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필요한 행동 '망각' - 강신주의 장자 읽기의 즐거움 망각과 자유

2011. 4. 22. 16:09Review/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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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 니체, 들뢰즈, 레비나스 같은 사상가들의 철학의 시작 아니 중심은 나와 타자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초월을 하던 어떻게 하던지 간에 나는 나로써 인정을 받으려면 타자에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유하고 생각하는 것은 타자에 의해서 깨닫게 될것이다. 심지어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자체도 나를 나라고 내 마음속에서 지칭하는 그 나 마저도 타자일 수도 있다. 이런 무수한 타자와 나와의 관계가 나를 존재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 뿐 만 아니라 나와 타자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과의 관계.. 즉 사랑이라는 것은 무조건 남녀 관계 뿐 아니라 가족, 친구, 심지어 우리가 알지못하지만 다른 어떤 사람들에 대해 사랑한다라고 할 수가 있다. 이 책의 시작은 바로 이 사랑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다. 사랑이라는 것은 타자와 나와의 관계에 의해서 생긴다. 그런데 이런한 사랑에는 숨겨진 비극이 있다. 정말 내가 타자에게 사랑한다고 했을때 사랑에 대한 행동을 했을때 과연 이 타자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다. 내가 타자에게 사랑을 표현 함으로써 자시이 얻게 되는 결과? 만족? 또는 타자가 느끼는 결과? 만족? 이 모든 것들이 자칫 한 방향으로 이는 즉 비극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중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배운 장자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바로 노나라 왕과 바닷새 이야기다. 노나라 왕이 바닷새를 위해 맛있는 것들을 많이 준비 하고 베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닷새는 먹지않고 슬피 울다 죽었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말해서 노나라 왕이 바닷새에게 뭐;; 다른 앙심이 있는 행동은 절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바닷새가 진정 무엇을 원하려 했는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나라 왕은 나름 바닷새가 이런이런 것을 좋아하고 이렇게 하면 행복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을 했던 것이다. 바닷새가 진정으로 행복을 원하려고 했던 것이 뭔지..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타자의 행복 모두를 생각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했어야 만 할 것이다. 여기에 망각이 들어간다. 망각을 통해 나와 타자 간의 소통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망각이라는 단어를 통해 여러 서양의 사상가들의 생각을 건드리면서 망각의 필요성을 고찰한다. 우리는 이 망각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길 타자 즉 우리 주변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의 또다른 생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니체를 통해 어린아이 같은 행복을 얻기 위해 요구되는 망각, 들뢰즈를 통해 새로운 것에 접근하고 되기를 실천 할 수 있는 망각, 창조를 할 수 있는 망각, 소통을 할 수 있는 망각, 레비나스를 통해 나 스스로의 삶 뿐 아니라 타자와 함께 하는 삶 속에서의 기대에 대한 경고 그리고 망각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철학책;;; 치고는 두께가 얇고 강신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굉장히 친절하게 쉽게 서술 했다. 만약 그냥 책일기 무척 바쁜 사람.. 뭐;; 나도 그렇지만 난독증 환자;;ㅋㅋ 또는 상상계 를 중시하지않고 나 처럼 지금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 즉.. 들뢰즈 vs 스티븐 호킹 ㅋㅋㅋ 뭐 이렇게 찌질하지만 누가 이기나요 이렇게 하면 당연히 과학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ㅋㅋ 나도 인문학도 지만;; 솔직히 초끈 이론 만큼 재미있으면서 우리 생활, 미래에 대해 기대 하는 것도 없다;; ㅅㅂ;;ㅋ 아무튼 철학에 대해 거부감이 있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 작가는 아주 친절하게도~~ 서론과 결론 만 읽어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짜피 깊게 읽어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 않은가;; 나같은 사람;;ㅋㅋ) 겉핥기지만 우리 삶에 조금이나마 스스로 생각하게 끔 쉽게 서술 시켜 줬다. 거기다가 본론을 제외한 서론과 결론 부분은 높임말로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읽는 속도도 엄청 빠르면서 이해가 본론보다 쉽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나와 타자와의 관계에서 망각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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