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의 중국 유학생들의 문화??

2013. 2. 6. 09:38Cultur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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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숙사 조교 생활을 하면서 방점검시 자주 적발되는 건수와 상담 시간이 가장 긴 원생들은 모두 중국인들이었다. 대화가 안되서 오래걸리는 것이 아니고 변명을 들어주고 해명해 주어야 하니 그런일이 발생한다. 우선 기숙사 규칙 중 하나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원내 주류 소지 및 반입시 벌점 4점이다. 당시 (현재는 벌점 10점, 단 5점 이상 받을 시 다음 학기 입사 지원 불가) 벌점 5점이 퇴사였었다.

 

 

          사실 조교입장에서도 외국인 원생이 퇴사 위기에 처하면 찹찹한 심정이다. 조교들도 왠만하면 해외에서의 유학생활 정도는 같이 체험 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외국인 유학생 아니, 모든 원생들에게 편의를 봐주면 곧잘 소문이 쉽게 퍼지면서 직무유기로 돌아오는 것은 바로 조교이기 때문이다. 지킬건 지켜야 한다. 어짜피 진술서를 써서 지도교수에게 제출하는 것이 조교의 역할이지, 조교가 직접 벌점을 매기지는 않는다.

 

 

          중국 유학생들의 술 적발시 사용하는 변명 가운데 하나가, 약이다. 술을 약으로 본다. 아타깝게도 동북아시아 대부분의 문화에는 약주가 있기 때문에, 중국 유학생들 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편의를 봐달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다. 그렇게 따지면 뱀술과 매실을 (직접담근) 술과 인삼주는 봐줘야 하는 건가;;; 그렇게 따지면 사람들은 마트에 가서 도수 높은 매실주로 고스톱치면서 따뜻한 방안에서 마실 것이다;;;

 

 

          학기 말이 다가오면 교수한테 술을 선물로 제공하려고 하다가 적발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다. 그러나 위 사진 같이 마치 선물하려고 포장해놓은 듯하게 보이지만, 실상 흔들어 보면 절반넘게 마신 상태다.

 

 

          저렇게 비싼 중국 술이 적발되었을 시는 압수 후, 벌점은 4점 받은 상태에서 진술서 작성 후, 바로 돌려준다. 다만 그 방은 다음 방점검 때 그 술이 방안에 아직 굴러다니는 지 주시하게 된다.

 

 

          맥주가 걸리면 유학생들은 아무 변명을 하지 않는다. 이럴때는 국내 원생하고 똑같다. 다만 국내 원생 중 경험상으로는 법대 혹은 법학 전문대 생들은 유학생 처럼 변명 뿐 아니라 교수님과 직접 상담을 요구할 때가 있다.

 

 

          보는 바와 같이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유학생들 방이 거의 난장판 수준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이것도 벌점 1점이 추가 부여되기는 한데;; 그렇게 까지 조교가 부여하려고 안달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외국인 담당 조교였던 나의 입장에서는 편하게 공부하다가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내인들과 외국인들을 딱히 구분지어서 논하고 싶지않다. 사실 나도 해외에서 살아보면서 방에 곰팡이를 피게 했다는 둥;;; 밥솥은 사용했다는 둥;; 해서 처벌 받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내가 왜 무개념 짓을 했는가 싶다;; 다만 구분지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은 몇가지 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변명의 시간이다. 조교 한 사람당 400에서 500명의 원생을 맡게 되는데 외국인 원생은 타지에 대한 불만과 패널티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적으로 봐달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변명 시간이 길어져서 이틀을 걸쳐서 방점검을 할 때가 많았다. 자신은 외국인이어서 봐달라라는 말을 1년 동안 적발시 계속해서 들어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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