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야기 첫번째

2009. 9. 12. 03:49Culture/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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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에 배정받고 선배한테 받은 라디오를 키면 이젠 오후 6시 15분만 되면 나오는 ich war noch niemals in new york 은 나를 잠시 흥겹게 한다.
 독일 이라는 나라는 오묘한나라다.. 역시 문화적으로나 뭐로나 다르군아..
 그럼 나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는 독일생활을 적겠다..



독일가기전에 여권의 이름이 내가 평소쓰는 영문이름과 달라 엄청애먹었다.
비행기 표도 바꾸고 입학허가서 이름도 이름 바꾸지만 2주동안 이것때문에 독일에서 애먹었다;;;


원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내리면 목사님께서 도와주셔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일행과 나는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기차 시간이 얼마 안남은 것이다. 곳곳에 보이는 큰건물과 우리나라 기업 광고를 감상도 못하고 서둘렀다.
곳곳에 풍력발전기가 보이는게 정말 신기했다면 신기했지 뭐 다른 특별한 일은 없었다. 다만 독일인들이 생각보다 친절했다. 베를린 유학생 말에 의하면 굉장히 불친절 한데 이쪽은 아닌가 보다.


 독일의 마부르크는 대학도시다. 도시 자체가 대학교라고 보면되고 고속열차를 제외한 다른 대중교통은 대부분 한달 또는 학기 이용권으로 자유롭게 해센주안에서 왕래한다. 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마치 기차처럼 정시를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찍거나 돈을 내는게 아니라 위의 말처럼 그냥 들락 날락 거리다 티켓있는지 검포원이 불시에 검사하는 것만 한다. 장애인이나 나 같이 처음 길모르는 사람이 나타나서 운전사에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여기서 잠깐 에피소드가 있다. 여기 비자를 따려면 교환학생의 경우 입학허가서, 여권사진, 주거신고 (신고하면 100유로 내년에 그냥준다 여러가지 할인권 포함해서...), 재정보증서(이이야기 나중에 하겠다... 정말 중요하다...), 의료보험, 학생증 정도이다. 그런데 여권사진이 국내 여권사진과 달라 다시 찍어야 했다. 그때 하필 stadtbuero 에 있는 사진기가 고장나 다른곳에 가야 했는데 문제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 었다. 경찰에게 어디가야되냐고 묻더니 무전을 치더라;;; 그리고 좀있다 버스오면 타라고 하더라.. 그리고 버스에 타니;;; 승무원이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길을 가르쳐 줬다;; 그런데 그래도 길을 모르는데 그때;; 어떤 사람이 차태워줬다;;;
 버스같은 경우 승객이 편하게 타라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진다. 신호등은 맹인을 위해 소리가 난다. 계단은 자전거가 쉽게 올라가게 중간에 비탈길이 반드시 있다. 여긴;;; 누구나 어딜가는데 불편함이없는곳이다.
 독일은 아파트를 좋게 보지 않는 듯하다. 동유럽 스타일의 낡은 집을 연상케 한다. 정원이 있는 주택을 즐겨하는거 같았다.


독일의 분리수거 제도는 우리보다 간단하다. 종이, 병, 일반으로 크게 구분하는데 아무때나 넣어도 양심의 문제겠지만 알아서 미화원이 정리한다고 한다. 독일 사람들은 담배를 피고 아무데나 버리지 않는다.. 다만;;;길거리에 버린다... 보기에 안좋지만... 길거리 말고 다른데 버리면 불날까바 그런다고 한다. 여기에 표시되어 잇는건 슈퍼마켓에 다시 돌려주면 돈준다.

이렇게 맑아 보이는 마부르크는 밤과 낮의 온도가 천지 차이다. 낮에는 덥고 밤은 엄청 춥다. 그런데 낮에도 햇빛이 있는곳에 가면 더운데 그늘에 가면 춥다;;; 여기서 독일인과 아닌사람의 구분은 간단하다. 그냥 티셔츠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독일인이라고 짐작하면 될 정도다;;; 작년 교환학생 이야기가 여기 아직도 오고간다.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어떻다고 평가하긴 어렵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좋은 시간이었나 보다. 작년 사람들이 남기고간 물건과 여러 정보 그리고 많은 좌절들이 있었기에 이번 마부르크 교환학생은 별탈없이 지금 보내고 있는듯하다..


 외로움이야기가 나오기엔 이르지만 각오는 해야될듯 했다. 그런데 한번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여기는 조만간 영하 3,40에 비가 주룩주룩 하루종일 내리는 곳이라고 한다. 날씨 탓도 있겠지만 이들의 삶을 생각해보면 외로움이라기 보다 문화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철저한 개인주의와 철두철미한 성격의 독일인들은 분명 일상도 반복적이면서 지루하고 딱딱할 것이다. 그런데 밤만되면 파티를 하는데 파티가 대단한 파티가 아니고 그냥 술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정도다;;; 이 사람들에게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했던거 아닐ㄲ?? 우리가 외롭다기보다 여기가 외로웠다고나 할ㄲ??


