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대립

2011. 3. 12. 11:36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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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에 들어가ㅓ 실용영어 장학조교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교직원중 한분이 나에게..;; '박선생은 여기에 썩기 너무 아깝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서 인문대학이면 대부분 아줌마들 밖에 없자나요;;; 선생은 나이도 어리고 나름 일하는거 보면 돈도 많이 벌겠는데..' 좋은말인지 나쁜 말인지 모르겠지만;; 겸손하게 생각하더라도 일부분은 사실임은 틀림없다.
 인문대학 대학원에 간 첫번째 이유는 그동안 배운 인문학을 대중예술에 써먹어서 대중들과 소통하는 역할 이었다. 그런데;; 막상 지금 2주차 들어가서 느낀것은 그러한 이론 보다는 자기만의 미학가치를 높이는 일에 학생들이 치중한다는 느낌이었다;; 학생들 구성원들이 대부분 안정적인 재력 기반을 가지고 있으신분들이 학문을 한다고 해야하나;; 뭔가 여유로운 학문이 느껴졌다;; 결국 내가 개척해 나가야할 문제다.
 그 다음 고민거리가 있다;; 사실 ;; 더 결정적인것은;; 학생들이 지금 대새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현대 프랑스 사상 .. 바로 들뢰즈 이론이다;; 그래서 교수님들이 첫수업때 강한 요구때문에 어쩔수 없이 들뢰즈 관련 수업으로 가야했고 수업 계획이 왕창 변경되어 버리는 것이다. 어쩌면 교수님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해야하나..
 또한 학생들의 적극성이 없었다. 언어학쪽 경우 굉장히 조직적으로 스터디도 잘 이뤄진 반면... 문학파트는 서로 서로가 독고다이더라;; ㅠㅠ 그런데 나도 이게 왜 이럴까 생각했는데;; 막상 2주차 동안 있어보니.. 나도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 서로의 생각, 개성이 다른 것이다. 결국 나랑 생각이 비슷한 뜻있는 사람을 찾지 않으면 아니면 다른 학과, 다른 학교 사람이라도 찾지않으면 대학원 생활 정말 재미없을거 같았다;; 그러니까 즐기면서 공부를 못할거 같았다.
 들뢰즈 철학도 충분히 여러영역으로 뻗어 나가면서 그 지평을 넓히고 있는데;; 지금까지 학생들과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것은 관심이 없는 듯했다;;
 내 개인적으로 이 철학을 논하면 골치아프다;; 학부때 한번 교수님이 몇마디 언급한거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다른 학교에서 왔다;;ㅠㅠ  현대 프랑스 철학 중 데리다, 들뢰즈는 진짜 책을 몇번 읽어봐도 이해는 하겠는데;; 문학이나 실생활에 도저히 적응을 못할 정도로 이해의 깊이가 너무 얕다;; 돌아버리겠다ㅣㅣㅋ
 그래서 은사님께 이메일도 보내보고 답장을 통해 여러 해결책을 서로 모색하고 있긴 하지만;; 2학기 까지 어떻게든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모르겠다;; 지금까지 27년 인생 돌이켜 보면;; 항상 이래왔는데 잘 굴러 갔다~~ 앞으로 무슨 새로운 일이 펼쳐질까?? 나의 세상은 주사위에 지나지 않는거 같구나...

 p.s 최근 관심분야는.. 서브컬쳐, 대중문화와 고전의 만남, 동양사상 (공부는 해보지 않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선으로 문학을 바라 볼때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다고;;), 독일사상에 따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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