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 16:52ㆍReview/Movie
1. 줄거리
처음 DVD 케이스를 봤을때 '아니 무슨 이런 줄거리가 이렇게 길어...' 라고 생각했고;; '뭐가 이렇게 자세한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 다다.. 줄거리를 알고 이 영화를 볼때는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으로써 읽어 봐야 하지 않는 가 생각된다. 그 이유는 줄거리에 보면 나와 있다.
"사랑하는 아내 도모코와 그녀의 이름을 딴 어선 도모마루가 인생의 전부인 야마오카 그러나 아내에게 신장병이 생기자 야마오카는 간병을 위해 양식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이들의 일상에 천황의 서거에 뒤이어 옛 친구 후지애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야마오카 부부는 가슴속에 묻어왔던 과거를 회상한다.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의 가족과 약혼녀 도모코에게 이별을 고한 채 폭탄을 안고 하늘로 날아오른 야마오카의 조선인 상관 가네야마 수위. 운명의 장난처럼 이들 노부부는 가네야마의 유품을 유족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게 이 영화의 전부다.
일본식 영화 뿐아니라.. 대부분 대중매체가 거의 이런 식의 진행을 이어나가는데 주목하면서 영화를 한번 읽어보자!
2. 다카쿠라 켄의 의미
철도원이후 다카쿠라 켄은 한국인에겐 일본인 국민 아버지로 거듭났다. 그게 무슨 의미이던지 간에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철도원에서 주인공으로 주연한 그는 일본의 아버지들에게 수많은 눈물을 건네 줬다. 한마디로 그는 일본인의 전형적인 아버지로서의 상징인 것이다.
'호타루' 에서는 일본 신풍... 즉 한국인들이 잘아는 카미카제 부대 출신으로 조선인 상관이 죽고 자신은 살아 남아 조선인의 약혼녀 (줄거리에 나와있는데;; 이것도 사실은... 스포일러다;;) 와 결혼하면서 평범하게 살아 간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신장병으로 죽을 위기.. 그리고 점점 자신의 아픈 기억이자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 할 줄 알았던 벗들이.. (천황<주인공 마음속의...>, 여관주인, 친구) 하나씩 떠나가게 됨으로서 일본 아버지의 헷갈리는 과거청산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주인공도 그렇고 일본인들도 그랬고 조선인들 그 누구도 카미카제에 대해서 원하지 않았다. 군국주의에서 자신들은 그렇게 해야만 하는 존재인 것이다. 따지고 보면 개인으로는 어쩔수 없이 참전하게 되고 종전후 끊임없이 시달려야 하는 존재다.
3. '호타루'의 한계
모든게 뒤숭생숭하다. 딱 부러지게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게 없다. 총 114분에서 거의 95분동안은 아까전에 말한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갑자기 한순간에 확!! 20분동안 허겁지겁 결말을 짓는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떡밥으로 던져주기는 한데;; 너무 급하게 결말을 맺으니까 관객들의 감동도 조루가 된다;;;
* 이 영화의 포인트
1) 과거를 끝까지 짊어져 가야만 하는 사람들 => 일본인, 한국인
2) 아내의 옛 약혼인 (조선인) 과 상관에 대해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없고 끝까지 아픔을 짊고 살아야 하는 존재 => 주인공
3) 아내와 주인공의 관계 (둘이 서로 의지는 하지만 ... 운명을 거스려고 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뭔가 남편 아내로서 어색한 존재다..)
4) 이런 모든 과거의 짐은 청산되지 못한채 다시 다음 세대로 이어져 간다. (이름 까먹었네;; 그 어떤 여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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