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뒤떨어진 공포 소설 The Terror of Blue John Gap

Macmillan Literature Collections

박형락

 

인지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Travel by Wire!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책에서 제공하고 있는 배경지식이 도움 되지 않았다. 공포 소설에서도 The Terror of Blue John Gap과 같은 허구의 괴물 이야기는 전설 같이 실제를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거니와 귀신 같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게다가 해당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배경지식활동으로 책에서 제시하기에는 스토리의 주인공에 대한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읽기의 흥미를 떨어뜨릴 것이다. 따라서 배경지식 활동은 주로 본문에 나오는 단어 이해를 위주로 진행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주요 단어 활동을 해보니 결말을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유행했던 미스터리한 사진과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을 읽었으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이런 이야기들에 대한 믿음이 깨어져 있어서다. 불과 10년 전 만하더라도 뉴스에 간간히 나왔던 UFO 사진이 지금은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카메라 화질이 높아지고 언제든지 녹음과 촬영이 가능한 도구를 누구나 지니고 있다 보니, 미스터리 사건에 대한 진위 여부를 다각도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 사진과 비디오를 확인하여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책의 배경지식으로 읽기를 도와 줄 수는 있어도 책 읽기의 흥미를 이끌어 주지 못했고 오히려 학습자에게 진부한 이야기라 다독을 거부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어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단어는 비슷한 단어 난이도라도 Travel by Wire! 보다 The Terror of Blue John Gap이 어려웠다. 책 읽기를 하면서 어휘에 대한 어려움은 장르의 측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F 소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단어들로 구성되지만, 호러 장르에서 미스터리 장르는 사건 발생 지역에 대한 지식이라던 지 원작자가 이야기를 서술할 당시 유행했거나 생각할 수 있을 법한 괴물들을 서술한다. 따라서 원어민들만 이해할 수 있는 문화가 섞인 어휘를 가지고, 미스터리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제 2외국어 학습자가 이해하기에는 부족했다. 예컨대 텔레포트 같은 경우는 보편적으로 한국인 학생들이라면 이해할 만한 단어일 것이고 그것만으로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스토리의 분위기와 어떤 SF 분위기를 연출 할 것인지 알게 하고 단어를 학습하면서 앞으로 본문을 읽을 흥미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블루 존 이라는 단어와 동굴을 안다고 해서, 왜 이것이 미스터리를 가져다주는 지는 그 나라 사람들만이 해당 단어에 대한 미스터리 분위기를 알 것이다. 그리고 장르에 따른 어휘가 학습자들에게 진부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동굴과 괴물에 대한 어휘들이 학습자들에게 신선함으로 가져다주기에는 옛날 시대 사람의 상상력으로는 현대 시각에서는 진부한 내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정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배경지식과 어휘적인 부분 모두 학습자에게 적합한 문화 학습과 시대적인 생각을 고려한 학습이 필요 했으나 Macmillan Literature Collections는 그러지 못한 거 같다. 이는 작품의 선정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The Terror of Blue John Gap 같은 경우, 글쓰기 방식이 죽은 박사의 남겨진 편지로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써내러 가는 내용을 읽으면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그것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이러한 괴물 이야기는 진부하기 때문에 하나씩 괴물의 정체를 드러낸다면 학습자들은 더 진부할 수밖에 없다. 현대 SF 장르처럼 알려지지 않은 괴물을 주인공이 어떻게 상대하면서 대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묘사하여 긴박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학습자들 간의 책 읽기 후, 진지하게 본문에 대하여 공감과 대화도 힘들 것이다. 책의 구성도 중요하지만 제 2언어 학습자를 고려한 문화적인 요소와 스토리를 학습자 수준에 맞도록 하며, 현대적 시각의 빠른 사건 전개를 펼치는 책의 구성으로 강화되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

같은 출판사의 시리즈에서 출판되었고 책의 구성도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장르에 따라 책읽기의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기 전 배경지식을 쌓는 활동과 함께, 책에 구성된 읽기 후 활동을 미리 읽었고, 본문의 내용을 파악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왜 작가가 스토리에 나온 지역을 미스터리한 사건 발생 장소로 선정했는지에 대하여 인터넷을 검색하여 자료를 읽었다. 다행히 해당 작품은 한국인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아서 해외 자료를 읽어야만 했다는 점에서, 영어 학습 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 본문을 읽었다. 하지만 미스터리 호러 장르라고 하기는 현대인으로서 공감을 형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by 정치적무의식 2016.08.25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