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학으로 보는 독일 사회
2009. 7. 31. 15:09ㆍLiteratur/Deut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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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문학으로 보는
독일 사회
독일 사회
과목 : 독일사회 2
담당 교수 : 김수정 교수님
발제자 : 2006006015 박형락
담당 교수 : 김수정 교수님
발제자 : 2006006015 박형락
In aallen Gipfeln spürest du Jetzt einen Hauch. - Bertolt Brecht
*목차*
서론
Nachtzug nach Lissabon (머리말) (S.1)
본론
1차 대전 당시 독일 상황 (S.1)
2차 대전 직후 독일 상황 (S.2)
세계대전 전과 후 독일 사회에 대한 어느 시인의 관점 (S.4)
2차 대전 이후 과거 청산 (S.6)
분단의 비극 (S.8)
독일 문학과 한국 사회와의 만남 (S.9)
결론
Die Klavierspielerin (맺음말) (S.10)
참고문헌
1. Nachtzug nach Lissabon (머리말)
대 학교 새내기시절이었다. 그 당시에도 ‘실용’이라는 두 글자는 대세였다. 대학교에서나 고등학교에서나 활약하고 계시는 부모님은 선경지명이 뛰어나셔서 러시아어를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고등학교 때 독일어를 배웠다는 이유로 독문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배운 문법과는 확실히 달랐다. 솔직히 흥미를 잃었다. 오히려 영문법 특히 작문하는 게 더 희열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도 독일 문학은 확실히 재미가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깊이가 있었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특히 현대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사실 고전은 재미가 없었다. 그 와중에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독일 소설이 우리나라에 출간이 되면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어 최신 독일 소설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대부분은 재출간 형식으로 된 고전이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새 책이라는 이유로 재미있게 읽었다. 2년이 지나고 어느덧 3학년에 들어 섰다. 아직까지 꿈을 정하지도 못한 채 계속 나는 방황하는 존재였다. 꿈을 정하지 못한 대학생...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특히 인문학도 들은 더 그렇다. 기초학문이 부족해서 외국지식을 담고자 엄청난 인프라가 들어가게 되고 결국 거기에 맞추다가 시간을 허비한다. 이미 망쳐 놓은거 어쩔수 없는 노릇.. 정부는 어쩔수 없이 실용이라는 노선을 택했다. 소위말해 기초학문은 재껴두고 외국을 통해 뒷받침된 학문을 띄워주고 엄청난 지원을 감행한다. 거기 피해자중 하나가 인문학도들이다. 그것에 대한 표현들이 최근 대학문학상 작품들 속에 고이 간직 되어 있다. ‘저기 찌라시 같은 내가 보이네요. 그래요 우리는 애초부터 과대 광고 였어요..’ 결국 인문학을 버리고 남들처럼 이력서에 한 줄을 긋기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부풀리는 왜곡된 행위를 일삼게 된다. 지금 이렇게 문학속에서도 우리들의 대학생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지금 대학생들이 쓰고있는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수상한 학생들을 보면 문예창작과 임을 알 수 있듯이 인문학도 이젠 실용노선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렇지 않은 우리 학교를 보며 안타까운것이지 순수함을 지키는 것인지 혼란 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스러움 속에 어느 경제학도가 인문학이 논리와 사고를 키워주고 잘 이용하면 경쟁하는데 있어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한가닥 희망을 봤고 수업시간을 위한 발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지금껏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독일 문학을 수업 주제와 맞게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배우는 사람들이 문학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사회와 결합시키는 논리와 사고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2. 1차 대전 당시 독일 상황
1) 서부전선 이상없다 (Im westen nichts Neues)
ㄱ. 작가 소개
레마르크 (Erich Maria Remarque, 1898.6.22~1970.9.25) : 베스트팔렌의 오스나브뤼크 출생. 18세 때 제1차 세계대전에 출전하였다. 종전 후에 돌아와 한때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였으나 얼마 후 퇴직하였는데, 그 동안의 경위는 ‘귀’의 주인공에게 투영되어 있다. 몇몇 직장을 전전하다가 9년간이나 무명의 저널리스트로 있었으나, 1929년 제1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의 체험을 소재로 한 ‘서부전선 이상없다’ (Im Westen nichts Neues)를 발표, 세계적 인기작가가 되었다. 18개월 동안에 25개 국어로 번역, 총발행부수는 350만을 넘었다. 이것은 한 병사의 눈으로 본 전쟁의 갖가지 양상의 기록이고, 같은 입장에서 전후의 양상을 그린 것이 제2작 ‘귀로’ (Der Weg zuruck)(1931)이다. 두 작품이 모두 반전적인 감정이 노골적으로 노출되어 있으므로, 1933년 나치스가 정권을 잡자 스위스로 갔다가 1939년에 미국으로 망명, 1947년에 시민권을 얻었다. 나치스는 그의 작품에 판금 ·분서 처분을 내렸고, 아울러 그의 독일 시민권을 박탈하였다. 망명 후에도 그의 붓은 꺾일 줄 모르고 외국을 방랑하는 난민의 비운을 엮은 ‘너의 이웃을 사랑하라’ (Liebe deinen Nachsten)(1940), 파리를 무대로 한 망명가 소설 ‘개선문’(1946) ‘생명의불꽃’ (Der Funke Leben)(1952), 전쟁이 사랑을 앗아간 ‘사랑할 때와 죽을 때’(1954) 등을 발표하여, 망명작가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생애를 마쳤다.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성에 대한 신뢰와 불신이 조화되지 않는 갈등, 현실의 압도적인 부조리에 직면한 인간 속에 생겨나는 절망과 삶의 충동, 낡은 가치와 그 수호자들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자포자기적인 분노 등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그의 처녀작 ‘서부전선 이상없다’에 이미 나타난 것을 생각한다면, 이 작가가 현대라는 시대에 대하여 얼마나 예민한 예술적 후각을 가지고 있었던가를 엿볼 수 있다.
