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는 없다.

2013. 5. 31. 11:14Review/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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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정말 자신의 만족을 100% 채울 수 있을까? 그것을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을 어떻게 수치화 시키고 조건을 나열할 수 있을까? 그러나 누구나 하나 쯤은 이상형이라는 조건을 들것이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적인 만족감 (예를들어  사랑하는 이성의 옆에 있으면 행복하다는 것도 포함) 에 대한 조건을 일반적으로는 인문학에선 죽을 때 까지 100% 이성으로부터 만족 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불행한 인간에게는 자신의 100% 성적 만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이성들을 갈아 치워야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끊임없는 불만족과 함께 비교로 저울질만 할 뿐이다. 그렇게 갈아치운들 결국 한 이성과 결혼(제도권)을 하게 될 것이다. 이성끼리 영원한 합일은 없다. 이를 전체성(totality)이라고 한다. 전체성을 유지하지는 못해도 그렇게 한 척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도권에서는 인간에게 환상을 부여한다.

          마치, 커플이 자신은 어느정도 타협해도 둘이는 하나인 양 느끼게 하면 인간의 제도는 끊임 없이 유지된다. 이 타협이라는 단어를 사랑에서 제외 시키려고 하며 그렇게 해야 사랑이 유지된다. 이것이 바로 환상이다. 적당히 인간의 삶을 유지하면서 쓸데 없는 걱정없이 우리는 행복하기만 하면된다. 잘 살면 된다. 왜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가?

          그렇게 때문에 성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에 대한 최고의 쾌락과 최고의 행복과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이성과 합일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성관계는 성적 환상을 가진 상태에서 이성에게 달려들지 이성을 만나서 환상을 가지고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데올로기는 숭고하다.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성관계가 실제로는 없듯이, 교육, 정치 언론, 사회는 무수히 많은 환상으로 우리를 타협하게 한다.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과 유토피아는 환상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말그대로 유토피아는 유토피아일 뿐이며, 모두가 평등한 세상은 평등한 세상에 대한 상상일 뿐이며, 아름다운 세상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으로 우리는 나아가기 위해 제도권에서 열심히 죽을 때 까지 일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성에서 최고의 쾌락인 성관계가 실제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제대로 작동한다고 느끼게 끔하는 것 처럼, 우리 삶의 행복도 실제로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영원히.

          그렇다고 이 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태초에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제도권에 의해 지배 받기 시작한다. 인간에게 제도권에 대한 탈출구는 없다. 그럼 이 환상에 갇힌 인간들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쾌락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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