과를 얻어내어야 하는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노동을 할 수 없어 소비를 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위의 문제들을 졸업 이후 바로 직면하게 된다. 학교는 해당 학생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기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 기술 이후 기술이 또다시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하고 변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교육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가 힘들다. 또한 취업 준비생의 경우 졸업 이후 기술의 유행에 맞춰 재교육해야 하는 동기가 필요하다. 국가가 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기반이 잘 구비 되어 있다 하더라도 학습자의 동기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없다. 특히 실업 이후 학습자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받으려는 의지는 학습자의 경력 공백을 매우지 못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따라서 취업 준비생들은 졸업 이후 끊임없이 기술과 사회 경향을 파악하는 관심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기술 재교육 학습 동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이 글은 영어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이 영미문학 아서 밀러의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주요장면에 대한 주요 부분 읽기와 토론 그리고 역할극을 통해 간단한 영어 문장 학습뿐 만아니라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생기는 사회 문제에 대해 고찰 할 수 있는 비평적 문해력(Critical Literacy)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 본론

 

기술이 발달하고 다양하게 파생되며 누구나 이를 접할 수 있게 된 소비사회에서 소비자는 자신의 노동에 대한 결과물을 이용하여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국가가 국민의 개인 자유 실현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으면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선진사회이자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효율에 대한 숭배는 인간의 물화현상과 교육의 도구화 현상을 경제지상주의(econosuperism)라는 용어를 통해서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이건만, 2012; 190). 과학이 인간의 이성의 형식 그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앞서 타이치의 주장처럼 20세기 초 미국의 일상생활, 광고, 교육 그리고 문학에서 심각하게 두드러졌다. 인간의 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처럼 정확하고 빠른 행동을 위한 컨설팅 또는 서비스, 표현주의 사조에서 나오는 기계와 실직과 관련한 거부감이 기술의 효율에 대한 찬양과 두려움으로 대립각을 나타내었다. 인간의 노동이 육체와 정신노동을 구분할 수 없고 폭력에서 관리로 이행되는 사회 경제 체제는 인간은 개체성을 지닌 독립적 존재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위해 관리되는 인적 자원으로 파악되는 공학적 관리 대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이건만, 2012; 194). 결국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자본가에 의해 경제체제의 소비자이자 노동자, 특히 숙련 노동자는 이러한 기술실직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는 외부세계와 내면세계 모두가 물화되어 있으며 자본가에 의해 언제든지 부품처럼 끼웠다가 버려질 도구적 존재가 되었다. 20세기 초 프리츠 랑(Fritz Lang)메트로폴리스(Metropolis, 1927)에 나오는 노동자들은 자본가의 딸에 의해 계몽되기 전까지 인간으로서 자신의 주체성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오르그 헤겔(George Hegel)의 주체성 개념과는 반대로 노동자들은 자신의 요구를 주장할 수 없었고 외부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과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없었다. 이는 사회와 개인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로 이어진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식 표현주의 문학작품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엘머 라이스(Elmer Rice)계산기(The Adding Machine, 1923)는 효율적인 경영과 이에 따른 이윤추구를 위해 자본가가 노동자를 비합리적으로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기술실직 시키면서, 이에 상응하여 노동자 역시 소비 시대에 허황된 꿈을 찾고자 비합리적으로 기술실직을 해결하면서 발생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이는 인간의 부품화와 물화를 극단적으로 추구하여 인간의 공동체 정신보다 이기적인 성향으로 인간이 바뀌면서 발생한다. 그리고 개개인의 이기심들은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으로 그리게 된다.