 이제 슬슬 돈이야기가 나와야 겠지... 독일인과 돈 그리고 한국.... 나는 재정보증서를 어렵게 구해 여기서 목숨처럼 들고 있다. 그렇게 강해보이는 독일인도 돈앞에서는 사람이 굉장히 착해진다. 너무 지나치게 친절하다 해야할ㄲ?? 여기 물가는 낮은편이지만 환율로 따지면 엄청 부담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적어도 집에 재정보증서가 되는 집안이 독일에 와라고 권하고 싶다.. 돈없으면 힘들고 고달프다...;;;;


 여기는 정말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있다
 첫째는 모든게 느리다;; 의사결정도 그냥 한판에 빨리 빨리 하는게 아니라 고민과 토론 끝에 별거아닌 걸 결정한다;; 예를들자면 집에가는데 7번탈까 아니면 8번탈까 이정도>??? 인터넷은 뭐 말도 안한다;;; 행정처리속도도 느리다. 직접 만나서 담판 짓지 않으면 메일, 전화 이런거 소용없다;;; 수업진행도 마치 일부러 시간끄는게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느리다;;;
 둘째는 편법이 있는데 원칙을 지킨다. 애매한 부분인데;;; 한 예를 들면 기숙사에 랜선까지 구비되어있는데 인터넷을 학교에 신청해서 이러저리 하다보면 3,4일 걸린다는 거다;;; 그렇다고 이사람들이 완벽하냐;;; 그렇지도 않다;; 그럼 여러가지 있었던 일을 설명하겠다. 도움이 되시길....
1. 철두철미한 독일인이라기 보다 그러려고 노력하는 독일인이라 갱각하는게 맞다. 버스의 경우 너무 빨리 도착하면 오래 기다리다 출발한다. 그정도로 노력한다. 여기 무단횡단 하는 사람 정말 많고 함부러 낙서하고 쓰레기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경규는 간다... 그거 구라다;;;
2. 서비스 부분에서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느리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잠시만요... 이렇게??
3. 영문표기가 잘못되어 바꿔달라고 했는데 3주만에 파일로 왔다;;; 그래서 도장도 안찍히고 학생번호도 부여가 안되 있고 독일 현지에는 그대로 나의 정보가 잘못된 이름으로 처리되어 지금도 골치아파학고 있다... 하지만 좋은점은 그래서 나는 학생번호를 2개 들고 있어서 종량제인 독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엇다.
4. 인터넷 사용시 프록시 서버로 접속해서 고급에 특정사이트 제외시키면 사실상 거의 무한대로 인터넷을 즐길수 있다.. 거기에 나는 2개의 이름을 지니고 있어....ㅋ

우연히 한국유학생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독일어를 잘못하니 더욱더 였다. 하지만 유학생이 그냥 들이대고 깨져라고 하더라.. 그래서 같은 일행한테 왜 따로 움직이려하나 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혼자서 무진장 깨지고 있다;;;


 길거리에 어디서 많이 본 쓰레기가 있었다. 아시아마트가 있는데 참기름이 6유로고 라면은 0.99 유로다. 먹고 싶다기 보다;;; 차라리 그돈가지고 딴거 먹자는 생각이 들정도다;;;


 3유로 정도면 폭식하겠다 정도로 학생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무게 재서 가격 매기는 거도 있는데 그러면 더 비싸 하는 수 없이 폭식을 한다. 여기와서 영양실조할일은 없다. 다만 돈이 좀... 여기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면서 밥대신 감자정도를 먹고 나물대신 샐러드를 즐긴다. 여기 현지 과일은 엄청 싸다. 1800이면 한국에서는 7000정도를 먹을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주스도 영양성분 보면 거의 약이다;;;; 여기는 이렇게 영양을 보충한다.


 파티는 솔직히 재미 없다;;; 그냥 내 독일어 실력 늘이기 위한 장이라고 생각한다. ;;; 파티에서 이야기를 못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면 내 언어탓이기 때문이다. ㅠㅠ

강이라고 하기는 부끄러울정도로 고여있는 물이 있으며 오리가 논다. 란강이라고 한다. 여기는 까치대신 까마귀가 있으며 파리대신 벌이 많다. 그리고 비둘기는 여기도 걸어다닌다. 한번 독일비둘기와 한국비둘기 붙여 보고 싶다. 서로 대화하는지;;;;
 여기는 개가 많다. 개가 잠깐 멈추고 딴짓하면 몇몇 주인은 그냥 서있는데;; 마치 개를 인격적으로 대한다.. 하지만 음식점은 개 출입 금지다;; 단 맹인견은 여기선 왕이다.;;; 버스도 타서 한자리 잡는다;;


 이건 핀란드 음식이다. 쿠키에 커피를 묻히고 크림을 묻혀서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냉장고에 넣는다. 한국음식하고 유럽음식하고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한국음식은 그날 바로 음식을 하면서 여러개를 차린다면 유럽음식은 하나에 엄청 정신을 들여 만든다고 하면 되겠다;;;


오후 7시다. 원래 풍력발전기 찍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긴 정말 환경에 대해선 신경 많이 쓴다. 그러니까 정책적으로..

다른 나라와 한국 음식과의 차이점은 한그릇에 같이 즐기는거와 조미료와 다양한 반찬이랄까??


 돼지 갈비를 해먹는데 처음치고 맛있었다 다만 담날 배 좀 아팠다... 음... 사실 안아팠는데 아프다는 표현을 독일말로 사용하고 싶어서 구라쳤다;;;;


좀더 깊게 생각하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간걸 정리한다고;;; 결국 주저리하다가 끝네 버렸다
담부턴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일주일에 하나씩 해야겠다;;;
2주밖에 안되었지만 한인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얼어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도 몇몇 잇었는데 기회가 되면 그것도 쓰고 싶네... 아무튼 담부턴 좀더 깊게 그리고 하나의 주제로 소개하겠다...

p.s 유럽이라서 그렇나?? 여긴 입국부터 지금까지 신종플루라는 단어 들어보지도 못했다;;; 공항도 세관직원 그냥 마스크 안끼고 신체검사도 안하고.. 아무리 사방이 뚫린 곳이라고 해도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독일비판이 아니라 한국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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