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9. 10:22ㆍReview/Food
(본 포스트의 사진과 글과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오히려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조금 이쁜데;;; 분위기 좋은데;;; 근사한곳;;; 이 참 좋긴하다. 당연하지만 그런곳은 실속은 없다. 그러나 분위기는 음식을 먹는 데, 또다른 맛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품격을 더해준다는 착각을 제공하게 된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비싼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곳은 누추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만약 내가 싼 사람이 라서 이런곳에 우리가 함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잘 생각해보면 어이없기도 하다. 왜냐하면, 비싼 곳 그리고 싼 곳은 엄연히 이 세상에 기준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그 기준을 암묵적으로 정형화 시키기도 하다.
정치적으로 이야기 하면 그게 바로 교육의 무서움이고 매체의 무서움이기도 하면서;;;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이데올로기적 가치관에 대해 부정할 수는 없을 지도 모른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가치 판단 능력은 전문가와 한끗 차이지만 너무도 큰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문가들 처럼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니면 주방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청결) 혹은 음식 재사용하는지 정말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조건 MSG 에 대한 부정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MSG 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 넘어서 품질 나쁜 재료 (심지어 상한) 를 커버하기 위한 활용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고객과의 타협이 주를 이룰 거라는 것은 나 만의 추측일 뿐이다. 결국 같은 맛.. 비슷한 맛.. 이 나오게 된다면 얼마나 많이 미원을 집어 넣고 분위기가 좋으면서 비싼 사람이라고 무의식 적으로 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품격을 맞추는 것이 식당 성공의 승부수가 되어 있는 것인 지도 모른다.
내가 음식을 잘 못한다. 거기에 전문가들처럼 음식을 가지고 연구 하거나 비평을 할 능력은 없다. 그러나 나는 잠재적인 식당 고객이다. 나도 밋밋한 맛의 천연 재료 음식을 못버티기도 하는 불쌍하고 평범한 고객이기도 하다. 하지만 좀 알고 먹었으면 좋겠다는게 내 입장이다. 그리고 분위기와 깨끗함 뿐 아니라 정직성 있는 식당을 찾고 싶다.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생각하는 식당 분위기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품격 상승에 대한 착각은 숭고할 뿐이다. 이미 교육화 되어 있는 상징세계에서 필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역으로 누추한곳이 맛집이라 맛만 보고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는 특별한 장소일 경우에 한해서인게;; 내가;; TV 맛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누추한 곳은 좀더 그 장소에 대해 멀리 바라보면;; 장소가 특별한 곳이다. 우리는 맛집에서 식당의 분위기 내외적인 부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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