ㄴ. 줄거리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6명의 학우와 함께 학도병으로 자원 입대하여 군인이 된다. 그들은 전쟁에 대하여 열광하는 젊은 이들이다. 그러나 군사 훈련 중에 받은 학대와 병영 내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하급 장교의 독선적 행동 등으로 전쟁에 대한 열광은 싸늘하게 식어 버린다. 그들이 더욱 실망한 것은 훈련 기간 중에 받은 고된 훈련이 전투라는 위험한 실제 상황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화자인 주인공 보이머와 그의 친구들은 전선에 배치되어 악전 고추한다. 그들은 포성과 절망 그리고 남성 창녀촌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인간이 인간 동물론 전락 했음을 알게된다. 이러한 인간 이하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인간적인 측면은 전장에서의 전우애이다. 생사를 건 전투가 되풀이되고 가스 공격으로 수백 명이 한꺼번에 죽어 나자빠지는 현장의 경험이 반복된다. 이러한 경험에 대하여 철학적 성찰을 하는 전우는 거의 없고 종종 우수에 젖은 파토스만 있을 뿐 희망은 찾아볼 수 없다. 그와 함께 출정한 6명의 학우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주인공 파울 보이머 kR에 없다.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1918년 여름부터 휴전할 것이라는 풍문이 돈다. 그도 1918년 10월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해 10월 전쟁은 끝난다. 군부의 발표는 ‘서부전선 이상없다’ 는 것이다.
ㄷ. 이 글에 나타난 독일 사회
ㄱ) 그들이 아직도 글을 쓰고 떠벌이는 동안 우리는 야전 병원과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았다. 이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 최고라고 지껄이는 동안 우리는 이미 죽음에 대한 공포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 s.18-15 : 허황된 애국심을 유도하여 무참히 전쟁터로 이끄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ㄴ) 전쟁터 속에 희생되어가는 독일 젊은이들이 한낱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 함을 보여준다.
ㄷ) 독일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몬 기성세대의 허위의식과 전쟁의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ㄹ) 황제는 철십자 훈장을 수여하고 이 사람 저 사람 아무에게나 말을 ... 그런데 이들은 다들 전쟁을 원했던 거야 ... 우린 우리 조국을 지키겠다고 여기에 왔어 그런데 프랑스인들도 자기 조국을 지키겠다고 여기에 왔어 그런데 프랑스인들도 자기 조국을 지키겠다고 여기에 온 거 있지? 서부전선 이상없다 s.161~162 : 주인공은 기성세대가 말하는 것처럼 절대적이고 숭고한 이유 따윈 없었다. 독일의 젊은이가 독일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온 것처럼 프랑스의 젊은이도 똑같은 이유에서 총칼을 들었을 뿐이다. 독일 젊은 이들을 전선으로 보낸 어른들은 애국심을 강조했지만 전쟁이란 결국 정치가들의 이해관계에 따른것이다.
ㅁ) 이봐 전우 널 도와주려는거야 전우 전우 전우 서부전선 이상없다 s.175-1 : 주인공에게 대적하는 프랑스 군도 결국 전쟁이란 괴물에게 깊은 성처를 입은 동지이며 다 같은 피해자인것이다.
ㅂ) 포로들이 갖고 있던 전단지에 무엇이 쓰여 있었는지 생각해봐 우리가 벨기에 어린이들을 잡아먹었다고 되어있어 : 후방에 있는 기성 세대와 시민들은 전방에서 들려오는 진실을 외면한채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고 말로만 조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즉 독일 시민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군국주의적 모습이 드러나있다.
ㅅ) 이렇게 변해 버렸는데 평화가 찾아온다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전쟁에 참여한 독일 젊은이들은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짓밟고 인간성마저 빼앗아 갔다. 병사들은 살기 위해 무의직적으로 적군을 죽이고 도둑질을 하는가 하면 죽어 가는 친구를 걱정하기보다 그의 장화를 탐낸다. 이런 모습을 보는 주인공은 괴로워 할수밖에 없으며 이는 독일 젊은이들의 자포자기한 심정을 보여준다.
ㅇ) 사령부 보고서에는 이날 ‘서부전선 이상 없음’이라고만 적혀있을 따름이다. : 주인공의 죽음과 그 날 군 당국이 작성한 보고서는 전쟁의 비정함과 허무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다.
ㄹ. 생각해보기
ㄱ) 이 소설에 의하면 독일 청소년들과 그 당시 사회를 주름잡고 있는 기성세대간의 어떤 차이점이 보인다. 이것이 무엇이며 갈등도 이 소설에서 표출하고 있는가?
