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의 성 요한나
(Die heilige Johanna der Schlachthöfe)
(Die heilige Johanna der Schlachthöfe)
과목명 : 독문학 특강
담당교수 : 김창우 교수님
2006006015 박형락
작품의 생성 배경
1920 년 후반의 세계 경제공황으로 독일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실업자가 속출했다. 잔 다르크 500주년 기념에 즈음한 축제적 분위기에서 브레히트는 실업과 구세군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연결하는 작품을 구상한다. 시카고 육류 가공인들의 잔혹한 분위기와 잔 다르크의 소재를 접목시키는 이 작품의 구상은 브레히트가 1926년부터 계획해오던 것이었다. 시카고 곡물주식시장에 대한 작품을 쓰고자 주식거래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으나, 주식시장의 원리가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파악될 수 없는 것이었으므로 이 계획을 포기하고 마르크스를 읽기 시작한다. 1927년부터 브레히트는 엘리자베트 하우프트만과 더불어 구세군 테마에 몰두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도살장의 성 요한나' 가 완성되는데, 그는 이 작품이 엘리자베트 하우프트만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되었음을 주해에서 밝히고 있다.
1929년 주식공황에서 시카고 도살장의 프롤레타리아 구세주로 그리고 그들의 배반자로 죽음을 맞는 구세군 요한나 잔 다르크의 행동방식을 다룬 이 작품은 극화된 마르크스주의 교과서로 읽혀진다. 브레히트는 이 작품을 위해 베를린과 비인 승인이나 승낙을 하지 않음.의 주식거래소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수집 작업을 했다고 한다. 1931년 '도살장의 성 요한나' 무대본이 완성되었으나 바이마르 공화국 말기의 우익화 경향에 따른 정치적 압력 때문에 무대화되지 못했다. 다만 1932년 베를린 라디오방송에서 몇몇 장면들이 방송극형식으로 방송되었을 뿐이었다. 이 작품의 인쇄본은 1932년 '시도' 5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무대화는 1959년 함부르크 독일극장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세부장르 : 관람극
공동작업자 :한스 헤르만 보카르트, 에밀부리, 엘리자베트 하우프트만
집필기간 : 1929~1932년
초연 : 1959년 4월 30일 독일 함부르크
텍스트 : 신전집 3권 127~234쪽
줄거리
전 체적으로 작품의 흐름은 몰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자본가들 이야기 도살장에서 쫓겨나 일자리를 찾는 노동자들 이야기 그리고 이들 두 계급 사이를 넘나들며 중재해보려는 요한나의 이야기로 세부분으로 나뉘어 지며 세부적으로는 요한나가 세 번의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이야기로 나뉜다.
1 : 몰러는 뉴욕의 친구로부터 경기가 침체 될 것이니 정육업에서 손을 떼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이에 몰러는 크라이들에게 아주 싼값으로 지분을 넘겨준다.
2-가 : 몰러의 경쟁자인 레녹스가 문을 닫자 7만 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한다. 레녹스의 파산에는 몰러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에 있었다는 사실을 노동자들은 뒤늦게 알게 된다.
2- 나 : 몰러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지나간다. 레녹스를 쓰러뜨린 몰러는 노동자들의 복지는 외면하면서도 병든 사람들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몰러 병원’을 설립하고 기념식에 참석한다. 몰러는 박애주의자라고 칭송을 받지만 경호원의 보호가 필요하다.
2-다 : 세상은 혼란에 빠져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를 저지할 수 있으리라 요한나는 믿는다.
2-라 : 구세군들은 레녹스 공장 앞에 모여 있는 배고픈 노동자들에게 국을 퍼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지만 노동자는 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3 : 크라이들은 공급을 줄여 가격 폭등을 유도하기 위해 스스로 공장 문을 닫고 노동 임금을 줄이기 위해 자동 기계를 설치한다.
4 : 요한나는 혼자 도살장으로 들어간다. 슬리프트가 요한나를 대동하며 요한나에게 가난한 사람들의 사악함을 보여준다.
5 : 크라이들이 몰러에 대한 지불 때문에 주식을 매물로 내놓자 주가는 급하락세를 보인다. 고기값이 형편없이 떨어지자 몰러는 고기를 사들일 준비를 한다.
6 : 몰러는 뉴욕에 있는 친구로부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는 편지를 받는다. 요한나가 가축업자들을 데리고 나타나자 못 이기는척하고 이들의 가축을 모두 사들인다.
