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3. 21:22ㆍ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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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영어가 가져다주는 직무능력
20146146 박형락
영어 수업은 ‘모호함에 대한 관용’을 학습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영어라는 교과 과목 그 자체의 목적은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소통을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직업영어는 영어를 학습하여 문자 또는 발화를 통해 정보를 영어로 외국인에게 전달하고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이득을 취하기 위한 도구다. 따라서 직업영어에서 학습자는 전공과 관련된 내용중심의 학습을 하게 되고 그 상황에 따른 수행을 의사소통중심 수업 안에서 연습한다. 직업영어 학습이 영어 그 자체의 언어 형태를 학습하고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직업 환경 조건 안에서 언어 기술을 배우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황과 맥락을 함께 배운다. 상황과 맥락을 교사가 학습자에게 명시적으로 가르치지는 않는다. 단지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해서 발생하는 대화 절차와 배경지식을 학습자는 마치 통과의례처럼 자연스럽게 학습해나간다. 그것을 이기지 못한다면 외국인과의 원활한 소통이 힘들다. 철학적으로 자신의 개성문화에 타자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서 주체는 흔들릴 수 없으며 그 안에서 창안이 있을 수 없듯이 말이다. 이는 문화충격, 내용지식 부족에서 발생하는 불신이 직업의 전문성과 사회성 문제로 판단되어 비즈니스 관계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영어 교과는 외국어 그 자체 언어 형태의 학습을 벗어나기도 한다. 예컨대 영어 듣기의 길을 찾는 문제는 어떻게 길을 찾게 해주는지 그 상황과 절차 그리고 대화 방법이 모범적으로 담겨있다. 학습자가 일상생활에서 길을 안내할 때 단순히 쭉 가세요, 오른쪽 가세요 라고 하는 게 아니라 몇 블록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 어떤 건물 옆이 목적지라고 이야기하는 해당 상황에서의 길 안내에 대한 모범 답안을 인지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직업영어 교과서에서 대화문과 지문이 전공과 관련된 상황 중심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직무 수행 과정을 학습자는 학습 할 수 있다. 교사가 학습자에게 가르치려고 의도해서 학습자가 학습하는 게 아니다. 외국어 학습을 하면서 어느 한 상황을 놓고 대화로 연습하는 과정에서 직무수행, 절차, 인성을 간접적으로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학습자는 직업 환경에서 일상생활의 상황으로는 생각하기 쉽지 않은 행동과 절차를 생각해보고 학습한다. 때로는 교사의 수업 설계에 의해서 이를 좀 더 명시적으로 강조하여 기업 인사자의 요구와 필요에 맞춰 영어 수업 대화 연습에서 자연스럽게 상황을 구성하여 진행해 볼 수 있다. 이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상황을 놓고 특정 문화의 패턴을 학습자가 익히는 과정에서 대화 절차적 지식, 즉 스크립트를 배우는 것이다. 학습자는 특정 상황에서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 금기시 되는 비언어적 요소, 자신의 발화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 예상, 앞으로 대화 진행 기대를 영어 학습을 하면서 배운다. 직업영어 수업 활동에는 특수한 상황을 제시하기 때문에 실용영어 수업과는 다른 독특하면서 사회에 생존하기 위한 특수한 상황에서의 직무 수행과 예절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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