ㄴ) 이 소설에 의하면 결국 적도 전쟁의 한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전쟁터에 참전하는 피해자들이 바라보는 피의자는 누구이며 전쟁에서의 이해관계, 그리고 조국, 애국심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ㄷ)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고 있는 이 소설의 독일 젊은이들은 없는가?
3. 2차 대전 직후 독일 상황
1) 붉은 고양이 (Die rote Katze)
ㄱ. 작가 소개
루이제 린저(Luise Rinser, 1911년 4월 30일 ~ 2002년 3월 17일) : 독일의 여류 작가이다. 장편소설, 수필집, 기행문, 일기, 대담록 등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내놓았는데, 전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산문작가로 평가받는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소련, 미국,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그리고 대한민국을 여행한 바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여러차례 방문했다. 윤이상과의 대담록 ‘상처받은 용’, 북한 방문 후 쓴 ‘또 하나의 조국’등 한국 관련 저서도 많이 집필했다.
ㄴ. 줄거리
2차 대전 직후 주인공은 폐허가 된 집에서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그가 먹고 있던 빵을 깡마른 붉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날쌔게 한 입 물어뜯어 달아나자 그는 고양이에게 돌을 던져 상처를 입힌다. 주인공은 미안한 마음에 고양이에게 빵 한 조각을 던져준다. 그의 동생들도 그들의 빵에서 일부를 떼어 고양이에게 먹인다. 하지만 이를 본 주인공은 가족들이 굶어 죽는 마당에 고양이에게 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꾸짖는다. 이에 어머니까지 합세하여 가족들이 고양이를 둘러싸고 같이 살아야하는 지에 대해 갈등을 겪는다. 왜냐하면 고양이가 가족들의 식량을 축내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들은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며 같이 살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일도 하지않고 부족한 식량을 소모하게 하는 고양이를 못마땅히 여긴다. 결국 주인공은 고양이를 죽인다.
ㄷ. 이 글에 나타난 독일 사회
ㄱ) 내가 우리집 정원안 폭탄에 맞아 패인 구덩이 옆 돌무더기 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부터 일은 시작되었다. 붉은 고양이 s.11-3 : 전쟁 직후 폭격으로 인한 독일 건물의 모습을 묘사해주고 있다.
ㄴ) 어머니는 오래된 빵이 갓 구운 빵보다 건강에 더 좋다고 말씀하셨다. 붉은 고양이 s.11-8 : 오래된 빵은 더 오래 씹어야 하는 것을 의미 하는데 이를 통해 독일 사회 경제적 궁핍과 함께 절박한 독일 가정을 볼 수 있다.
ㄷ) 석탄 차 한 대가 지나갔는데 곧 잘 석탄을 흘리곤 하기 때문에 나는 거리에 그것이 떨어져 있는지 빨리 나가서 찾아보려고 마음 먹었다. 붉은 고양이 s.14-19
ㄹ) 우리는 정말로 먹을 것이 없게 되었다. 몇 주동안 고기없이 냉동감자만 공급되었으며 우리가 입은 옷들은 헐렁하게 되었다. 레니가 배고픔을 못 이겨 빵가게에서 빵 한 개를 홈쳤다. 붉은 고양이 s.18-10
ㄹ. 생각해보기
ㄱ) 춥고 가난한 어린시절 주인공이 고양이를 죽일때 아주 잔인하게 나무둥치를 내리치고 얼음 덩이에 내려치는 등 아주 잔인하게 죽인다. 소설 마지막에 그 당시 있었던 일을 회고하는 주인공으로 돌아가 고양이라는 동물을 죽인것이 잘한일이지 생각을 하며 음식도 많이 먹지 않는다며 여운을 남긴다. 이를 통해 주인공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생각해보자.
ㄴ) 2차 대전 직후의 독일 상황과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함께 비교해보며 생각해보자.
ㄷ) 위 소설에서 한국전쟁 당시 먹고 살기위해 노력한 모습과 유사한 모습들을 찾아보자.
2) 빵 (Das brot)
ㄱ. 작가소개
보르헤르트 (Wolfgang Borchert, 1921~1947.11.20) 교사의 아들로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서점의 점원 노릇을 하다가 배우가 되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에 소집되어 동부전선에서 부상하고, 황달과 발진티푸스 때문에 제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병역 기피의 혐의와 나치스 비방의 죄명으로 투옥되어, 전선과 감방 사이를 오갔다. 전후에 무대생활로 돌아왔으나, 지칠 대로 지친 몸을 감당하지 못하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하였다. 그의 뛰어난 작품들은 모두 병으로 쓰러져서 죽을 때까지의 약 2년 동안에 쓰여졌다. 대표작은 희곡 ‘문 밖에서’(1947)이다. 시베리아로부터 제대한 베크만은 아내는 남에게 빼앗기고, 부모는 자살하였으며, 집은 남의 손에 넘어가고, 자살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에 놓인다. 전쟁이 준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의미를 물으면서 폐허를 헤매지만, 대답은 없고 문이란 문은 그의 눈앞에서 모두 닫힌다. 밀도 짙은 단문으로 ‘잃어버린 세대’의 전형을 그린 이 작품은, 초연(그가 죽은 다음날)에 앞서서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어, 비상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집으로는 ‘가로등과 밤과 별’(1946), 단편집 ‘민들레’(1947) 등이 있다.
