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

2009. 7. 31. 15:04Literatur/Deut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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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철학



과목명 : 독일학입문

학과 : 독어독문학과

담당교수 : 김창우 교수님

2006006015 박형락

2006006020 양혜정





Wir verschwenden doch das 3/4 leben um andere zu bewundern - Schopenhauer


1. 근대 이전의 독일 철학


철학은 고대의 세계관이나 원시 종합 학문에서 근대 이후의 한 분과 학문으로 변화해 왔다. 철학이 오늘날처럼 독립적인 분과 학문이 된 것은 고대의 철학에서 신학, 법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이 독립해 나간 다음의 일이었다. 독일 철학도 이러한 일반적인 흐름 속에서 꾸준히 독일적인 특성을 형성하며 발전해 왔다.

1) 기독교 사상 : 기독교는 초기의 박해를 벗어나 서기 313년에 정식으로 로마의 인정을 받은 후 로마의 국교로까지 성장했다. 기독교는 로마가 멸망한 후에도 계 속 세력을 떨쳐 중세에는 전 유럽을 지배했다. 이 시기에 철학은 신학을 해석해서 전달하는 보좌역할에 머물렀다. 아우구스티누스를 중심으로 발 전하여 중세 철학의 기틀을 마련했던 교부철학과 토마스 아퀴나스 등에 의해 마련되어 중세를 지배했던 스콜라 철학이 바로 그런 역할을 했다.


2) 그리스, 로마 사상 : 플라톤 철학은 교부철학에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스콜라 철학에 절대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기독교적인 중세 철학의 배경으로서 그 맥을 유지했다.


3) 게르만의 정신과 사상 : 성실, 명예, 용맹성 등의 가치를 중시하고 초월적인 힘을 경배 하며 영혼불멸의 사상과 범신론을 통해 중세에는 내면적인 요소 로 남아있었다.


4) 신비주의 : 13, 14 세기에 주로 발전하여 형식화된 스콜라 철학에 반대하며 신비적 체 험을 통하여 신과 내면적 합일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 이후 근대 초기를 거 쳐 독일 경건주의와 남만주의 사상에까지 맥을 이었다. 기독교 사상과 중세 철학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려 했던 일종의 종교적 개혁운동이었던 이 신 비주의의 전통은 종교개혁 이후 독일 철학이 의지할 정신적 토대로서의 역할 도 하게 된다.


2. 계몽주의 (Aufklärung) 의 철학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면서 철학도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서서히 변화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독자적인 사고로 세상의 진리를 찾아 나서도록 후원하는 역할을 했다.


1) 뵈메 (Jacob Böhme, 1575~1624)


중세 독일의 신비주의를 되살리고 선과 악의 이원론적 종교 이론을 주장하여 후대의 경 건주의와 낭만주의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2) 라이프니츠 (Gottfried Wilhelm von Leibniz, 1646~1716)

이 시대 독일 철학의 최고봉으로 ‘단자론’ 주장. 그는 모든 개체가 각각 그 내부에 고유한 실체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이 실체를 ‘단자(Monade)' 라고 불렀다. 단자들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신의 섭리에 따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면에서는 아직 중세 철학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개체를 신의 단순한 피조물로 보지 않고 그것의 주체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근대적 성격을 내보이고 있다.


3) 볼프 (Christian von Wolf, 1679~1754)

스승 라이프니츠의 철학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사상들을 집대성하여 보급함으로써 독일 계몽주의 철학 체계를 완성하였다.


@ ‘계몽이란 무엇인가’ - 칸트


“계몽이란 인간이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미성년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Aufklärung ist der Ausgang des Menschen aus seiner selbst verschuldeten Unmündigkeit) 미성년 상태란 다른 사람의 인도 없이는 자신의 오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을 말한다. (Unmündigkeit ist das Unvermögen, sich seines Verstandes ohne Leitung eines anderen zu bedienen) 그런데 만약 그 원인이 오서의 결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도 없이 오성을 사용하겠다는 결의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 이 미성년 상태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 현명해지도록 하라! 자신의 오성을 사용하려는 용기를 가져라! 이것이 계몽주의의 표어이다.”