7 : 구세군의 재정적인 어려움에 빠지자 정육 공장주들은 재정지원 대가로 노동자들을 진정시켜줄 것을 요구한다. 이에 요한나는 구세군 건물에 드나드는 공장주들을 내쫒으려고하고 이에 소령은 요한나를 파면시킨다.
8 : 요한나는 몰러에게 찾아가 공장 문을 열어 노동자들에게 일거리를 주도록 간청한다. 이에 몰러는 ‘자본주의와 종교’ 에 대해 이야기하며 요한나를 설득하려하지만 요한나는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운명을 함께하기로 마음먹는다.
9-가 : 요한나는 글럼과 럭커니들 부인에게 밤사이에 꾼 혁명에 관한 꿈을 이야기한다. (잔 다르크처럼)
9-나 : 몰러는 보호 관세법이 해제되었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고 정육 공장주들에게 고기 공급을 요구한다. 가축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축 값은 오른다.
9-다 : 요한나도 노동자들처럼 추위 속에서 불쾌감이나 주면서 연설까지 늘어놓는 구세군들의 말에 거부반응을 느낀다.
9-라 : 가축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부족하자 몰러는 슬리 프트로 하여금 가축 값을 올리게 한다. 가축의 부족은 몰러의 농간임을 뒤늦게 안다.
9-마 ; 요한나는 총파업 경의를 다른 공장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9-바 : 몰러는 계속해서 가축 값을 올린다. 회사들이 파산하게 된다. 그리고 파업하는 노동자 해산을 위해 공권력을 요청한다. 그리고 슬리프트에게 어느 정도 까지만 올리라고 지시하지만 슬리프트는 계속 올리는 실수를 범한다.
9-사 : 요한나는 폭력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편지를 전해주지 않는다.
9-아 : 슬리프트의 실수로 가축 거래소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9-자, 차 : 요한나는 총파업이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10 : 빈털터리가 된 몰러는 구세군집에 나타나 참회를 한다. 몰락한 공장주와 가축업자들도 구세군집에 나타난다. 총파업이 진압되었다는 소식에 환호한다.
11-가,나 : 요한나에 의해 결국 총파업은 전달체계의 미숙으로 좌절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그녀를 도와주지 않는다.
12 : 경찰이 다 죽어가는 요한나를 데려오자 정육업자들은 요한나를 도살장의 성녀로 칭송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요한나는 경제공황을 알리는 가운데 요한나는 죽는다.
대사를 통한 주요등장인물의 특징
1. 요한나 다크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성 요한나 즉 잔 다르크를 연상케 하며 다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극의 주인공을 암시한다.
현 실보다 이상을 중요시 여김 : “~정말이지 이제 여러분들은 이 지상의 행복에 매달리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알게 될 겁니다.~” (2장-라) “저 부인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스무 번의 점심식사가 굉장한 것이긴 하더라도~남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으랴.” “부인이 남편을 포기한다면 아무도 그분을 찾지 않을 텐데요.” “이걸 받지 말아요.” (4장)
자본주의자의 본모습에 대해 잘 모름 : “몰러 씨에게 전해줘요 우리 검은 밀짚모자 병사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요~” (6장)
희생자적인 모습 : “내가 저버린 것은 부르심뿐이 아닙니다, 나의 직업도 고상한 지금까지의 생활도, 심지어 신명나는 일거리까지, 일용할 양식, 거처와 잠자리 모두였습니다.~” (9장-사)
비 판적인 사고가 흐려져있는 인물 : “~그 사람은 눈을 떴습니다, 그러니 곤경에 빠져 어찌할 바 모르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갑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여러분들을 도와 해결해줄 겁니다~” (5장) “몰러 씨에게 전해줘요, 우리 검은 밀짚모자 병사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요.~” (6장) “~그런데도 나는 일이 다 해결된 줄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7장) “그 사람들은 범죄행위를 부추기는 사람들이 아닌가요?”(9장-다)
2. 몰러 : 영어의 maul은 ‘부수다’의 뜻을 가지고 있고 독일어의 Maul은 ‘주둥이’라는 뜻이다.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자 : “오늘 중으로 그만두겠네, 이 피비린내 나는 사업을 자네가 맡게나, 가장 싼값으로 내 지분을 자네에게 주겠네.” (1장)
자신이 노동자에게 얼마나 착취함에 대한 노동자들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활동진출을 위한 일의 모순적인 삶 : “사설 경호원들이야 저 사람을 호위하고 있는 거지 피습을 받지 않도록” (2장-나) <노동자의 말>
자본주의자의 모습 : “~나는 내 돈을 지키고 내 양심의 평화를 얻겠다!” (5장)