ㄴ. 줄거리
2차 대전 직후 어느 노부부가 잠을 자고 있었다. 남편이 너무 배가 고파서 일어나 부엌에 있는 빵을 마누라 몰래 잘라먹는다. 다음날 부인이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자신의 몫을 양보하여 한 조각을 남편에게 더 건네준다.
ㄷ. 이 글에 나타난 독일 사회
ㄱ) 그녀는 그가 접시 위에 몸을 깊이 숙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올려다보지 않았다. 그 순간 그의 모습이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붉은 고양이 s.27-10: 전쟁 직후의 소시민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몰래 빵을 먹은 남편의 부끄러움과 삶의 힘듦이 녹아나있고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안타까움이 보여진다. 독일 가정의 곤경과 절망 그리고 경제적 궁핍을 묘사할 수 있다.
ㄹ. 생각해보기
ㄱ) 2차 대전 또는 한국 전쟁 직후 힘든 상황에서 서로가 도움을 주는 모습들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와 유사한 작품들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4. 세계대전 전과 후 독일 사회에 대한 어느 시인의 관점
1) 숨결에 관한 기도문 (Liturgie vom Hauch)
ㄱ. 작가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 2. 10 - 1956. 8. 14) : 20세기에 활동한 독일의 극작가, 시인, 그리고 무대 감독이다. 주로 좌파적인 작품을 연출했으며, 소격효과라는 개념을 연극연출에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 했으며, 제1차 세계 대전동안은 뮌헨에 있는 병원에서 잠시 일했다. 1928년 연극‘서푼짜리 오페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는데, 무려 100회가 넘는 공연이 베를린에서 있었다. 초기에는 무정부주의자였으나, 나중에는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인 베르히트는 부르주아의 탐욕을 드러내는 극본과 사회주의 소설 ‘서푼짜리 소설’을 집필하는 좌파작가로 활동했다. 1933년 극우정당인 나치의 집권과 나치가 좌파탄압을 위해 날조한 사건인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으로 미국에 망명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1947년 12월 극단적인 반공주의를 뜻하는 매카시즘때문에 독일민주공화국(동독)으로 이주해야 했다. 당시 많은 동료 좌파작가들이 독일연방공화국(서독)을 택했지만, 그만은 동독을 택했다. 하지만 동독 공산당(SED) 간부들이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던 동독도 그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하여 풍자시를 쓰기도 했으며, 정부가 인민을 버렸다면서 1953년 동독 노동자 봉기 진압을 비판하기도 했다. 1956년 8월 지병인 심장병으로 숨을 거두었으며, 가족으로는 1929년 결혼한 아내 헬레네 바이겔과 두 자녀(슈테판, 바바라)가 있다.
ㄴ. 내용 전문 및 이 글에 나타난 독일 사회
1
언젠가 이곳에 늙은 여자가 한 사람 나타났습니다.
2
그 여자는 먹을 빵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3
빵은 군인들이 다 처먹어 버렸던 것입니다.
4
그때 그녀는 차가운 하수도에 빠졌습니다.
5
그러자 그녀는 더 이상 배가 고프지 낳게 되었습니다.
6 -> 침묵을 통한 사회의 부조리 상징
이에 대하여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했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당 시 도이치란트의 기근의 체험과 밀접히 연결된다. 전쟁 발발후 두 번째 겨울인 1915년 이래로 기근이 점점 시해졌으며 인플레이션이 끝나는 1924년까지 수만의 사람들이 기근으로 인하여 죽어갔다. 브레히트는 기근과 군대의 연관성을 통해 기근의 사회적 원인을 포로하고 있다.)
7
언젠가 이곳에 사망진단 의사가 한 사람 나타났습니다.
8
이 늙은 여자는 사망진단서를 떼어달라는군, 하고 그는 말했습니다
9
그러자 사람들은 이 배고픈 여자를 파묻어 버렸습니다.
10
그리하여 이 늙은 여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11
그 의사만 혼자서 이 늙은 여자를 비웃었습니다.
12
작은 새들도 숲속에서 침묵했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노파의 죽음이 사회적인 문제제기로서 계속 살아남을 수 없게끔 실상을 은폐하는 직무 수행을 통해 아사의 증거가 말살되는데 기여한다. 배고프지 않은 계급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자신의 겅격을 뚜렷이 드러내주고 있다.)
13
언젠가 이곳에 이상한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14
이 남자는 질서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15
그는 이 일에 수상한 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16
그는 그 늙은 여자에게 일종의 친구였던 것입니다.
17
인간은 무엇인가 먹을 수 있어야 해, 자- , 하고 그는 말했습니다.
18
이에 대하여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했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한 남자가 노파의 아사와 그 사회적인 원인에 최소한도의 문제제기를 시도한다. 이 남자의 문제제기는 보편적인인도적 입장에 바탕을 둔 것이다.)
19
그때 갑자기 이곳에 경찰관이 한 사람 나타났습니다.