3. 관념론 (Idealismus) 철학


근대이후 18세기 전반까지 유럽을 지배했던 철학의 두 흐름은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이었다. 하지만 데카르트에서 흄에 이르는 동안 연역법에 따라 사고를 진척시켜 나가는 인간 이성의 인식 능력에 의문이 제기가 되었고 귀납법에 따라 이루어진 경험 내용의 진리성도 의문스럽다는 인식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기존 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본격적인 시도가 나타났으니 독일의 관념론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1)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 : 뉴턴의 자연과학적 세계 인식과 루소의 철학에 영향을 받고 인간의 인식 능력에 대한 흄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여 인간 이성에 대한 철저한 ‘비판철학’을 펼쳤다.


ㄱ. 순수이성 비판 (1781년) : 이성의 한계를 지적하고 선험적 형식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인간 인식의 근거를 마련하려고 하였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ㄴ. 실천이성비판 (1788년) : 자율적 인간의 양심과 도덕률을 논하고 종교를 도덕의 바탕 위에 둠으로써 근대적 윤리학을 확립하였다.


ㄷ. 판단력 비판 (1790년) : 명백해진 인간의 인식과 실천을 새로이 연결해서 인간의 목 적론적 인식의 구조를 밝히려 한 책



@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Kopernikanische Wendung)

칸트가 자신의 철학에 담긴 인식론적 전환을 나타내는 데 사용한 표현이다. 대상이 인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식이 대상의 관념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 즉 진리는 대상에서가 아니라 주체(주관)의 판단형식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다.


2) 피히테 (Johann Gottlieb Fichte, 1762~1814)


ㄱ. 주관적 관념론 : 모든 것이 자아의 소산이고 자아 활동의 결과물


ㄴ. 절대 자아‘의 실천성을 강조.


3) 쉘링 (Friedrich Wilhelm Joseph Schelling, 1775~1854)


ㄱ. 객관적 관념론 : 자연의 주체화로써 주체와 객체의 통일성을 확보하려고하여 자연은 정신이고 자연 속에 있는 정신 자체의 산물이 물질


ㄴ. 낭만주의 예술 이론에 토대를 제공하였고 나중에는 실존주의 철학에까지 영향을 미 쳤다.


4) 헤겔 (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절대 정신과 변증법 등을 핵심으로 하는 헤겔 철학은 역사와 우주의 발전까지 모두 포괄하고 그 속의 모순과 대립마저도 새로운 발전 즉 종합을 위한 계기로 파악해 버린다. 이런 점에서 헤겔 철학은 흔히 근대 철학의 정점이자 완성이라고 이야기한다.

@ 절대 정신 (Absoluter Geist)


헤겔 철학의 중심 개념인 절대자로서의 정신을 말한다. 헤겔 철학에서 정신은 여러 단계로 나타난다. 가장 저차원적인 단계에서는 개인의 감각, 의식, 지성의 형태를 차례로 가지는 주관적 정신으로 나타나고 다음 단계에서는 개별적인 것에서 발전하여 사회화된 법, 정의, 도덕, 인륜이라는 객관적 정신으로 등장한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이 정신은 주관과 객관의 유한성을 지양하여 자신과의 동일성을 자각하는 정신 즉 절대 정신에 복귀한다. 절대 정신에는 또한 3단계의 과정이 있다. 즉 제1단계인 예술과 제 2단계인 종교 그리고 이 양자의 통일로서 제 3단계인 철학이 그것이다.


ㄱ. 절대 정신 : 주체와 객체의 연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자체가 객체이기도 한 주체 를 설정


ㄴ. 정신철학, 논리학, 자연철학으로 나뉘는데 이 전체 체계를 꿰뜷는 방법은 모든 사물 의 전개를 정(正, These), 반(反, Antithese), 합(合, Synthese) 3단계로 표현하는 변 증법이다.