이 기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 : “~나는 고기 한 덩이 내주고 싶지 않아, 이번에는 그자들의 마지막 살가죽까지 벗겨버리는 거지 나의 속성에 맞는 셈이야.” (8장) “내가 우리 부류 중에서 첫째가는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스스로 도살장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길로 떨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8장)
자신을 위한 행동이지만 현실의 상황을 잘 내다보는 인물 :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게 좋겠어, 슬리프트 지금도 지탱하지 못하고 있으니,~” (9장-바)
보 수적인 인물의 전형적인 모습 : “나는 이런 제도에 무척이나 반대 입장을 가져왔으며, 잠을 설치며, 이에서 벗어나려 한 다해도 이는 마치 날파리 한 마리가 산사태를 막으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순간에 나는 한낱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며 모든 것은 나와 상관없이 계속 진행되어 갈 것입니다.” (8장)
3. 노동자들 : 정육업계의 노동자
사회적 구조 또는 공장주들에 의해 가난할 수밖에 없는 삶 : “~매일 매일 적어지는 임금에~너희들의 더러운 소굴 속으로 이글거리는 뜨거운 부엌으로 그리곤 너희들 돈 많은 배부른 자들에게 피로 얼룩진 고깃덩이를 끓어주겠다~” (2장-가)
4. 구세군들 : 요한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
나름대로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구조의 문제점을 알고 겉으로 도와주려함 : “~모두가 서로의 힘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진군합시다! 일어납시다! 총을 향해 돌진합시다!” (2장-라)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는 알고 있지만 방관자적 입장 : “~지상의 싸움박질에 끼어들지 말아요! 그 속에 끼어든 사람은 누구나!~” (2장-라)
5. 슬리프트 ; 중개상
남을 속이고 협박하는 교활한 성격 : “당신 남편은 출장 중이요.”, “부인이 여기 죽치고 앉아서 허튼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면 이 공장으로는 썩 좋지 않습니다.~” (4장)
너무 욕심이 지나쳐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물 : “아직은 견뎌낼 수 있어, 가격을 더욱 올리게~” (9장-바)
6. 글럼, 럭커니들
가난과 자신의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하는 자 : “~일자리가 그렇게 편할 수가 없을 테니까. 당신은 머리를 감싸고 스스로 반문하게 될 겁니다.~” “그래요 하지만 나는 이틀 동안 전혀 먹지를 못했다구.” (4장)
이상주의와는 거리가 먼 현실주의자 : “알아들으셨소, 러커니들 부인? 나는 모르겠고.” “저 여자가 구세군 집에서 그렇게 아가리질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따뜻한 곳에 앉아 수프를 먹고 있을 텐데!” (9장-가)
7. 기자
진 실을 보도하지 않는 자 : “여보쇼, 아가씨. 당신 정말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시다. 우리가 방금 알아본 바로는 백만장자 피어퐁 몰러가 자기 손에 움켜쥐고 있던 엄청난 양의 가축을 오른 시세이긴 하지만 도살장에 넘겨주고 있다 하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공장의 작업은 내일 다시 시작 될 것 같습니다.” (9장-사)
8. 공장주들과 투자가들
자본주의자로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만 더 큰 자본주의자에 의해 몰락하는 모습 : “괴롭도다, 관세법이 철폐되었다는데도 우리는 팔아먹을 고기가 없다니!” “~인간이 만든 경제의 영원한 법칙들은! 예고 없이 화산이 입을 열어~통보 받은 사람이 없고, 사태를 분명히 아는 자 없는데! 그러나 마지막 먹이는 개들이 낚아챌 것이다!” (9장-나)
작품의 대사를 통해 본 사회의 모습과 견해 (등장인물의 특징에서 나온 사회의 모습은 중복일 가능성이 있어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
크 라이들 : “~그놈은 고기통조림 하나를 가지고도 우리와 다투거든 우리의 시장을 형편없이 싼 가격으로 망가뜨리는 그놈은 그러다 우리를 쓰러뜨리지, 지가 쓰러지지 않으면, 그놈이 스스로 쓰러지기 전에는 자네만이 그놈을 쓰러뜨릴 수가 있어,~” (1장) -> 자본주의 사회의 약육강식을 보여주는 한 단면
신문팔이들 : “정육계의 황제 레녹스가 공장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7만 노동자들이 빵과 집을 잃었습니다! 레녹스는 그 유명한 정육계의 대부이며 인간 박해주의자인 피어퐁 몰러와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서 경쟁의 희생이 되었습니다.” (2장-가) -> 결국 약육강식의 경제논리에 의해 파산되어진 회사는 그에 따르는 여파로 인해 공장주는 물론 관련 노동자들까지 희생되어진다. 그리고 사회복지에 기여해 있는 자본주의자가 경쟁의 승리자로써 남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에서 아이러니한 모습을 드러낸다.
