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6. 20:55ㆍDiary
어느 덧 한달이 지났다.. 부산대 석사과정 생이 다 때려 치우고 돈을 위해서 남들이 싫어하는 대리점 일을 일주일에 한두번 시간나는 대로 도와주고 있다. 대리점이 점장급 이상으로 키우려고 하는 것은 확실 한 듯 하다.. 사실상 왠만한 전산 관리를 다 건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제외한 교과서 적인 매장 운영 능력은 다 익혔다전 그러면서 전산 개통과 여러 뒤처리 일을 다 매꾸고 있다. 대리점과의 인연은 한 대리점에 있는 정직원 3명이 짜고 한명의 여직원에게 자기들이 명의 도용하여 가청으로 찍은 휴대폰 700여개 사기를 몰아 넣으려고 시도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사장님이 전산을 잘 못하셔서 판매 일보정도만 보다보니 직원을 너무 믿어서 발생된 사건이다. 조금만 신경 쓰셨더라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사람을 너무 믿으셨다. 그로기 되어 있는 사장님과 대리점 상황 사이에 내가 들어와서 어찌보면 개인적으로는 기회로 공짜로 (물론 사장님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 대리점 전반적인 운영을 배우고 있다. 그러면서 사기친 3명의 직원을 고소하는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나도 증거 자료들을 작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결말은 나와있다. 이미 약 5억원의 피해사실이 KT본사와 대리점의 노력으로 증거가 명확하게 드러나있다. 어찌보면 이들 대리점 직원들이 치밀하 지 못했다. 손쉽게 들키고 처벌받을 일들이었다. 그럼 이 친구들은 왜 그런 5억원의 사기를 벌였을까? 간단했다;; 휴대폰 대리점(1차점)이 아닌 판매점(2차점)을 차리려고 한 것이었다. 이미 이들은 판매점을 차린 상태다. 그리고 다른 한 직원에게 죄를 덮어 씌우려고 하다가 그 직원이 눈치채고 사표 쓰자 자기들중 전과자 한사람에게 죄를 덮여 씌운것이다. 심지어 사장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 여기서 이들이 조금 사기의 허술함이 드러나는데... 문자와 녹취 라는 증거를 남겨버렸다. 그러니까 서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내분이 생겨 들통났다. 사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이들이 사기 친 폰들을 어떻게 팔아먹느냐에 따라 큰일이 발생하는데 단순히 이들은 가청 찍고 이름 모를 상인에게 팔아버렸으니... 어쩌면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른다. 한달동안 나는 고소의 과정을 지켜보고 도와주는 과정에서 하루 하루가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거의 10개월정도의 치밀한 사기 과정을 중도 완납 건을 통해 그들의 잔혹성을 느끼게 되었다. 이들의 가족들 또한 자기 편을 들기 위해 목숨걸고 더러운 행동을 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듣게 되었다. 그러면 뭐하나... 변호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인지;;; 대리점 일해본 사람만 이해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말로;;; 법정 선고일을 하루 하루 끈다. 그러면서 그는 이익을 챙길 때로 챙겨 먹는 기분이었다. 자료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준비되고 명확해 지는데, 상대편은 그러한 자료 조차 없다. 검사는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고 판사는 그들이 처자식이 있음을 인지하면서 봐주려고 할 까봐 KT본사 직원 뿐 아니라 주변 대리점 사장님들 까지 초조해 했다. 판사는 다음에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표정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겐 그들의 분노가 느껴져서;; 한편으로는 이들의 결정적인 말 못할 범행동기가 있는가;;; 생각이 들정도였다. 예전에 내가 3명의 직원 중 한사람의 대학과 학과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떨어지고 재수 와 삼수를 하다보니 더욱 눈에 들어왔다. 이들의 결정적 범행 동기는 뭘까? 대리점의 컴퓨터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창고에 쌓인 멀쩡한 컴퓨터를 발견했다. 이들 컴퓨터는 상당히 최신의 성능을 지닌 컴퓨터였다. 이게 왜 여기 가지런히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서 설치하고 전원을 켰는데 잘 작동 되었다. 사기친 전 직원 중 한명이 사용했던 컴퓨터인데... 사장이 그걸 몰랐다;;; 이게 바로 오늘 일이다;; 비밀번호를 풀고 바탕화면에서 이들의 범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일을 생각보다 안한 흔적들이 보였는데, 몇 일 부터 갑작스럽게 바빠진 흔적들이 보였다. 이미 접속 사이트는 삭제되어 있었고, 쿠키에는 쓸데 없는 사이트 접속 기록밖에 없었다. 그러나 게임 설치 시간과 무단 게임 결제 건수가 떠올랐다. 그가 남겨 놓은 아이디를 통해 뒷조사하면서... 안타까웠다... 그는 다른 사람에 비해 뭔가 패배감? 상실감? 박탈감이 느껴졌다. 그게 사건 일으키기 일년전의 모습이었다. 이들이 3년간 일했으니 정황상으로 군대갔다 오고나서 폰팔이의 길로 간게 아닌가 싶다. 또한 업계 기밀 자체가 쉽게 노출되어있는것도 많이 봤다. 한마디로 말해서 사장이 그동안 나에게 내만 알려쥬는 거다라고 한건 다 아는 사실이었을 뿐이었지만;; 아무튼 나도 오늘은 씁쓸한 하루였다. 한달이 너무 화살같았다. 이제 나는 그 사기꾼이 블로그에 남긴 기록처럼 이제 난 뭘해야만 할까? 대학시절 그 직원도 잘나갔으나 이젠 아무것도 없어진 공허의 공간에 서있기만 할 뿐이다. 토익 스피킹 토플 독일어 시험 컴티아 한자능력 한국사 한국어 중 차근 차근 책들을 정리 해야겠다. 구리고 앞으로 길도 도ㅈ하면서 하나에 집중 하겠다. 사기친 직원들 처럼 불투명한 미래에 코너 몰리고 싶지는 않다. 좀 더 나은 만남. 좀 더 나은 꿈들이 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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