4. 근대 철학의 해체와 현대 철학의 태동


기 존의 헤겔 철학에 대한 반동에서 근대 철학이 해체되고 현대 철학이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합리적 절대 관념론의 성격이 짙은 헤겔 철학에 대해 사회적 현실을 중시하는 유물론적 입장에서 비판하는 마르크스주의와 개개의 구체적 현실과 개인의 비합리적 의지 등을 중시하여 비판하는 가치전환적 비판철학을 거쳐 현대의 생의 철학 및 실존 주의 철학으로 이어졌다.


1) 마르크스 (Karl Marx, 1818~1883)


헤겔처럼 변증법을 역사에 적용하지만 그 변화의 동인을 절대 정신이라는 관념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 주체의 구체적 실천과 그 산물인 경제적 생산력에서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보기에는 관념론이 주장하는 것처럼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 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하는 것’ 이다. 마르크스주의 철학은 유물론이라는 점에서 관념론 과 대비되고 인간의 실천을 중심 개념으로 하는 철학이라는 점에서는 중세 이래 계속된 절 대자 중심 혹은 절대성 중심의 철학과 대조된다.

마르크스에 의해 대표된 유물론은 변증법적인 것이다. 변증법은 그에게 있어서 자연과 사 회와의 내적인 운동원리이다. 낡은 봉건적 질서라는 명제에 부르주아적-자본주의적 사회라 는 반대명제가 대립되며 이것은 사회주의적 사회라는 합성명제 속에서 극복 된다는 것이 다. 계급없는 사회는 보편적 화해의 거대한 평화제국으로서 과정의 끝이다. 마르크스의 철 학은 노동의 철학이며 그에게 노동과정은 인류의 역사를 전진시키는 것이다.


2) 쇼펜하우어 (Arthuur Schopenhauer, 1788~1860)


세계에는 절대 정신 같은 절대적 조정자가 없고 끊임없는 다툼과 불화만이 있을 뿐이다. 그는 우리가 사물 자체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주관적 표상을 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전체는 우리들의 표상일 뿐이며 세계는 인간의 주관에 의존한다. 이런 세계 의 본질은 의지이며 의지가 모든 것의 근원이고 모든 것은 의지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원을 위해 제시한 세 가지 길은 미학적 길, 윤리적 길, 종교적 길이 있다.


#미학적 길 : 예술 감상을 통해 인간은 얼마동안 의지투쟁의 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아름다움 속에서 세계는 인간에게 순수한 표상으로서 여겨진다. 그러나 이 같은 구원은 항상 짧게 지속된다.

#윤리적 길 : 인간은 연민적 사랑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종교적 길 : 성자의 길로써 성자는 총체적인 세계부정과 세계의지에의 거부의 길을 걸어야만 하며 그럼으로써 자신의 내면에서 완전하게 세계의지를 극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3) 니체 (Friedrich Nietzsche, 1844~1900)


절대적 가치나 목표가 사라진 시대에는 자신의 내적인 힘을 강화하려는 정신력인 ‘힘에의 의지’ 로써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여 ‘초인’의 이상을 향하여 노력할 것을 주장하였다. 삶 의 가치나 의의를 좌우하는 것은 현실을 지배하고 작동시키는 ‘힘’ 혹은 ‘권력’ 이기 때문 에 이런 ‘힘에의 의지’는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이었다.


@ 초인 (der Übermensch)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강조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이상적인 인간이다. 보통의 인간이 자신을 초극해 나아가야할 목표이기도 하다. 초인은 기독교의 신을 대신하여 모든 가치를 창조하며 강력한 삶을 영위하는 존재로서 어리석은 대중들을 이끌게 된다.


@ 신은 죽었다 (Gott ist tot)


니체의 이 말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흔히 해석되기도 한다. 이에 따르면 니체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무신론자이다. 그러나 니체의 이 말은 신의 존재 여부와 별로 상관이 없다. 신의 존재, 비존재를 따지는 것은 형이상학의 문제인데 니체는 전통 형이상학 전체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신은 죽었다’ 라는 니체의 이 말은 근대인이 처한 니힐리즘적인 상황에 대한 하나의 진단이다. 이것은 인간이 더 이상 신을 믿지 않고 신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인간을 지배해 왔던 신이 그 힘을 상실했다는 것을 밝히는 표현이다.


