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4. 23:14ㆍPhoto
이 고양이의 이름은 해리~ 이 해리 이전에~ 바냐라는 고양이와 친하게 지냈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길고양이 출신이다. 이 둘의 차이는~ 해리는 정말... 개?같다; 임시로 탁아된 곳에서 개랑 지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놀아줘야 하고 모래를 좋아하며;; 몸단장도 잘 안하고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쫓아간다;; 이에 반에 바냐는~ 정반대다. 몸단장도 잘하고 청결하면서 도도하지만 주인이 놀아달라 하면;; 잘 놀아 준다.
바냐는 위 사진의 해리와는 달랐다~ 사람을 따르지 않고~ 먹고 살기 위해 마치 사람을 따르려는 모습이었다~ 결국;; 집 밖을 탈출하게 된다. 어처구니 없게도~ 고양이집에 바냐를 넣고 차를 태우고 어쩔 수 없이 다닐 수 밖에 없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 집 입구 틈을 비집고 나올 구멍을 만든 후~ 차문을 여는 순간~ 도망가 버렸다~ 그리고 사라져 버렸다.
이틀 동안 바냐가 도망가 버린 곳을 뒤졌는데~ 나름 주차장을 샅샅이 뒤져보기도 하고~ 그 주변 일대를 뒤져보기도 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제보를 통해 고양이를 봤다는 곳 까지 뒤져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주차장에 모래와 바냐가 주로 먹는 사료를 놓아보기도 했으나~
요렇게 텃새 부리는 다른 고양이들이 바냐 유인물들을 다 빼돌려 버린다 ㅠ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제보로 발견했다는 장소를 가보았는데~ 바냐와 닮은 큰 고양이었다~ 알고 봤더니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캣맘 역할로 키우고 있는 길고양이 였다. 그런데 청소하는 아주머니 말고는 바냐가 얘랑 같이 지낸걸 딱 한번 이곳에서 봤다고 한다;
그러고 부터~ 한 달 뒤;;; 바냐를 우연히 청소아주머니가 기르는 고양이의 구역에서 발견했다.
나를 보고 바냐가 저러고 있다;; 그 뒤에서 처다보고 있는 청소 아줌마 고양이~
주변 지역에 길고양이들이 엄청 많이 사는데~ 동네 주민들이 고양이들에게 잘해준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사람을 좋아하며~ 고양이들 끼리는 목숨을 걸고 치열한 영역전쟁을 펼친다;; 그런데 바냐는 사실상 다른 고양이의 영역에서 캣맘 몰래 캣맘의 사료를 먹으며 지냈다는 것;;;
너;; 뭐냐;;; 막 갑자기 나에게 아는 척을 하지만~ 나는 그녀를 떠나 보냈다~ 그녀가 선택한 길이고~ 내가 선택한다 해서 그녀가 갈구히 선택하지 않으면 나 역시 그녀가 가는 길을 열어주고 싶어서다~ 내가 쿨하게 그녀로 부터 돌아서자~ 그녀는 어이 없이 처다보더니~ ;;; 아주 쉽게~ 그녀 역시 돌아서 버리고 ~ 얹혀살게 해준 고양이 곁으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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