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gene O’Neill ‘ILE’에서 드러나는 당대 가부장 사회 속에서 발견하는 여성 불만 표현에 대한 반론

2011. 7. 12. 19:48Literatur/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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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O’Neill ‘ILE’에서 드러나는

당대 가부장 사회 속에서 발견하는 여성 불만 표현에 대한 반론

201180142 박형락

 

1. 연구 동기

수업 준비를 위해 ILE를 읽어 보았고 www.riss.kr 을 통하여 유진 오닐에 대하여 과거 작성되었던 논문들을 통하여 작품과 작가 그리고 앞으로 소논문을 작성할 방향을 찾고 있는 도중, TV매체에서 나온 남성 우월주의에 대해 희화화한 꽁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내고 Eugene O'NeillILE와 비교해 보면서 연구 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이 극의 주인공은 모두이며 텍스트를 통한 그들의 응축된 표현들은 모두다 하나로 집결된다. 따라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하나의 존재가 가부장제에 억눌려 거기에 대한 불협화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 각자 개개인이 불협화음을 이루면서 하나의 어떤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를 증명해 내기 위해서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성의 입장에 대해서 고찰할 필요가 있었다.

 

2. 작품 해석

해양은 미지의 세계다. 주인공은 가장으로써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 선원들을 책임 져야 하고 자신의 명예와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이 있다. 작품 배경은 1895년이다. 이 당시 영국의 산업 혁명 이후 후발 주자들이 영국을 앞서며 발전 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 발달은 인간 소외가 극대화 되고 자본이 중요시 되었다. 물화가 진행되고 사람의 가치기준은 물질로 이행되어 가고 있었다. 가부장인 선장은 명예와 인생 그리고 물질 이 모든 것들을 바다에 던진 상태다. 매사에 초조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바다는 미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시 주요 했던 산업화를 벗어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고래를 포획하여 기름을 생산해야 하는 가장 기초적인 최하 생산 산업이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에서 고래 기름은 기계를 돌리는 윤활유였던 것이다.

당시 여성이 산업화 속에서 위치는 매체에서 잘 드러내주고 있다. 그림형제의 백설공주의 내용에서 백설 공주가 난장이들이 일하러 가고 집안일을 하는 모습이 원작과는 달리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분량이 길다. 또한 산업화 속에서 여성의 지위는 굉장히 낮았다. 자본주의 초기 단계에서는 여성의 경우 섹슈얼리티를 자본 시장의 원리에 내어 놓기도 하였다. 산업화 속에서 여성은 가부장의 굴레와 더불어 산업화의 굴레도 같이 맞는 처지였던 것이다.

Keeney 여사는 남편을 따라 남편이 동경해 하는 바다를 갔다. 그것은 여성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다. 산업화 굴레 속에서 그녀는 바다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환상을 가진 바다는 남편을 물질적인 세계로 빠져들는 환경이다. 일의 결과에 따라 지위와 삶이 뒤바뀌기 때문에 거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KEENEY: I warned you what it'd be, Annie. "Whalin' ain't no ladies' tea party," I says to you, "and you better stay to home where you've got all your woman's comforts." (Shaking his head) But you was so set on it.

MRS. KEENEY: (wearily) Oh, I know it isn't your fault, David. You see, I didn't believe you. I guess I was dreaming about the old Vikings in the story-books and I thought you were one of them.

 

그리고 바다 또한 이러한 것을 대변해 주는 듯 혹독한 환경이다. 여기에 이 Keeney 여사는 오히려 정신적으로 모든 배의 구성원들을 괴롭힌다. 자신이 미쳐버리면서 선원들을 동요시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원들이 느끼는 선장에 대한 불만이 그녀의 정신적으로 미쳐버림으로 인해서 더욱더 극렬하게 번진 것이다.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불만에 대해 강하게 표출만 하지 단지 산업화 사회에서 자신들 보다 지위가 높고, 철로 만든 배안에서 높은 계층에 속한 선장에게 실질적으로 명령을 거부하는 모습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에 대해 그들이 측은 하거나 동경하는 모습은 다음 대사 이외에는 언급하지도 않으며 얼음이 깨지고 나서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비춘다. 이를 통해 Keeney 여사는 그들에게 단지 파멸만 시켰을 뿐이다.