4) 신칸트주의 (Neukantianismus)


헤겔 철학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된 여러 조류의 철학들과 함께 20세기의 철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철학이었다. 19세기 후반 자연과학의 발전과 이에 따른 실증주의적 풍조 속에서 칸트의 비판정신을 되새겨 정신의 의의를 살리려고 했다.


5. 20세기의 철학


20세기의 현대 철학이 성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 계속되어 온 자연 과학의 혁명이었다. 또한 수학의 발전을 통해 철학의 대상과 방법에 대한 반성을 불러일으켰다.


1) 생의 철학 (Lebensphilosophie)


자연과학과 산업사회의 발달에 따른 실증주의적 풍조와 인간 소외 등의 문제에 직면해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의 삶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민한 것을 말한다. ‘생에의 맹목적 의지’를 강조하는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생명체의 기본 활력인 ‘힘에의 의지’를 핵심개념으로 하는 니체의 철학에는 이미 오성으로 쉽게 재단할 수 없는 생명 현상의 고유한 특성들이 강조되어 있다.


ㄱ.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1833~1911)


자연이 설명의 대상이라면 정신은 이해의 대상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역사성에 대한 통찰이 정신과학의 기본이라고 보았다. 그에게 생은 철학이 출발점으로 삼아야할 대상이었고 자연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할 수 없는 정신적, 역사적 속성의 특별한 대상이었다.


ㄴ. 지멜 (Georg Simmel, 1858~1918)


생의 자기발전과 재생산 영원을 향한 노력을 강조하고 이런 과정에서 생긴 사회적, 문화적 형식이 생에서 분리되어 생을 억압하는 문제를 다루었다.

2) 현상학 (Phänomenologie)


20세기 초반에 객관적 사실에 기초를 두는 실증주의와 달리 순수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실증주의에 대한 인식비판의 철학인 신칸트주의의 주관적 구성주의에도 반대하는 새로운 내용의 철학을 말한다.


ㄱ. 후설 (Edmund Husserl, 1859~1938)


의식에 나타난 사물 즉 ‘현상’을 편견과 선입관 없이 분석함으로써 반박할 수 없는 명백히 타당한 인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철학을 ‘엄밀한 과학’으로 정초1)하려 했다. 현상학에 따르면 사물의 본질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존재를 편견과 선입관으로 소박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적인 자연적 태도를 중시하고 본질인식의 근원인 우리의 의식 내부로 되돌아가 분질을 직관해야 한다.


ㄴ. 쉘러 : 가치론과 감성적 인간학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윤리학, 종교학, 종교학 등에까 지 현상학의 영역을 넓혔다.


ㄷ.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1889~1976)

의식과 대상의 관계를 따지는 현상학의 측면을 인간과 세계의 구도로 밝히는 쪽으로 발전시킴으로써 실존주의 철학으로 가는 길을 개척해 나갔다.


3) 실존철학 (Existenzphilosophie)


20세기 전반에는 특히 이데올로기의 대결과 민족의 대립, 이로 인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 산업사회의 발달에 따른 사회모순의 격화 등으로 인간의 불안과 소외현상이 과거 어느 시기보다 심해졌는데 이런 사회적 배경에서 제1차 세계대전 후 등장하여 인간 존재의 근원적 문제를 다루었던 철학을 말한다. 실존이라는 말은 원래 본질과 대비되는 개별자의 존재를 의미하는 철학 용어였으나 다른 사물의 존재와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존재를 나타내는 용어가 되었다.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의 일반적 본질보다도 구체적 인간 개인의 실존 즉 타인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개별 인간의 주체적 실존이 강조된다.


ㄱ. 야스퍼스 (Karl Jaspers, 1883~1965)


실존은 자신의 요인 중에서 자신이 부여하지 않는 교환 가능한 모든 외적인 것들을 제외한 자기 스스로가 본질적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인간은 스스로 부여하지 않은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선행조건 속의 현존재이다. 이런 실존은 죽음, 싸움, 고뇌, 죄와 같은 한계상황에 처해있는 인간의 실존이며 다른 실존과의 관련 속에서만 존재하는 실존, 사랑과 신앙을 통해서 한계 상황이 극복되는 실존이다.