20
이 사람은 고무로 만든 곤봉을 휴대하고 와서
21
그 남자의 뒤통수를 갈겨 묵사발을 만들었습니다.
22
그리하여 이 남자도 아무 말 못하게 되었습니다.
23
그래도 경찰관은 무슨 소리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24
지금도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한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앞 연의 문제제기에 대한 질서의 수호자인 경관의 반응을 묘사한다.남자의 공손한 인도적 문제제기에 잔인한 폭력에 의한 진압이 응답하는 것이다.)
25
언젠가 이곳에 수염을 기른 남자 세명이 나타났습니다.
26
그들은 이 일이 오직 그 이상한 남자와 관계된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27
그들은 총소리가 울릴 때까지 그렇게 말했습니다.
28
그러나 그 다음에는 구더기가 그들의 살을 뚫고 뼈 속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29
그러자 그 수염을 기른 남자들도 아무 말 못하게 되었습니다.
30
이에 대하여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했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 들이 연대 책임을 강조하듯이 노파의 아사와 남자의 살해는 그들에 의해 더 이상 인도적인 문제에 그치지않는 사회적인 모순에 의해 유발되었으며 전체 구성원들이 이에 관계되는 그런 사회적 사안으로 거론된다. 그에 대해 질서 측은 보다 더 강력한 수단 즉 총을 통해서 반응한다. 사회적인 희생자와 부당 이득자 간의 관계를 지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집단은 다른 하 집단의 살과 뼈속에 구더기처럼 서식함으로써 그 삶을 누리는 것이다.)
31
그때 갑자기 이곳에 네 사람의 사나이가 나타났습니다.
32
그들은 군인들과 한 번 담판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33
그러나 군인들은 기관총을 가지고 말했습니다.
34
그러자 모든 사나이들은 아무 말 못하게 되었습니다.
35
그래도 그들은 이마의 주름살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36
이에 대하여 숲속의 작은 새들은 침묵했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정적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숨결조차 느끼지 못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질서에 대항하려하자 군대가 등장한다.)
37
언젠가 이곳에 커다란 붉은 곰이 한 마리 나타났습니다.
38
이 곰은 이곳의 관습에 대하여 아무것도 몰랐고, 곰으로서 그것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39
그 곰은 지난 날과는 달리 모든 암흑을 파헤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40
그리고 그 곰은 숲속의 작은 새들을 잡아 먹었습니다.
41
그러자 작은 새들은 이제 침묵하지 않았다.
모든 나뭇가지 끝에 불안이 깃들고
모든 산봉우리에서 그대는
이제 숨결을 느낀다.
(붉은 곰은 혁명을 상징한다. 붉은 곰을 통해 새들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ㄷ. 생각해보기
ㄱ) 작은 새가 누구를 말하는 것이며 우리 현실에 이와 비슷한 인물들을 찾아보자.
5. 2차 대전 이후 과거 청산
1) 책 읽어 주는 남자 (Der Vorleser)
ㄱ. 작가 소개
베른하르트 슐링크 : 법대 교수이자 판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44년 7월 6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에서 자랐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75년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관공서 간의 공무 협조에 관한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고 이후 본,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거쳐 현재는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 예시바 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겸임하고 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1987년 추리소설‘젤프의 법’(SELBS JUSTIZ)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추리소설 ‘고르디우스의 매듭’(DIE GORDISCHE SCHLIEF)(1988) ‘젤프의 기만’(SELBS BETRUG)(1992) ‘젤프의 살인’(SELBS MORD)(2001)과 장편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DER VORLESER)(1995) 그리고 단편소설집 ‘사랑의 도피’(LIEBESFLUCHTEN)(2000)를 펴냈다. ‘젤프의 법’은 1991년 독일 ZDF 방송국에서 ‘죽음은 친구처럼 왔다’(DER TOD KAM ALS FREUND)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 방영했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그의 장편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를 영화로 제작 중이다.