BEN: (sadly) She useter be awful nice to me before--(his eyes grow wide and frightened) she got--like she is. (....) God send his soul to hell for the devil he is!

 

집에 돌아가도 혹독한 환경을 맞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에 대한 환상에 역으로 사로잡히면서 남편을 동요 시킨다. 어느 한쪽 중 하나가 양보를 하면 된다. 그러나 자연은 그들에게 대립을 조장시킨다. 결국 서로에 대한 대립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바라는 것에 더욱더 집착하게 만들고 병적으로 만든다. 이들의 모든 환경이 그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MATE: (excitedly) The ice is breakin' up to no'th'rd, sir. There's a clear passage through the floe, and clear water beyond, the lookout says.

 

산업화로 인해 발달되어 얼음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먼 바닷가를 갈 수 있고 경제적으로나 명예를 키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로 만들어진 선실이 있는 배와, 얼음으로 뒤덮혀있는 광활한 바다 한가운데서 유일한 해소물인 오르간 속에 그들은 속박되어 버린 것이다.

 

유진 오닐은 당시 다른 동료 작가들과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여성 해방운동, 사회운동 같이 여성 정치, 사회참여 문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는 희곡 작품을 쓰면서 작품 속 대부분 여성의 모델을 파괴자로서 표현했는데, 후기로 접어들면서 남성에게 파멸과 함께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모델로 그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파멸은 단순히 IleKeeney 여사의 계획 또는 무의식에 의하여 조종된 것은 아니다. 바로 산업과 기계가 그녀를 조종했고 가족들의 불행을 조장시켰다. 그녀의 욕망은 산업화와의 계약을 거부하고 주이상스를 향해 달려가다가 가혹한 환경의 고문에 숭고하지 못하고 다시 역환 상에 사로잡혀 미쳐버린 것이다.

여기에서 나타난 선장의 모습은 산업화 속에서 가부장의 역할과 고뇌가 잘 드러난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그는 단지 명예만 사로 잡혀서 광기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자연스럽게 고래잡이를 통한 고래 기름 생산 그 자체가 명예이면서 모두를 먹여 살리고 산업화를 일으키는 돈 그 자체 즉 생산 그 자체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선장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선장이 왜 그렇게 광기를 표출했느냐 그 배경이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3. 연구 후 남겨진 숙제

산업화로 생긴 모순은 산업화 그 자체 시각에서 봐야한다. 단순히 그 모순 속에 살아가는 구성원 중에 어느 한 개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개체도 그 모순이 존재하는 동력원의 일부분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산업화 속에서 가부장 제도에 대해서 개인 또는 한 개체를 비난 한다면 산업의 모순을 볼 수 없다. 비난은 할 수 있어도 그 근원을 캐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부장 제도도 모순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의미는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서 존재한다. 아니 어쩌면 계속 그 의미는 달라진다. 이 희극 속에서 존재하는 배경을 통한 가부장의 모순을 봐야 할 것이다. 이 희극을 통해 산업화와 여성, 가부장, 최하 계층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관객에게 텍스트를 통해 보더라도 충분히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바로 그래서 라는 말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 위치를 보고 미래를 본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제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찾아야 하거나 예술로서 한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4. 참고문헌

감승아. 유진 오닐의 가족비극에 나타난 여성인물 연구 : Desire Under the Elms, Mourning Becomes Electra, Long Day's Journey into Night를 중심으로.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

장준영. 슬픈 리바이던. 2, Nov 2010. 대학신문.

David Sabean. Unehelichkeit. Ein Aspekt sozialer Reproduktion kleinbürgerlicher Produzenten. Zu einer Analyse dörflicher Quellen um 1800 In. Klassen und Kultur. Sozialanthropologische Perspektiven in der Geschichtsschreibung. Hg. V. R. Berdahl u.a Frakfurt a. M. 1982.

http://www.one-act-plays.com/dramas/ile.html

Travis Bogard. Ed The later plays of Eugene O’Neil. New York Modern Library.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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