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1889~1976)

현상학적 실존론에 따르면 현존재의 기본 존재 방식은 ‘세계 안에 있음’과 ‘서로 어울려 있음’ 이며 이런 현존재의 기본정서는 관심과 불안이다. ‘존재와 시간’ 에서 실존의 의미가 현상학적, 실존론적으로 분석되고 존재의 의미가 시간성을 통하여 규명된다.


4) 해석학 (Hermeneutik)


문헌은 물론 널리 인간의 소산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기술론. 모든 텍스트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동일성이 있다고 보고 인간과 세계가 직관의 방식이나 논리적 설명을 통해서가 아니라 삶이 전개되는 역사적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파악된다고 주장. 이것은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할 수 없는 모든 정신과학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이다.


ㄱ. 슐라이어마허 (Friedrich Ernst Daniel Schleiermacher, 1768~1834)

특수한 대상에 국한 되었던 ‘이해’의 문제를 ‘이해’의 일반 이론으로 문제삼은 그는 이해의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든 텍스트 해석에 적용될 수 있는 이해의 방법을 만들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텍스트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언어’로 되어 있다는 점에 근본적인 통일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는 모든 언어에 이해의 원천이 확립된다면 이 원칙들은 보편해석학을 구성할 것이라고 믿었다.


ㄴ. 딜타이 (Wilhelm Dilthey, 1833~1911) : 자연과 정신적 삶을 구분 짓고 또한 이에 대한 탐구 방식인 설명과 이해사이의 구분을 천명했다. 자연과학과 다른 정신과학의 방법론을 정초하려 한 딜타이에게 ‘이해’는 정신과학의 고유한 방법이고 이러한 이해는 무엇보다 '체험‘을 전제로 한다. 체험은 사회적, 역사적 세계탐구의 출발점인데 이 체험들은 서로 관련되어 있으며 ’의미‘를 통해서 전체와 연결된다. 의미는 삶의 내부에서 부분을 전체로 연결하는 관계의 특수한 방식이다.


ㄷ. 가디머 : 인식론적, 방법론적 해석학을 존재론적 작업으로 전환시켰는 데 그는 현존재 의 존재 양식으로 파악하면서 “이해는 이해하는 의식의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존재 사건으로서 파악된다” 고 말했다.


4) 사회 비판이론 (Kritische Theorie)


실존철학과 비슷한 시대 상황 속에서 사회 전체, 혹은 사회와 관련된 개인의 문제를 고민하는 철학이다. 프랑크푸르트 대학 ‘사회조사연구소’의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학파’라고 부른다. 사회비판이론은 사회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을 목표로 하였다. 주로 헤겔과 마르크스 철학에 근거하여 프로이트 심리학, 경제학, 사회학 등과 연관된 학제적 연구 방법으로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ㄱ. 아도르노 (Theodor Wiesengrund Adorno, 1903~1969)


ㄱ) 계몽주의 변증법 : 현대는 기술적 합리성이 지배함으로써 이성이 단지 도구적 이성 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며 그 기원을 계몽주의 사상에서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킨 이분법에서 찾는다. 또한 실증과학의 계속적인 발전이 자연을 대상화했고 같은 방식으로 인간까지 도구적 개발의 대상으로 만들었으며 그 결과 인간은 산업사회에서 기술적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인간의 현대적 실존을 통제하는 과학 기술로부터 인간을 구원하는 길은 ‘부정’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ㄴ) 부정의 변증법 : 대립과 모순이 체계나 종합으로 지양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개별성들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는데 이 길을 특히 예술에서 찾았다.


ㄴ. 마르쿠제 (Herbert Marcuse, 1898~1979)


ㄱ) 일차원적 인간 : 산업사회에서는 합리적 요소와 비합리적 요인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일차원적 사고를 할 수밖에 없게 되어 기존 사회의 비합리성을 은폐한다고 주장하였다.


