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 부먹과 찍먹의 논쟁을 종결해 보련다.

2013. 6. 1. 20:03Review/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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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탕수육이 땡겨서 탕수육을 시켰다. 탕수육은 작은 것을 시켜도 2인분이 된다. 거기에 군만두 서비스 주는 곳도 있다. 그래서 함께 나눠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탕수육이다. 그런데 이 탕수육을 먹을 때 자기만의 먹는 스타일이 있다. 바로 탕수 소스를 찍어 먹느냐, 아니면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먹느냐이다. 만약 이 문제를 놓고 취향에 따라 대립하게 된다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간단하다;; 갑의 의견을 따른다; 갑이 최고다;; 갑이 을을 밀어 넣으면 을은 꼼짝도 못한다 ㅎㅎ 그럼 동등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경우 무엇이 진리 일까? 적당히 타협하는 방법은 없을 까? 간단하다;; 찍어 먹는 사람은 그냥 소스에 탕수육을 찍어 먹는다. 그리고 부어먹는 사람은 두개를 소스 안에다가 집어 넣는다. 그리고 하나만 불편하게 일단 먹는다. 그리고 다시 새 탕수육을 소스 안에다가 집어 넣고 이미 소스에 들어가 있던 탕수육을 먹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3명 이상일 경우 2명 이상이 부먹을 좋아한다면 자칫 자기가 집어 넣은 탕수육에 혼란을 일으 킬 수 있다. 그럼 어떻게야 할까?

          애초에 찍어먹는 사람들의 취향은 탕수육의 바삭한 맛을 좋아하고 눅눅한 하게 탕수소스 젖어버린 탕수육을 싫어해서다. 그래서 탕수소스를 적당히 뿌려 먹으면 찍먹과 부먹에 대한 취향의 문제 때문에 탕수육을 같이 먹는게 힘들다는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탕수육의 무먹과 찍먹의 논쟁의 핵심은 이런 실제 상황 보다는 과연 어느것이 진리인가? 하는 문제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먹는 것이 탕수육 먹기의 진리인가? 우리나라의 탕수육은 중국 오리지날 탕수육과는 다르다. 중국의 탕수육은 소스에 탕수육을 볶아 먹는다. 그런데 한국은 배달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볶아 버린 탕수육은 배달하는 과정에서 자칫 눅눅해 지기 쉽다. 그래서 소스와 탕수육이 따로 나온다. 소스의 맛이 고기 옷에 잘 담겨 있으면서 바싹한 맛이 진리다. 즉 이분화 되어 있는 것을 통합하는 것이 절대 진리다. 후라이팬에 소스를 넣고 볶다가 탕수고기를 넣어 볶아서 먹어야 한다는 것.

           이게 귀찮고 진리고 머고 그냥 배달된 탕수육을 어떻게든 타협해서 먹고 싶다면 ;; 그냥 따로 앞접시 마련해서 먹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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