ㄴ. 줄거리
황달에 걸려 몸이 몹시 허약해져 있던 소년은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구토를 한다. 낯선 담장 밑에서 토사물을 내려다보며 속수무책으로 서 있던 그에게 한 여인이 다가와 손을 내민다. 여인은 소년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더러워진 옷을 벗기고 몸을 씻겨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다시 찾아간 여인의 집, 그날부터 열다섯 살 미하엘 베르크와 서른여섯 살 한나 슈미츠의 사랑이 시작된다. 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러고 나서 잠시 나란히 누워 있기. 이는 어느새 두 연인의 사랑의 의식이 되고, 미하엘의 모든 생활은 한나라는 태양을 중심으로 새로운 공전을 시작한다. 《에밀리아 갈로티》(레싱) 《간계와 사랑》(쉴러) 《전쟁과 평화》(톨스토이) 등 책 읽어주기로 시작되는 둘만의 사랑의 의식이 계속되는 동안, 미하엘에게는 점차 그가 한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싹 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하엘이 그녀에 대해 뭐든 묻기만 하면 한나는 번번이 대답을 회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달리 한나는 책을 읽어달라고 하지 않고, 사랑을 나눈다. 한나의 집을 나와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미하엘은 멀찌감치 서 있는 한나를 발견한다. 그녀에게 인사를 하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 그 잠깐 사이에 한나는 이미 자리를 뜨고 없다. 그것이 한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날 이후 미하엘은 다시는 한나를 만날 수 없었고, 미하엘은 자신이 그녀를 모른 척하고 배반했다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몹시 괴로워한다. 그리고 몇 년 뒤 미하엘은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다. 나치 시대의 전범 재판에 관한 세미나의 일원으로서 미하엘은 어느 재판을 방청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곳에서 한나와 재회한다. 나치 시절 강제 수용소의 여자 감시원이었던 한나는 수용소의 여자들을 교회에 가둬놓고 불을 질러 몰살시킨 죄목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재판이 점차 진행되면서 미하엘은 한나가 무언가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그녀가 전범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 과거에 자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했던 것, 언젠가 함께 떠났던 여행에서 자신이 남긴 쪽지를 그녀가 끝내 못 보았다고 우겼던것, 전차 회사에서의 승진 기회를 거부하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것… 이 모든 일이 그녀의 비밀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미하엘은 그녀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자신이 그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나는 마치 살인범이라는 낙인보다도 그 비밀이 밝혀지는 것이 더 수치스럽기라도 한 듯, 없는 죄까지 뒤집어쓰고 실형을 받는 쪽을 선택한다. 결국 그녀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법학자로 살아가면서도 미하엘은 늘 무기력증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한다. 잠 못 이루는 밤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미하엘은 그가 좋아하는 책들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하고, 곧이어 한나를 위해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면서 읽게 된다. 그는 감옥의 한나에게 이 카세트테이프들을 보내고 이 새로운 의식은 한나가 사면될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미하엘은 카세트테이프를 보내면서 단 한 줄의 편지도 보내지 않는다. 마침내 한나가 사면되기 전날, 거의 20여 년 만에 둘은 재회한다. 그리고 사면되는 날 아침, 한나는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은 채로 발견된다. 한나의 유품 한가운데에는 신문에서 오려 낸 듯한 소년 미하엘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이 고이 간직되어 있다. 미하엘은 한나의 유언에 따라 그녀가 그동안 모은 돈을 유대인 관련 단체에 기증한다.
ㄷ. 이 글에 나타난 독일 사회
ㄱ) 나는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랐다. 내가 한나의 체포를 당연하고도 잘된 일로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비난이나 고발된 내용의 무거움 그리고 혐의의 중대함 때문이 아니었다. 사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나는 자세한 것을 아직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오히려 그것은 그녀가 나의 세계와 나의 삶으로부터 도망쳐 감방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책 읽어 주는 남자 : s. 119-13 : 주인공이 한나와 법정에서의 첫 모습에서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은 한나를 예전의 사랑의 존재로써 생각할 것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처한 상황처럼 뭐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전범재판에 대한 피의자로 볼것인지 갈등 하고 있다. 이는 독일 시민이 과거 청산 이후 피의자에 대해 생각하는 혼란을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ㄴ) 그때 나는 왜 그가 화난 표정을 그의 결정적인 얼굴 표정으로 택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그의 가면이었다. 그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서 그는 답변을 찾기 위하여 잠시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 그러니까 내가... 내가... 지멘스 회사에 취직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인가? : 법정에서 한나가 재판장에게 자신이 상부에서 시킨일을 했을때 재판관 같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본 상황이다. 그때 재판관이 애매한 답변을 하자 한나가 맨 처음 군 입대 전에 있었던 지멘스 이야기 를 꺼내며 모두의 답변이 흐려짐을 보인다.
ㄷ) 죄를 지은 사람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고 해서 우리가 수치심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었다. 책 읽어 주는 남자 : s. 202-16 : 과거 세대의 죄값이 후세 사람들에게 짊어지는 데 여기서 생기는 독일 후세 사람들의 무거운 짐이 옮겨진다는 것에 대해 보여준다.
ㄹ. 생각해보기
ㄱ) 올바른 과거청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독일과 한국을 예로 들어 설명해보고 국가와 개인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각도로 설명해보자.
ㄴ) 과거청산 이후 다음 세대에게 짐을 옮겨 준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6. 분단의 비극
1) 나누어진 하늘 (Der geteilte Himmel)
ㄱ. 작가소개
볼프 (Christa Wolf, 1929~) : 폴란드의 렌츠베르크 출생. 1949년 독일 사회주의 통일당(SED)에 입당하였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마이어를 배웠는데, 문학적으로는 A.제거스의 영향이 강하다. 이론가로서 출발했으나 ‘모스크바 이야기’(1961)를 계기로 창작으로 전환, 동서분열과 동독의 현실을 다룬 ‘나누어진 하늘’(1963)은 사회주의의 일상을 묘파한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당중앙위원 후보에 선출되었으나, ‘크리스타 T.에 대한 추념’(1963)에서 개인으로서 자기를 재발견하고, ‘유년기의 구도’(1976)에서 국민의식의 간극을 역사의 문체라는 차원에서 비판하면서 당의 문화노선과 결별하였으며, ‘카산드라’(1983)에서 독자적으로 문학의 소외의 발생과 역사와의 연관문제를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ㄴ. 줄거리
보험회사 자국에 근무하는 19세의 시골처녀 리타는 1959년 가을 도시출신의 화학박사 만프레드를 알게 되어 그를 따라 도시로 가서 사범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리타는 동독의 교육규정대로 학기 시작 전과 방학에 차량공장에서 일함으로써 생산과정의 기본을 익히고 사회주의적 연대를 체험하게 된다. 또한 많은 긍정적, 부정적 체험을 통하여 자아의 발전을 이룬다. 그러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 직전에 애인을 잃게 된다. 부르주아 가정 출신이고 허무적인 성향의 애인 만프레드가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의 실현이 어렵게 된자 서쪽으로 넘어가버린것이다. 리타는 서베를린으로 그를 찾아가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생소함을 경험하며 결국 돌아오게 된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일요일에 베를린장벽이 세워짐으로써 그 이별은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된다. 리타는 레일에 몸을 던지게 된고 이러한 자살 시도 이후 요양원에서의 회복과정에서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상처를 극복해나간다.