ㄷ. 하버마스 (Jurgen Habermas, 1929~현재)


인간의 담론이 모두 본래는 규제적인 이념에 억압되지 않는 보편적 의사소통을 목표로 한다고 믿고 이상적 담화 상황을 통한 해방적 의사소통 행위에 관한 이론을 전개한다. 또한 모든 인식이 궁극적으로 관심에 의해 인도된다고 주장하며 관심으로부터 독립된 가치중립적인 객관성의 체제를 주장하는 실증주의를 비판한다. 이런 객관주의적 환상의 배후에는 인간의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실천적 영역을 산업사회의 기술적 요구에 종속시키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고 간파한 후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제약들을 비판적 반성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문헌&

독일문화의 이해 : 이관우 : 학문사

독일이야기 : 서울대학교 독일학연구소 : 거름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 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지음 : 열린책들

위키피디아 : 우리들의 백과사전




























보충자료 <철학 용어 정리>


경험론 (Empirismus) : 경험이 모든 지식의 원천이므로 인간은 천부적으로 지식을 소유한다든지 이성의 행사만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이론.

관념론 (Idealismus) : 정신이 세계에서 가장 궁극적인 실재라는 견해. 모든 실재가 물질적 사물로 구성된다는 견해인 유물론과 반대된다.

귀납법 : 어떤 특정한 사실들에 대한 관찰로부터 모든 사실에 관한 일반화로 진행하는 논리적 추론

기능주의 : 정신적인 사건들은 정신적인 과정들의 네트워크, 통로, 상호관계에 의존하지만 그것을 구성하는 뉴런(신경 세포) 같은 어떤 특정한 물질적 재로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심신 문제에 관한 현대 이론, 기능주의는 정신적 사건이 비 생물학적 체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논리 실증주의 : 검증 원리에 의존하는 분석적 전통의 20세기 철학 운동.

변증법 (Dialektik) : 소크라테스의 대화와 헤겔의 반대자들에 대한 논박. 마르크스의 물질적 힘들의 충돌에서처럼 역동적 변화를 낳는 것, 또는 반대 명제 분석에 기초한 추론 과정. 소크라테스는 속견과 지식을 구별함으로써 변증법적 교수법을 이용했다. 헤겔과 마르크스는 역사에서 변증법적 개념들을 고안해 냈다. 헤겔의 경우 역사에서의 대립적 관념들이 열쇠라면 마르크스의 경우 역사는 는 물질적 힘들의 갈등으로 설명된다.

생성 : 헤겔 철학에서 생성의 세계는 일상적 경험. 개인과 사물들 속에 있는 만물이 생성 소멸하는 세계.

스콜라 철학 (Scholastik) : 연역 논리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같은 주요 인물들의 권위를 강조하는 중세학교에서의 신학적 교수 방법이자 철학.

실존주의 : 사람들은 그들이 특정한 결론을 내릴 때까지 그리고 그들의 일을 선택할 때까지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정의할때까지 어떠한 정체성도 갖지 않는다는 것. (샤르트르)

실증주의 : 직접적인 관찰에 의존하지 않는 어떤 탐사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

실체 : 개별적이고 분명한 사물, 현상의 토대를 이루는 것. 어떤 사물이 지닌 다른 성질들의 토대가 되는 어떤 사물의 본질을 가리킨다.

연역법 (Deduktion) : 인간의 정신이 하나의 명제에 대한 진리를 또 다른 명제의 진리와 연관시키는 추론 과정.

유물론 (Materialismus) : 물질이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토대를 구성한다는 견해. 따라서 물질과 물질적 힘의 결합은 사유의 본질, 역사적, 경제적 사건들의 과정, 육체의 감각적 쾌락과 물질적 풍요로움에 기초한 가치 표준을 포함하는 모든 실재의 측면을 설명한다. 정신이나 마음의 우선성과 자연 안에서의 합리적 목적에 대한 관념은 거부된다.

정언 명령 : 칸트의 도덕론에서 정언 명령이란 어떤 이성적 존재에 의해 지켜야 할 의무로 이해되는 절대적인 도덕 법칙이다.

현상 : 우리의 감각에 참된 실재와 비교되는 것으로써 나타나는 어떤 것. 예를 들면 배는 노는 물속에서 굽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출저 :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 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지음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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