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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넘친다...
2012월 7월은 물난리가 한해 들어 가장 심했던 달이었다. 물론, 원래 장마철이기도 해서 그렇기도 한데;; 나에겐 이 날, 강한 물살은 사람도 떠밀려 간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던 일이기도하다. 낮은 수위임에도 불구하고 끌고가던 케리어 가방이 물살에 떠밀려 간 것이다. 부산 지형 특성상, 산이 많은데, 그 산들은 오래된 동네는 깎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지었다. 그러다 보니 몇몇 동네는 차가 과연 저기를 올라갈까 싶을 정도로 경사가 가파른 곳이 있다. 내가 이 비 많이 오는날, 그 경사진 길가에 올라간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 찰나에, 경사진 길 근처 연결된 길가에서 강한 물살이 확 나에게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비틀거렸고 (넘어지지는 않았다;;) 케리어는 길 아래로 쓸려내려갔었다;;..
2013.01.18 -
쉬파리 새끼를 낳다?
파리 대부분은 알을 까고 거기서 구더기가 나와서 성체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쉬파리의 경우 알이라는 과정이 전혀 없다. 바로 구더기를 낳는 다는 것... 학교 도서관에 책을 보다가 바로 내 앞에서 큰 줄무늬 파리 한마리가 아주 고통스럽게 산통을 겪어 발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다시피;; 뒷다리를 들어올려서 왔다 갔다 하면서, 어떻게는 구더기를 빼내려고 고통스럽게 인고의 과정을 겪고 있었다;;; 제길... 처음에는 기생충 또는 알? 혹은 변이 왜저래 큰가 싶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변? 살아서 꿈틀대지 않는가? ㅠㅠ 구더기가 확실했다. 그래서 백과사전 파리목 부근에서 쉬파리라는 종을 알 수 있었다. 더러운 변 또는 시체에서 구더기를 바로 낳고 떠난다고 한다. 심지어 살아있는 유충에 낳아 구더기가..
2012.11.07 -
부산대 기숙사 근처 산에 자리잡은 길고양이
부산대학교 기숙사 웅비관과 법대 뒤편 산길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고 있는 이 길고양이는~ 암컷이고~ 애교가 많다. 사람들이 먹을것을 많이 주다보니.. 인간 음식 특유의 많은 염분 성분으로 살이 팅팅 부은건지.. 아니면 진짜 임신한 건지 잘모르지만~ 사람들이 반드시 산길을 통해 기숙사에 가야만 하는 길 한가운데 저렇게 누워서 동냥한다;; 고양이 특유의 배고파~ 라고 하는 야옹~의 얄팍한 목소리를 시전하는게 주특기인듯... 주변 학생들이 너무 먹을것을 잘주는게 특징이다... 물받이 라던지... 음식 쓰레기가 이 고양이의 주변에 널부러져 있는게 흠이긴 하다.. 최근 태풍 볼라벤 이후 잘 안보이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내한테도 자주 앵겨 붙어서.. 숙사에 돌아가면 나는 항상 바지에 붙은 털들을 ..
2012.09.06 -
어느 날 갑자기~
지하 주차장에서 어머니 차가 요렇게 긁혀져 있었다. 범퍼를 해놓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지고 이렇게 긁힌거 보니 차를 뒤로 빼다가 어머니 차 범퍼 부근에 박을거 같다. 그리고는;; 그냥 튀어버린;; 사실 여기 주차장에 CCTV가 있긴하나;; 쿨하게 넘어가신 어머니;; ㅠㅠ 하긴 CCTV로 확인해도 잘 안되는 부분이 많긴하다. 화질이 별로라면 무용지물이니... 발품팔아서 상대방 확인할 시간이 아까우셔서 인건지...
2012.07.11 -
실용영어 교수 면접하는 날...
나름 삐딱하게 보는 스타일인데;;; 사실 기밀 서류 재단하면서 생각한게;; 우리학교는 생각보다 요새 많이 떠도는 사람들의 말들 처럼, 누구한테 일장적으로 밀어주고 하는 일은 없나보다 생각하기도 하고, 색안경도 없는 듯하다. 상당히 공정하게 면접을 진행하며 심지어 학벌이라 여러 부정적인 부분들도 과감히 배제하는 흔적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대학교 외국인 초빙강사는 상당히 메리트다. 하나의 스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립대학교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품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학부시절 생각해보면, 이러한 외국인 수업에 대해 무용론적인 입장을 나는 취하고 있지만..어찌 되었듯.. 이곳에서의 스펙은 또다른 무언가의 큰 커리어가 될것이고 몸값이 높아 질것임은 분명하다. 이곳 외국인들도 한국에 적응을 ..
2012.03.27 -
추억이 진행되지 않고 정지되어 있는 그 곳..
추석 날, 가족은 부산 백운묘지 옆, 추모공원에 잠들어 있는 작은 고모를 만나러 갔다. 비록 차가운 벽앞에 달린 고유 숫자와 사진과 이름 밖에 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아쉬운 마음에 여느 다른 사람들 처럼, 가족들과 준수 형은 작은 메모를 통해서 작은 고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유감스럽게도 나에게 카메라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핸드폰으로 찍어 담아 놓다보니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메모에 담긴 내용이다. To. 어머니 : 벌써 49제를 끝내고 추석이에요. 항상 잘 살 수 있게 지켜봐주세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 - 아들 To. 박후자 동생 : 동생이 그리울 때면 하늘에 별을 보고, 동생이 생각날때 바람을 느끼며, 당신을 사랑하고 싶을땐 가슴을 만집니다. - 오빠가 과거라는 것은 단순..
2011.11.05