부정적인 인간관계, 노사관계 그리고 연대관계는 21세기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취업 준비 학생들이 비판적이고 주관적으로 사회를 바라보기에는 교육 여건이 부족하다. 취업 준비 학생 대부분은 대학 교육 혹은 생활을 통해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평적 학습과 경험의 노출이 없다. 또한 사회를 바라보는 비평적인 시선을 가지면서 앞으로 자신들에게 있을 미래의 기술 실직에 대비하는 재교육 동기도 필요하다. 김기홍(2005; 66)모든 연령층에서 주로 참여하는 훈련과정은 직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으며(76.5%),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훈련은 12.8%”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전체 조사자 중 직업훈련을 참여하고 있으면서 직업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조사자는 94%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비평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법 중 하나는 비평적 문해력(critical literacy)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 학습이다. 다만 비평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영어 수업에는 취업준비생에게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다. 요리오(Yorio; 1976)가 제시한 학습자 변수의 분류에 따르면 학습자의 교육 배경에서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환경과 재능 그리고 사회적 요인에 따른 외국어 학습의 태도를 고려하고 교사는 외국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변수들은 취업을 통해 졸업이후 기술 현장에서 일할 학생들에게 외국어 학습은 직접적인 동기를 주지 못한다. 그리고 교재 선정 문제가 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직업영어 교재는 비평적 문해력보다는 업종 영어 단어를 활용한 실용영어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 현상에 대한 비평적 분석을 할 수 있는 소재가 없다. 문학을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수업 시간을 고려해야 하여 학습자의 외국어 수준 역시 고려해야한다. 특히 기술 실직, 비인간화, 물화, 도덕성 해이 같은 소재를 지닌 영미문학들은 학습자 수준을 생각할 때 교사의 손을 거쳐야 한다. 교사는 원본에 있는 복잡한 어휘와 구조를 쉽게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고 활동지를 통해 해석과 재구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외국어 학습은 또한 의사 소통식 교수법(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을 기반으로 한다. 즉 비평적 사고를 이 교육법에 적용하게 되면 학습자들은 영어로 토론식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비평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교사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 느낀 점을 나누도록 학생수업에 있어서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교사가 기존의 상식 혹은 사고에 학생들이 다른 반응을 보이게끔 유도를 하는 것이 그 예다. 즉 학생들 그대로 당연시 되는 것들을 의문시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념을 찾아내고 비판하며 사회적 행동(social action)까지 이르게 하는 과정을 수업시간에 펼친다. 작가의 무의식이 담겨있는 텍스트가 독자에게로 떠나면서 의미는 끊임없이 변주되며 그 변주들을 독자가 반응하면서 새롭게 창안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독자에 따라 텍스트 그대로 반응하거나 작가의 무의식과 이념에 잠식되기도 하지만 텍스트에 질문을 하고 저항을 하기도 한다(Jaffar 15). 이를 통해 자파(Shaheera Jaffar)에 따르면 학습자에게 어떤 주장이나 사회 현상에 논리적 결점들을 알게 하는 능력과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고 평가하며 감춰진 진실들을 깨닫게 하는 능력을 학습자가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 역시 학습자 수준이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수업 준비와 진행 모두 시간이 많이 소모하는 학습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잘 알려진 문학 작품이면서 영상 매체를 통해 재구성되어진 작품을 선정하여 수업 준비 시간을 줄이고 쉽게 학습자가 영상을 통해 내용 이해를 파악하고 학교 교과서의 구성과 비슷하게 생활영어 활동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학습자의 신선한 수업에 쉽게 적응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미국 희곡인 아서 밀러(Arthur Miller)어느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 1949)은 텍스트와 영화를 통해 전반적인 이야기의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상황과 행동이 일상적이지 않고 낯설(alienation effect). 한편으로는 그들이 사회에 적응을 못해 이기적인 경쟁에서 밀려나 아노미적 행동을 극중에서 펼치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이와 관련 된 사회 문제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다.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예순 세 살 은퇴를 앞둔 영업사원 윌리 로먼(Willy Loman)과 그의 아내 린다(Linda), 그의 아들 비프(Biff)와 해피(Happy)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크리스토퍼 빅스비(Christopher Bigsby)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에 대해 각자 개인의 희망들이 좌절되면서 허황된 꿈, 후회, 모순, 죄의식으로 그 결과를 낳게된다고 하였다(xvi). 그러나 빅스비는 이들이 가진 희망이 헛된 욕망, 게으름, 허세로 보는 것이 아니라 꿈을 위해 현실 상황에 맞서 고군분투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로먼의 가족들에게는 적합한 보상과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효율적으로 그들은 함께 일했던 동료와 상사마저 서로를 알지 못한 채 격변하는 사회 구조에 잘 적응 하지 못하게 되자 사회에 낙오하게 된다. 특히 나이와 기술 부족에 따른 소외(alienation)를 중심으로 취업반 준비 학생들과 토론하는 자리를 수업 혹은 방과 후 시간에 마련한다면 비평적 사고를 키울수 있는 영어 및 사회 공부가 될 것이다.