ㄷ. 이 소설에서 나타난 독일 사회
ㄱ) 요새는 선생이 되자면 거친 공장을 알아야해요! 나누어진 하늘 s.47-18 : 주인공이 사범대학에 가려고 하는데 남자친구인 만프레드의 아버지가 일자리를 주선해준다. 그이유는 국가청책에 호응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실재로 동독에서는 대학에 가려면 우선 공장에서 노동을 해야하는 제도가 있었다고 한다.
ㄴ) 요즘처럼 많은 차량이 이곳에서 만들어진 적은 없지 라고 메터나겔이 말했다. 머지않아 우리는 차량을 포개 쌓아야할 걸 안 그럴수 도 있지라고 헤르베르크 쿠울이 지적했다. 나누어진 하늘 s.51-16 : 많이 생산하지만 그만큼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다.
ㄷ) 메터나겔은 공장의 이익을 위하여 싸우고 에르미쉬는 자기 담당 작업조에 따낼 수 있는 만큼 한껏 유리함을 따내려고 한다구요. : 어느 정도 노동력의 한계가 있는데 계속 독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쉽게 말해서 사회주의 사회에서 어느 분야에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은 영웅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면 그 영웅을 다른 노동자들은 본받아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목표치가 영웅이 한 양까지 도달하여야되고 이것이 되풀이 되면 점점 일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ㄴ) 과 함께 연관지어 생각해본다면 업무량은 늘어가는데 노동력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준다.
ㄹ) 서쪽으로 떠난 사람들과 남은 가족들이 겪는 아픔을 보여준다.
ㅁ) 하늘이야 적어도 사람들이 찢을 수 없겠지... 그렇지 않아요... 하늘이 맨먼저 나누어 지는 걸요 나누어진 하늘 s.295-24 : 동독은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에 걸쳐 커다란 경제부흥을 이룬 서독 경제에 도달하기 위해서 총력적으로 매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열려있는 서베를린과의 경계를 넘어 점점 더 많은 기능노동자들이 유출되고 있었다. 서독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노동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 이 여파로 동독은 그리하여 몇겹으로 생산상의 어려움을 겪겨 있었다. 게다가 동독이 농업을 국유화하여 집단 농장화함으로써 피난의 물결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어졌다. 그리하여 동독과 소련의 권력자들은 동독이라는 국가체제를 유지하자면 이를 막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1961년 8월 13일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 동독은 장벽 건설로써 경제상황의 점차적인 정상화와 개선을 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여행의 자유를 박탈한 베를린 장벽 건설이라는 극단적 조처는 동독인들의 좌절과 불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당시의 침체된 동독경제는 자본주의적 라이벌 서독과 대조되어 동족의 정치적 상황을 고도로 긴장시켰다. 서독은 이른바 할슈타인 원칙을 채택 동독과 국교를 맺는 국가와는 국교를 단절함으로써 동독을 범세계적으로 고립화했다. 동서냉전의 직면, 냉전이 열전으로 변할수도 있으리라는 불안은 60년대초 의식에서나 무의식에서나 범세계적 현상이었다.
ㄹ. 생각해보기
ㄱ) 이 소설 자체 구성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한다. 이는 동독에서 금지되었있는 소재인데 왜 작가는 이렇게 극단적인 수법을 사용했으며 동독은 왜 이 소재를 금지시켰을까?
ㄴ) 이 소설에 나타난 동독의 상황을 통해 우리 한국의 상황은 어떠한가?
ㄷ) 이 소설을 통해 헤어진 연인의 아픔을 느껴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픔과 성숙이 아닌 주인공의 모습을 찾아보고 생각해보자
7. 독일 문학과 한국 사회와의 만남
1) 아동 수집가 (Der Kinder sammler)
ㄱ. 작가소개
자비네 티슬러 (Sabine Thiesler) :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독일문학과 연극학을 공부한 후 몇 년간 TV와 연극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이후 그녀는 연극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독일 TV 범죄 드라마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아동수집가’는 그녀의 데뷔작으로서 2006년 출간 이후 독일에서 3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세계 주요 7개국에 수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살인범과 희생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해냄으로써 스릴러 소설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ㄴ. 줄거리
1970년부터 2004년까지 약 34년 동안 우발적 살인으로 시작하여 일곱 번이나 어린 소년을 납치해서 성폭행을 가한 후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이다. 범인은 알프레드 하인리히. 그는 차가운 증오심만을 보이며 힘없는 늙은 어머니를 욕조에 방치해서 죽게 하는 냉혹한 살인범이다. 그의 불행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유일하게 그를 사랑해주었던 롤프 형이 백혈병으로 죽자, 주인공 알프레드는 혼자 세상을 사는 법을 터득해야 했다.
