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어서 아쉬운 Money Tree

Cambridge Discovery Education

 박형락

 

인지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책의 표지서 농업계열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흥미를 높여 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제목 Money Tree The Business of Organics를 보는 순간 농업에 대한 미래와 전망들이 이 책에 실려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에 출장을 갔을 때, 한국에서 평범한 은행원으로 있다가 가발로 성공하여 흑인 하인 2명을 거느리고 자식들을 외국인 학교에 보내어, 그 지역의 상류층에 계신 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분의 말로는 아프리카가 의외로 고도가 높은 지역이 많아 한국의 가을 날씨 지방이 많고 치안만 보장된다면 농업 사업을 개척하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병충해와 기후 적응 문제 때문에 실패를 많이 하지만 성공의 꿈을 가지고 농업 사업 위해, 그리고 영어는 못하지만 무작정 기술만 가지고 뛰어온 한국인이 많다고 했다. 따라서 표지만 보고 판단하기를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장르와 내용의 일기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독 활동을 4번 정도 C2 레벨로 읽다가, 레벨을 낮춰서 B2+ 레벨의 읽기에 돌입하니 배경지식이 과연 필요할까 하는 거만한 자신감이 들었다. 사실 여기에는 영어 읽기 활동만이 아니라, 3달 동안 직업 영어 교과서를 분석하면서 나도 모르게 원예조경 교과서의 배경지식을 습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Money Tree의 첫 부분에 실린 배경지식을 익히는 활동에서 어 이건 어디서 많이 봤던 그림들이네?’ 라고 생각했다. 정확하게 아는 지식은 아니지만 마치 오랜 시절 경험하고 기억을 떠올리면 전공 내용이 그림처럼 떠올릴 듯 했다.

 

2. 어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FCE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데, Cambridge가 정한 이 책의 레벨인 B+가 과연 정확한지에 대한 의문이 될 정도로 어휘가 무척 쉬었다. 비문학의 단점이면서 영어 글쓰기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문단의 문장 앞과 뒤에 문단의 요지가 명확하게 부각되어 있었다. 그러니 읽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고, 내용을 쉽게 파악하여 유기농 농업 사업에 대한 비전과 관련된 의견을 생각하면서 책읽기를 즐겼다. 경제적, 사회적, 국제적, 개인적인 다양한 측면에서 유기농 농업 사업에 이 책은 접근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다품종 소량 생산이 농업에 까지 미치게 되면 그만한 위험 요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먹거리에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읽기 활동으로 즐기면서 모르는 어휘가 가끔 하나씩 나올 때 마다 책에서 제시한 사전식 설명을 읽어보는 여유를 가지고 속독을 했다. 오히려 모르는 단어를 무작정 넘겼던 C2 레벨의 읽기보다 어휘 학습에 더 큰 도움이 되었다.

 

3. 정의적 측면에서의 읽기 습관 변화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는 유기농 농업 사업에 대한 찬반 논쟁을 설명문으로 제시했다. 각 문단을 넘어 갈 때 마다 찬성인 입장과 반대인 입장을 생각해보니 이전 챕터에서 읽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것은 혼자 이렇게 읽고 넘어가기는 것에 있었다. 다독은 혼자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난 다독 활동 했을 때 오랜 시간 모르는 내용을 서로 설명하고 이해하고 토의했던 시간이 더 재미있었던 시간인거 같다. 마치 임용 준비를 하면서 혼자 공부하는 거 보다 함께 같이 스터디 하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확인해보고 나의 지식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안도감과 만족감을 다독에서도 찾아야 했다. 결국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봤다. 다독을 하려면 읽기 활동 전, , 후 모두 학교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읽는 활동이 누군가와 함께 하면 서로에 대한 경쟁심과 외부에서 오는 읽기 시간제한의 압박이 있을 것이며, 읽기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읽기 이후에 모르는 내용은 대화로 친구에게 확인 하고 얻으면 된다. 그리고 토의를 하면서 읽기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이다. 만약 그러지 않으면 임용 스터디 구성원과 교류를 하고 집중 있는 학습을 위해 전국의 사람들이 밀집된 노량진에 가듯이, 다독 활동도 자유학기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학생들은 외부의 다독 모임이 이를 대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한 비전을 쉬운 내용으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으며, 그것을 다독이 영어 학습을 흥미 있게 할 수 있는 첫 단추로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교과서는 어디까지나 전공의 지식이 깊게 베여 있어서 어렵고 딱딱하다. 그러나 비문학 다독의 교재는 어휘 구조만이 아니라 내용도 쉽고 알지 못했던 자신의 전공 비전을 생각 하게 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영어 학습의 흥미와 동기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세부적인 직업의 전망이라는 측면에서 다독 시리즈가 개발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by 정치적무의식 2016.09.06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