 

윌리: 나도 하나 가지고 싶네.

하워드: 좋죠. 이거 백 오십 달러 밖에 안 합니다. 그거 하나쯤은 있어야죠.

. . . .

윌리: 자네가 집에 돌아올 때면...

하워드: 당신이 12시에 집에 돌아오면, 1, 아니 언제든지 코카콜라를 마시면서 몸을 편한 곳에 던지고 스위치를 누르면 잭 베니의 프로그램을 한밤중에도 들을 수가 있죠.

 

Willy: I think I’ll get one myself.

Howard: Sure, they’re only a hundred and a half. You can’t do without it.

Willy: And when you come home you . . .

Howard: You can come home twelve o’clock, one o’clock, any time you like, and you get yourself a Coke and sit yourself down, throw the switch, and there’s Jack Benny’s program in the middle of the night! (58)

 

로먼은 자본가와 노동자사이의 약육강식 논리에 굴복 당한다. 이는 소비와 노동 그리고 여유사이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에 기인한다. “경제규범의 부재는 자본과 노동 사이의 갈등을 일으킨다”(이건만, 2014; 75). 따라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규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게 되면 일방적으로 위 작품 내용의 흐름처럼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을 자본가가 조장시키고 이것을 통해 노동자와 자본가와의 우위의 차이가 서로 형성된다. 이에 이것을 타개하고자 로먼이 좀 더 좋은 조건의 노동 환경을 얻길 원하면 자본의 논리로 자본가는 노동자를 낡아 빠진 부품처럼 생산양식에서 빼버린다. 로먼과 비프 같이 기술 없는 노동자는 사장 하워드(Howard)의 말처럼 생산 혹은 자기 몫을 챙기는 대로가져가야 하는 성과주의에서 도태 될 수밖에 없다(Miller; 60). 결국 로먼은 하워드에게 해고당한다. 그 해고 당하는 과정은 로먼이 여태껏 몸바쳐온 회사의 이야기로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나친 분업이 로먼에게 있어서는 단순 지방 출장 외판원으로서 국한되고 판매 능력 이외에는 다른 기술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이는 보스턴에서 집과 가까운 뉴욕으로 전출받길 원했던 로먼이 산업군대의 병사같으며 소외된 노동의 모습을 대표하는 인물이다(이건만; 76). 로먼의 아들 비프의 상황에서도 그렇다.

 

버나드: 비프는 결코 어떤 것도 훈련 받지 않았어요.

윌리: 아니야 그는 받았어. 고등학교 이후에 여러 통신 강의를 받았어. 라디오 기술,

티비 기술. 신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어. 허나 배운거 표시가 안나.

 

Bernard: He never trained himself for anything.

Willy: But he did, he did. After high school he took so many correspondence courses. Radio mechanics; television; God knows what, and never made the slightest mark. (71)

 