한 번도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지 않았던 냉혹한 성격의 어머니, 그의 존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의붓 쌍둥이 누이들, 언제나 괴롭히고 때리고 놀려대던 같은 반 친구들.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한 번도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던 그는 점점 ‘영혼의 불구자’로 자라나게 된다. 이후 그가 살인범이 되는 결정적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를 향해 재미 삼아 돌을 던지는 장난이 엄청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살인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후 그의 인생은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지고 만다. 그의 왜곡된 자기 정체성은 자기보다 연약한 대상에 대해 전능한 힘을 발휘하려는 욕망으로 분출된다.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신으로 자처한다. 그리고 미소년들을 납치해 살해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3년을 주기로 부드러운 피부에 금발인 어린 미소년들을 납치하여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살해하는 알프레드. 그는 전리품을 챙기듯이 아이들의 송곳니를 모으고 마치 전시하듯이 살해현장을 꾸며놓는다. 독일을 배경으로 이뤄지던 이 연쇄 살인은 이후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그는 이곳에서도 역시 3년 주기로 미소년들을 납치해 살해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또한 성폭행과 살인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고통스런 긴 제의의 과정을 아이들에게 자유를 선사하고 천사로 태어나게 해주는 작업이라고 합리화한다. 그는 또한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감쪽같이 속이는 재주를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웃들에게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선행을 베푸는 천사와 같은 존재로 위장하는 것이다. 그의 이런 이중성은 죽은 아이의 어머니인 안네를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그 마각을 드러내게 되고, 결국은 그것을 계기로 해서 살인범인 사실이 드러나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ㄷ. 생각해보기
ㄱ) 유괴범의 어렸을 적 피해로 인한 범죄에 대한 책임은 누구인가? 그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들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ㄴ) 유괴된 부모님의 심정을 이 소설에 나타난 부모님의 심정을 통해 느껴보자
ㄷ) 유괴하는 사람, 쫒으려는 사람,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심경 변화와 충격도 느껴보자
8. Die Klavierspielerin (맺음말)
서 부전선이상없다는 처음에 책의 질이 좋아서 선택했었다. 책의 질이 다른 시중의 책에비해 색깔도 누런거 같지만 가장 오래 보존할수 있는 비싼 용지라고 하고 만져보니 좋은거 같기도 해서 선택했던 소설이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뭔지 모르게 감정이 폭발한다기보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는데 어떤 느낌은 아직도 지울수 없었다. 그리고 번역하신 분이 홍성광 씨로 기억나는데 이 책이 잘팔려서인지 모르겠지만 강명순 씨처럼 최근에 토마스만 중 단편 소설을 번역했길래 다음에 기회 되면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붉은 고양이와 빵은 최근에 본 소설이다. 독일 단편집이었는데 네이버 감성지수에 추천 블로그로 나왔길래 읽어본 책이다. 시대별로 역순해서 나열되어있는 것이 특징이었고 단편 모음집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나누어진 하늘은 수업시간에 우연히 알게된 작가 크리스타 볼프라는 인물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읽으면서 졸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 정도로 그렇게 재미를 못느꼈다. 책읽어주는 남자는 확실히 최신 스릴러 소설 같은 내용 구성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읽는데 부담없었다. 그리고 과거청산 문제보다 사실 사랑의 안타까움이 많이 드러났다. 아동수집가는 최근에 본 소설인데 학교 일을 뒷전으로 둔채 봤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특히 한 사건을 두고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보는 시각은 흥미를 돋구워 줬다. 솔직히 말해서 일반 스릴러 소설물이었다. 여전히 독일 문학은 어려운거 같았다. 특히 몇몇 소설은 집중이 안되서 읽고 자고를 반복해서 다시 한번 속독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나중에 그 소설에 대한 해설을 읽어보면 내가 스스로 분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했고 최신 독일 소설이니 만큼 그 사회상을 반영해주는거 같았다. 끝으로 번역되는 독일 문학 보다 내가 완독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 정말 아쉽다. 소설 장르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1~2권정도 신간이 출시 되기 때문이다. 정말 어느 한켠 조용한 곳에서 밥만 먹고 살수 있다면 그냥 책만 읽고 살텐데...
*참고문헌*
독일문학사 : 조철제 : 경북대학교출판부
독일 현대 문학 : 조창섭 : 서울대학교출판부
독일의 현대 문학 : 전영애 : 창작과 비평사
붉은 고양이 : 루이제 린저 외 : 우물이 있는 집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 열린책들
아동수집가 1 : 자비네 티슬러 : 창해
아동수집가 2 : 자비네 티슬러 : 창해
위키피디아 : 우리들의 백과사전
인터넷 교보문고
책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세계사
도이치 시문학의 어제와 오늘 : 사계절
함부러 불펌하지 마세요~~ 손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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