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주체와 집단기억 그리고 학생운동과 이석기 (1)

2013. 10. 1. 23:59Cultu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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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서 말하는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은 지금 현재 언론이 가지는 시선에서 아웃되어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하나의 타이밍으로 바라보고 있다. 필자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다이나믹한 이 시대에 어느 사건을 넣어도 타이밍이 되고 끼어들게 되는 정보화의 물결 아니 범람 속에 있어서 더 이상 이러한 타이밍에 대한 논의는 음모론에 가깝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머피의 법칙 굴레 속에 살고 있지도 모른다. 헉슬리의 말대로.. 지금 신세계는

          이석기 내란 음모에서 국민들이 반응하는 키워드는 이렇다. NL, 운동권, 좌파, 북한. 필자의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이러한 키워드에서 나오는 언론과 남한 국민들이 가지는 극도의 혐오감은 집단 기억에서 나타난다. 키워드 하나가 여러가지 키워드들로 연관 시켜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분단의 고통을 드러냈던 시절까지 응축된 것들을 우리는 떠올리게 한다. (그것을 체험하지 않은 사람들이더라도) 응축된 것이라는 것은 키워드 하나에 여러 키워드와 이에 따른 분단의 아픔과 서로가 대립하는 사건들을 말한다. 이 응축된 것에 우리의 삶을 전복 시켜버리는 끔직한 상상을 우리는 역시 하게 된다. 그래서 두렵다.

          그런데 남한 국민들과 언론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집단기억들이 반대로 '그들' 집단에게도 있다. 그 집단기억에서 나오는 하위주체들이 학생운동과 연관지어져 지금의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필자는 참고문헌을 읽고 나름;;; (레퍼런스 없이) 써보려고 한다.

          하위주체라는 것은 인문학에서는 서발턴(subaltern) 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위주체는 말그대로 계급에서 말하는 상위와 하위로 쉽게 생각해보자. 그럼 하위는 상위와는 다르게 뭔가 사회에서 제대로 누릴 수 없고 경제적으로 라던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상위와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같이 공평하게 이 땅에 태어나서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하위 자신들의 주권과 생각과 이에 따른 활동 이행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대로 상징계에서 하고자 하는 욕구와 그것을 누릴 수 없는 상태, 그리고 자기 주체로서 사람답게 자기의 의지대로 누리지 못하고 상대적인 상위에 대한 박탈감과 상위에 대한 상징적 억압 (심지어 상상계마저) 을 받는 사람의 상태, 이 두가지를 하위 주체는 지닌다. 그런데 낮은 계급과 하위 주체를 따로 구분하는 이유가 있다!!! 이게 하위 주체를 정의 내리는 핵심이기도 한데... 스피박(Spivak)의 사유를 빌려서 설명하자면, 하위 주체는 정확히 말해서 상위 계급과 하위 계급과 중산층 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

          우리가 보통 어떤 사회 문제를 말할 때, 경제 문제라던지;; 사회 문제 라던지~ 보면 종북세력? 혹은 좌파? NL? 이석기? 같은 사람은 평소에 언급되지 않는다. 복지가 중요하다라고 논하거나 경제가 중요하다고 논할 때 말이다. 그런데 이들 종북세력에게도 어쩌면 복지와 경제가 이 자본주의사회에서 필요하고 이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먹고 살아야하는 생존권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들에게 모든 이들은 관심이 없다. 멀리 나아가 이들의 이상 마저도 관심없다. 이석기 진영이 하위주체라고 칭하는 이유는 앞으로 자세히 이들의 역사를 파고 들어가야 하지만!!! (운동권시절부터 들어가야한다.) 하위주체를 쉽게 설명하는 차원에서 이정도 선에서 정의를 내리자면... 어떤 사회 문제에 하위 주체들은 개입되지 못한다. 노사분규가 발생했다 치자. 그런데 여기에 노사 분규에 함께 처해 있으면서도 가끔식 보면;; 같이 속해있는 사람인데 (법적으로는) 분규에 참여 못하는 집단이 가끔있다. 바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다. (예가 애매하면... 중세시대 낮은계급 여성을 생각하자. 이들은 낮은계급 남성들 보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인 지위가 낮았다. 애초에 낮은 계급 여성들은 억압 받으면서도 억압에 대해서 억압자로서의 주체로 논의되지 못했던 비주류 집단이었다.) 그래서 경제 관점에서 이들은 계급으로 두지도 않는다. 하나의 집단일 뿐이다. 왜냐하면 애초에 계급으로 논하기에는 사회와 경제에서 이들은 논하지 않으니까? ㅎ 하위주체는 너무나도 불쌍하다. 이들은 주체를 사회 안에서 주체로서 인정받지 못한다. 그 주체를 인정한다 한들... 이들의 역할에 대해 사회에서는 무시 받는다. 심지어 계급으로도 보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으로 갖다 놓을 수 없는 단체다.

         

           (계속)

         

 

참고문헌

 

이명준.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서울: 바오, 2012.

임미리. "'경기동부연합'의 기원과 형성, 그리고 고립". 기억과 전망 28. 6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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