노동자들 : “오 괴롭구나! 저기서도 사람들이 몰려오는구나!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러도 문을 닫았다, 우리는 어디로 갈 거나?” (2장-라) -> 공장이 파산되고 어쩔 수 없이 갈 길을 잃은 노동자들은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가족들과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몰 러 : “~인간은 못돼 먹었습니다. 인간들은 당신이 꿈꾸는 그런 일에 아직 성숙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상이 바뀌기 전에 우선은 인간이 바뀌어야 합니다.~” (3장) -> 세상의 부조리함을 당사자도 알고 있기 때문에 사회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인 바로 개개인의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에는 언급되어있다. 즉 자본주의자나 노동자나 마찬가지고 인간의 본질적인 자기 이익만을 바라보고 행동한다는 것 즉 이기적인 행동에서 모든 문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음을 언급하는 대목이다.
(9 장-아) 대사 전체 : 몰러와 경호원과의 관계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에서의 돼지와 개와의 관계와는 다르게 몰러가 자신의 피습을 막기 위한 권위적인 술책으로 경호원과 대동하지만 부를 잃고나서 경호원이 떠나는 모습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대한 기업이 어느 날 갑자기 경제 논리에 의해서 파산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요한나 : “안돼, 편지를 빼앗아갈 수 없을 걸, 더 가까이 와 봐야 아무 소용없을 겁니다. 이 속에는 고작 폭력을 행사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을 뿐예요. 이제는 모든 것이 해결되었는데 당신들은 계속하려고 덤벼요.” (8장-자) -> 몰러와 노동자 사이의 중간적 입장에 위치해있는 요한나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노-사 갈등 속에 중간자 위치에 있는 우리들이 바라보는 폭력시위에 대한 생각이 나타나 있는 모습이다.
마침을 위한 마지막 견해
‘도살장의 성 요한나’ 에서의 요한나를 제외한 나머지의 인물들은 결국 자신 만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양상을 띤다. 이러한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이 밑받침되면서 자본주의의 제도는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모습으로 취해지는 양상을 나타낸다. 즉 기득세력이 권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에 대한 불공평한 취득이 낳은 비극이다. 이 책에서는 사회제도에 대한 부조리 보다 인간의 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로써 인간의 심성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폭력이라는 비극은 당연히 노동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온 것 같이 기득세력이 사회를 주름잡고 있기 때문에 공권력 심지어 언론마저도 기득세력의 편에 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노-사 갈등 속에서 중간적인 입장이며 아무것도 모르는 정말 순진한 요한나가 보는 이러한 노-사 갈등은 우리들을 대변해 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요한나는 잔 다르크의 모티프로써 (9장-가)에 나오는 꿈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잔 다르크는 일반적으로 중세 시대 때 나라를 구한 인물로 일반적이 견해를 가지고 있다. 즉 나라와 나라를 뒤흔든 인물인데 이를 우리들이라고 생각해 볼 때 우리들은 단지 언론에 의존되어있고 실재로 어떻게 노-사 관계에 대한 실정과 사회 부조리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서는 우리들이 비록 낮은 곳으로 직접 요한나처럼 내려갈 수는 없지만 작품을 통해서 3번이나 내려가고 생각이 변하는 과정을 우리는 학습하게끔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노-사 갈등에 따른 대립이 우리들 즉 여론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를 미루어 볼 때 진정한 잔 다르크 즉 이러한 갈등의 구원자는 우리가 깨닫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닐 까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사실 친구들 중에는 노동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울부짖음에 외치는 친구들도 있는 반면에 도중에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등을 돌려 버리고 군대 간 친구도 있고 경제 학도로써 자본가의 편에서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전제 하에 자본주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친구도 있으며 지금 전경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무서운 일들과 노동자계급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폭력에 전우가 다치면 자신도 인간이기에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생각은 많이 해보지만 진실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나의 생각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 작품을 읽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문학을 너무 좋아하지만 희곡을 처음으로 접해봐서 그런지 힘들었다. ‘도살장의 성 요한나’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소설.. 몇 년 전 한국 문학사에 이례적으로 출간한지 28년 만에 200쇄를 기록하면서 억압의 시대에 읽혔던 소설이 아직도 읽히는 소설이 브레히트의 낯설게 하기를 이용하여 희곡화된 소설 중 한 대목으로 끝맺음을 하려고 한다.