비프는 아버지의 외도라는 이유로 충격을 받아 수학을 낙제 받았는데, 단지 그것 때문에 인생을 방황한다고 추론하기는 지나치게 비약적이다. 비프는 유망한 미식축구 유망주였지만 수학 낙제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으며, 여러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고 했으나 그에 대한 효과가 없었다. 비프를 이끌어 가기위한 동기와 국가의 규제를 학생들은 위 스크립트 내용과 맥락을 토대로 비판적인 지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뒤르켐이 말했던 정상적인 노동 분업인 개인의 적성, 자유의지, 정의 실현이 비프의 진로 결정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프의 진로 결정은 방황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제대로 된 규제와 교육이 없었다. 또한 비프 역시 아버지처럼 꿈이 비현실적이다. 비프는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 직장에서 그만두게 되었고 다시 재기하려고 하지만 상사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재기한다는 것은 자본가 입장에서 효용의 가치가 없는 태도로 보이는 것과 같다. 결국 비프는 노동소외를 느끼고 도벽을 감행한다. 이러한 도벽의 행동은 비프의 아노미 상태를 증상이 아니라 증환으로서 해석할 수 있다. 사회가 병드는 것으로 말이다. 비프에게 수학은 단순히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도구적 수단이었고 기술은 고등학교까지 준비해 왔던 운동부 진학 실패에 따른 대체 수단에 불과했다. 개인은 단순한 사회 존속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교육의 전문화와 다양성에 따른 사회 유지 존속 요소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교사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사회 및 교육 문제를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에서나 교육내용에 있어 설명하기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교사는 취업반 학생들에게 접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를 시사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들이 비프와 로먼처럼 명확하게 사회 외부의 문제를 기술 및 효율 중심의 사회에서 비판적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면 기술 재교육 동기로나 사회 흐름 읽기의 부족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내부와 외부의 성찰없는 단순 허황된 꿈 때문에 사회에 도태되고 말 것이다. 그람시(Gramsci)의 주장처럼 학교가 의지, 지능, 자각을 신장시키지 못하고, 또한 미래를 열어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미리 정해진 운명 속으로 어린이들을 몰아넣는 것이 되고 만다(이건만, 2012; 53). 취업반 학생들에게 단순 영어공부와 기술공부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 불과하며, 학생들은 앞으로 하워드와 비프의 직장 상사의 관계처럼 자본가의 생산 양식이라는 기계에서 사용되는 가변 자본의 부품으로 사용되다 닳아지면 버려질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는 영어교육을 하면서 취업 준비반 학생에게 사회의 심각성을 문학을 통해 어느 세일즈맨의 삶의 과정을 이해하고 서로 비평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책읽기와 사회에 대한 관심과 취업 이후 살아가는데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과 성찰과 재교육에 대한 동기를 학교 수업으로서 도와주어야 한다.

 

대단원

영문학

읽기

소단원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차시

1/3

50

주제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보고 읽고 표현하기

학습목표

영미 문학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내용 이해하기

재귀대명사, 부사를 스크립트를 통해 사용방법을 이해하기

비평 능력을 기르기.

드라마 스크립트를 이해하고 자신의 미래 삶에 적용하여 스크립트

재구성 및 학습극을 할 수 있다.

수업전략

비평유형

비평적 문해력 기반 토론 수업

학습유형

드라마 일부 장면 보기,

드라마 일부 장면 대본 읽기, 토론하기, 스크립트 재구성하기

학습단계

수업 형태

학생

수업 자료

지도 및 유의점

도입

 

5

반응

인사 및 출석

예습 확인

학습 목표 제시

이미지 자료를 통해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내용을 요약하고 상기한다.

ppt

수업 전에 학생들은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을

방과 후

또는 사전에

드라마로 감상

한다.

전개

 

4

5

보기

학습할 주요 장면 보기

1) 윌리 로먼이 하워드에게 해고당하는 장면

2) 윌리 로먼이 비프의 친구 버나드를 통해 비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

2. 장면 설명

 

ppt

학습 주요 장면에 대해 교사는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읽기

학습 내용 읽기 및 해석

학습 내용 문법 정리

1) 재귀대명사 용법

2) 재귀대명사 사용 이유 설명

3) 부사 용법

4) 부사 사용에 따른 효과 설명

주요 장면의 스크립트를 기반으로한 활동지를 중심으로 읽기, 해석, 문법 정리 한다.

지난 차시의 교과서 수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활동지

학생들이 취업준비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학습을 진행한다.

토론

학습 내용 토론

1) 기술실직에 대한 자본가의 입장

2) 기술실직에 대한 노동자의 입장

3) 기술 재교육의 중요성

4) 사회 관심이 필요한 이유

5) 윌리 로먼의 죽음에 대해 토론하기

취업준비반 학생이 앞으로 만나게 될 사건들을 떠올리며 사회적 활동을 불러일으킨다.

활동지

교사는 학생들에게 목표 내용을 유도한다.

재구성

학습 내용 재구성

1) 활동지 안내를 바탕으로 한 스크립트 만들기

학습극 하기

1) 조별 발표

학생들의 영어 학습 수준을 고려하여 활동지는 목표 문법을 제외하고 보기 항목을 통해 스크립트 완성 한다.