그들은 거짓말쟁이였다. 그들은 엉뚱하게도 계획을 내세웠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많은 계획을 내놓았었다. 그런데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설혹 무엇을 이룬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의 고통을 알아주고 그 고통을 함께 져 줄 사람이었다.
%참고 자료%
원 래는 산문체로 쓰인 이 작품은 실러의 ‘오를레앙의 성 처녀’ (Die Jungfrau von Orleans), 괴테의 ‘파우스트’ (Faust), 버나드 쇼의 ‘성녀 존’ (Saint Joan) 등 많은 고전주의적 작품을 패러디하고 있다.
그 륀트겐스 (Gustaf Gründgens)는 30년도 초에 이 작품을 연출할 예정으로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그 와중에 히틀러가 등장하고(1993) 브레히트는 독일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기 때문에 공연성사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미국망명에서 돌아와 동독에 정착하게 된 브레히트는 1949년 그륀트겐스에게 아직도 ‘성 요한나’의 공연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전보를 보낸다. 제 3국에서 높은 대우를 받던 그륀트겐스였지만 많은 예술가들을 구제해준 덕분에 전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고 브레히트도 많은 동료들이 그륀트겐스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한 사실을 알고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전보내용은 “ 그륀트겐스 씨 선생께서는 1932년 제게 ’도살장의 성 요한나‘를 공연하고 싶다고 문의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의 대답은 ’좋습니다‘입니다.”
라디오 방영시 (1929년 일부분이 라디오로 방영되었음) 주인공 몰러 역을 맡았던 코르트너(Kortner)는 연출을 맡고 싶었고 친구인 브레히트가 자신에게 연출을 맡기지 않고 그륀트겐스에게 문의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코르트너가 몰러 역을 거부했기 때문에 결국 취리히에서의 초연은 무산된다.
1959년 작품이 완성된 지 28년 만에 비로소 그륀트겐스는 브레히트의 딸 한네 히오프(Hanne Hiob)가 요한나의 역을 맡은 함부르크 공연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함부르크 공연에서 그륀트겐스는 그 당시 반브레히트의 분위기가 대단했고 56년 브레히트가 죽은 후에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하였기 때문에 ‘볼셰비키’니 ‘공산주의’니 하는 부분은 모두 삭제하였다.
이 작품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서술된 호황이 끝나면(1~4장), 과잉생산(5~8장)이 따르고 위기(9장)를 맞다가 정체상태(10~12장)를 거쳐 다시 호황으로 이어진다는 자본주의 경제순환이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브레히트희곡선집 12 도살장의 성 요한나 한마당 출판사 이재진 옮김)
변증법적 유물론
변 증법적 유물론은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이론적 기초이다. 그것은 첫째로 "세계(자연과 사회)이란 무엇인가?"하는 물음에 대해서, '물질'이라고 대답하고 있다. 세상에는 운동하는 물질 이외에 아무 것도 없으며, 물질은 창조도 되지 않고 소멸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의식이란 물질이 발전하는 최고의 단계에서 생기는 뇌수의 기능이고, 의식은 물질을 반영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세상은 어떤 것인가?"하는 물음에 대해서, 세상의 모든 사물 및 현상은 각자 따로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또한 영구불변이 아닌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변증법적 유물론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모든 관념론적 환상을 배제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세상을 변혁한다고 하는 혁명적 실천의 입장에서 세상을 이해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사에 사용된 자료 출처
브레히트희곡선집 12 도살장의 성 요한나 한마당 출판사 이재진 옮김
브레히트의 연극 세계 한국브레히트학회 편
브레히트 서사극에 있어서 ‘성격’과 ‘플롯’ 정동란 (계명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문학과 지성사
함부러 불펌하지 마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