활동지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인 문제를 학습극에 첨가한다.

정리

 

5

마무리

수업 정리

다음 차시 안내

예습 안내

 

 

 

 

[1]1차시 수업을 통한 기본적인 영어 학습을 가르치고 취업반학생들에게 학생의 비평적 사고를 위한 토론, 학습극, 매체 활용 지도안이다. 사전에 교사는 학생들에게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단편 드라마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학생들이 설령 학습하지 않더라도 수업 토론에 참여 할 수 있도록 5분 동안 주요 사건들을 그림을 통해 간단히 설명한다. 교사는 주인공 윌리 로먼이 삶에 애착, 즉 사회에 대한 애착이 느슨해져 개인의 사생활에서 심리적 고통을 안겨 주는 사건들이 원인이 되어 그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이건만, 2014; 80-81). 스크립트를 읽고 구문을 분석하기 전, 주요 장면 1~2편을 학생들에게 2~5분 활용하여 교사는 학생들에게 시청하도록 한다. 주어진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PPT에 사진과 동영상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교사는 목표 문법을 가르치고 왜 이 문법이 스크립트에 사용되고 대화에 전달할 때 유용했는지 설명한다. 토론 시간에는 활동지와 교사의 지도를 도움 받아 사회 문제를 논의한다. 교사의 지도에는 정답이 없어야 한다. 학생들이 사회 문제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한다. 스크립트를 재구성 할 때는 학생이 마치 미래에 처해있는 상황으로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스크립트 제작하기와 역할극을 할 때는 수업 시간과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활동지의 도움으로 수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 결론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기는 효율에 대한 예찬은 인간의 정신과 사회에서도 영향력을 끼친다. 물론 기술과 효율 그 자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아서는 안 된. 기술과 효율 사이에 인간이 기능중심적인 활동 혹은 관리의 대상으로서 경제 사회 활동에 취급되는 것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인간성 부재와 노동에 대한 소외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증환이 아노미다. “산업사회가 혼란, 갈등, 반목, 모순의 양상을 드러낸 이유를 분화된 사회에 걸맞은 규범, 가치, 도덕률의 부재, 그리고 잘못된 규제로 인해 사회적 결속이 무너져서 발생한 것이다(이건만, 2014; 74). 인간의 부정적인 인간관계와 활동이 경제 사회적으로 위 와 같은 것에서 발현한다면 교육은 주체의 상징체계를 형성하는 역할로서 인간성을 학생에게 구축시켜 주어야 한다. 자본주의 틀 안에서 인간성을 원리 원칙에 입각해서 학생들에게 구축하는 것은 수많은 다양성과 변화가 존재하는 현 시대에 쉽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산업사회에서 문화의 다원화가 이루어질수록 개인주의는 피할 수 가 없다”(이건만, 2014; 73). 따라서 비평적 문해력 기반 토론 수업은 기존의 교과서 중심의 주의 집중 명시 수업과는 다른 차별된 수업이 될 것이다. 본 글에서 제시한 수업안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기반의 토의 수업을 하며 해당 교과영역에서 국한되지 않고 취업 준비생들의 특별한 특성을 바탕으로 기술과 사회 측면에서 함께 다가갔다. 토의 수업은 다양한 생각의 집단 지성들이 모두가 통일된 원칙을 기지고 있지는 않지만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가 인정하고 조율하는 담론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수업 영역에서 활용하여 고등학교 학습 영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동기를 심어 줄 수 있다면 본 논문에 제시한 수업 방법이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문헌

 

김기홍, 김기숙. (2005). 중고령층 전직지원 및 직업능력개발훈련 현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서울.

이건만. (2012). 교육과 지성: 시대정신과 사회변동. 집문당, 파주.

이건만. (2014). 교육사회학 탐구. 양서원, 경기.

Jaffar, S. (2004). Teaching critical thinking through literature. Journal of Research (Faculty of Languages and Islamic Studies), 5, 15-26.

Miller, A. (1998). Death of a Salesman: Certain Private Conversations in Two Acts and a Requien (1949). Pengui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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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nett, R. (2009). The Craftsman. New Haven: Yale UP.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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